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검증 #프로덕트
BIP#4 - MVP, 저처럼 잘못 만들고 계신가요?

현재 bookbear라는 독서 기록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MVP라고 시작을 하긴 했는데 어느새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 (관련 글 - BIP#3)

곧 앱 출시를 앞두고 혼자 회고를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저처럼 잘못된 MVP를 만들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MVP를 만들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잘못된 MVP #1 - 4-6주가 넘어가는 MVP

MVP 제작에 6주가 넘어간다고 해서 절대 서비스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MVP는 ‘뭘 좋아할지 몰라서 최대한 빠르게 많이 준비해봤어’를 실천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시장이 좋아하는 아이디어라면 얼마나 빠르게 완성했는지와 상관 없이 성공을 할 것입니다.

문제는 시장이 과연 내 아이디어를 좋아할지 아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시장의 검증을 받는 방법이죠.

bookbear가 성공하면 저는 괜찮은 투자를 한 게 되겠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하면 저는 1년이라는 시간을 잘못된 아이디어에 묻어버린 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다음 MVP는 6주를 넘기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잘못된 MVP #2 - 검증하려는 가설이 명확하지 않은 MVP

‘이 문제가 진짜 문제인 게 맞아?’

시장도 문제에 공감하는지 파악하는 게 MVP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MVP를 만들 때에는 핵심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bookbear를 만들면서 기존의 독서 기록앱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문제라고 느낀 점은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 MVP를 만들지, 시장에서 무엇을 제일 가려워할지 고민을 오랜 시간 하다가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그렇게 가볍고 빠르게 검증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일단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적당히 다른 독서 기록앱들도 가지고 있는 기능을 넣으면서 딱히 특색이나 방향성이 없는 앱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UX와 앱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상태입니다.)


‘지나치게 분석을 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뜻하는 analysis paralysis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저는 지나치게 분석만 하면서 가만히 있기 싫어서 일단 만들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완성을 하기까지 1년씩 걸린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검증하려는 게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잘못된 MVP를 만들지 않고, 빠르게 검증할 포인트에 집중한 MVP 만드셔서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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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엔지니어 카카오 모빌리티 · IOS 개발자

삶에 스며드는 제품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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