조직문화란 조직 내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입니다. 시장이라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며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제시해줍니다. 이렇게 중요한 조직문화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되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구성원 중 ‘리더’가 갖는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직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리더
조직문화가 회사의 나침반이라면 리더는 이 나침반을 통해 조직의 앞길을 열어가는 길잡이 입니다. 그렇기에 리더의 위치는 항상 중요하며 회사는 이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구성원을 리더로 임명하게 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회사가 리더를 임명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직의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는 CEO나 경영진 등 일부의 노력만으로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를 함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고 이들이 바로 회사의 조직문화에 누구보다 진심이고 깊게 공감하는 사람인 리더 입니다.
리더의 역할
📈 조직을 성장으로 이끄는 사람
직무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그에 걸맞는 직무적 위치가 주어지나 앞서 언급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보다 더 중요한 위치가 주어지게 됩니다. 리더는 직무적 역량 이외에도 자신의 영향력으로 동료와 조직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리더 본연의 리더십이라는 영향력이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깊이 공감하며 솔선수범으로 다른 구성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 솔선수범 하는 사람
또한 구성원들은 뒤에서 지시만 하는 보스보다 직접 앞장서는 리더를 원합니다. 권한을 앞세우는 보스보다 조직의 핵심 가치와 일하는 방식을 수호하고 전파하는 리더에게서 심리적 안전감을 느낍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성과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나아가 리더처럼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참여의 문화를 이끌어 냅니다.
👍 신뢰를 주는 사람
리더는 자신의 행동으로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말과 행동으로 신뢰를 줄 수 없다면 그 리더십에도 분명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리더에게 신뢰를 느낄 수 없다면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뿐더러 결국 조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늘 모범을 보여야 하며 리더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부족했던 나의 리더십
'벌집의 목적은 꿀을 만드는 게 아니다. 꿀은 건강한 벌집의 부산물이다. 의미 있는 조직은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시작된다.'
세스 고딘, 의미의 시대
입사 후 1년 10개월차에 두 분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작은 팀의 리더로 임명되어 5개월 동안 팀을 이끄는 경험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리더의 역할에 견주어 그 기간을 돌이켜보면 부족했던 점이 참 많았습니다.
동료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거나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고 서비스 출시 일정을 핑계로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데 급급했습니다. 팀 회고나 1on1으로 팀 운영 과정을 돌아보며 소통하는 것에 소홀했고, 그렇게 팀은 일만 하는 조직이 되어버렸습니다.
건강한 팀을 만들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함께 의미를 얻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리더는 동료의 성장으로 평가받는 자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리더는 팀원과 동료들에게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연결된 목표를 제시하고 그들의 성장으로 평가받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어려운 자리인 것 같습니다. 직무적인 영역을 걷어내고 조직문화의 관점에서만 바라봐도 분명 높은 역량을 요구받는 자리입니다. 다만 그 자리는 분명 리더 개인의 성장에도 분명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자신도 모르는 문화적 잠재력을 깨닫거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은 분명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테니까요.
리더의 자리는 대부분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자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시기에 불쑥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리더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분이라면, 직무나 직급을 떠나 리더의 역할을 나의 태도로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조직문화에 기여하고 계신 많은 리더분들께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아티클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