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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창업가들은 어떻게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을까요? 창업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Day 0로 돌아가, “처음”에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고객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배웁니다.
전 세계 80만 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회사가 사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를 아시나요? 쇼피파이의 창업자는 스키를 좋아해 스노보더를 위한 웹쇼핑몰, 스노우데빌을 창업하고 작은 성공을 맛봅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죠. 우리가 아는 쇼피파이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는 어릴 적 선물 받은 개인용 컴퓨터로 게임의 코드를 새로 쓸 정도로 개발을 좋아했지만, 난독증과 ADHD를 진단 받아 학업에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쇼피파이 창업자 토비아스 뤼트케의 Day 0, 2002년 전후로 돌아갑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요약
1. 어떻게든 해내는 방법.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2. 가능성 발견하면 바로 실행. 쇼피파이의 시작
3. 운을 실력으로. 비즈니스 실험으로 성공 공식 만들기
4.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 페이팔의 빈자리 대신하기
1. 어떻게든 해내는 방법.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뤼트케의 첫 사업은 쇼피파이가 아니라, 작은 스노보드 쇼핑몰이었습니다. 2000년쯤, 캐나다 휘슬러로 휴가를 떠난 독일인 뤼트케는 거기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가 푹 빠지게 됩니다. 이후 독일로 돌아가 지내던 뤼트케는 석사를 위해 캐나다 오타와로 다시 돌아오게 되죠.
돈을 벌고자 했지만 독일인인 뤼트케는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없었고, 독일 회사로 원격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뭐라도 해보자 결심합니다. 본인이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보는 것이었죠.
마침 스노보드에 점점 빠져들면서 세상의 모든 스노보드 기술을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하고 있었는데요. 이 때, 뤼트케와 그의 친구 스캇 레이크는 스노보드 장비를 한 곳에서 모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뤼트케와 스캇은 2004년 스노보더를 위한 쇼핑몰, 스노우데빌snowdevil을 만들게 됩니다.
자금이 많지 않으니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도 대단했죠. 오프라인 매장도 갖고 싶었지만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자본이 없어 비용적으로 더 저렴한 온라인으로 먼저 시작했고, 심지어는 당시 상용되어있던 소프트웨어를 살펴 보았지만 대부분 금액을 감당할 수 없으니 이커머스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배송이나 주문 처리를 돕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데려오기보다 자전거로 직접 운반하기도 하고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의 연속이었죠.
다행히 그 당시만해도 온라인 스노보드 스토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구글 애즈를 통해 소문을 타게 됐고,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노보더 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를 위한 쇼핑몰로 확장됐죠.
안 되는 이유를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되는 방법을 어떻게든 만들어서 해낸 끈기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memo: 스노우데빌은 2016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사이트가 열려 있으니 한 번 재미삼아 구경해보세요. (https://snow-devil.myshopify.com/)
2. 가능성 발견하면 바로 실행. 쇼피파이의 시작
수익성이 아주 괜찮은 겨울 시즌을 보냈지만, 겨울은 지나 봄이 오고, 당연히 스노보드 성수기의 끝이 다가오게 됩니다. 이제 튀르케는 스노우데빌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되죠.
스노보드를 직접 만들어서 팔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당신이 만든 쇼핑몰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은데, 라이선스를 줄 수 있나요?” 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스노우데빌처럼 온라인 기반으로 쇼핑몰을 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었죠. “내가 필요하다 느낀 것처럼 적어도 수천 명은 같은 필요성을 느꼈겠구나”라고 느낀 계기가 됩니다.
그들은 새로운 방향성을 발견하자마자 과감한 결단력을 보입니다. 뤼트케와 스캇은 2005년 온라인 쇼핑몰 구축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과 통합되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뤼트케의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친구 다니엘에게 전화를 걸어 독일에서 캐나다로 바다를 건너오길 요청합니다.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데 그걸 만드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해, 캐나다에서 반 년 동안 함께 만들어야 할 것 같아.”라는 뤼트케의 전화에, 다니엘은 캐나다로 건너와 여름 동안 함께 개발합니다.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축한 이후엔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랜딩페이지를 하나 열었습니다. 스노우데빌을 데모로 보여주면서, 쇼핑몰 소프트웨어인 쇼피파이에서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도 설명했죠.
그 결과, 랜딩페이지에서 4~5천 개의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기 반응이 좋다고 판단하자, 비즈니스를 설명한 그 날 지체 없이 바로 서버를 오픈하며 쇼피파이의 시작을 알립니다.
(출처: https://startuptalky.com/shopify-success-story/)
📒memo: 이 외에도 본인의 결혼식 전날 밤에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버리는 등, 그는 가능성을 발견하면 과감한 실행에 옮기며 여러 변곡점들을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전 날의 행동은 본인도 이해가 안 된다고 하네요.ㅎㅎ
3. 운을 실력으로. 비즈니스 실험으로 성공 공식 만들기
쇼피파이가 오픈하고, 첫 해 활성화된 계정은 백 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해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슈퍼볼이 열리기 불과 이틀 전,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선수가 우승한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쇼피파이 스토어에서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인디애나폴리스가 실제로 우승하게 되면서 수만, 수십만 달러어치의 티셔츠가 팔리게 된 것이죠.
그는 “사무실에 있던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 매출로 연결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리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며 온라인 커머스를 위한 비즈니스 실험을 늘려갑니다.
이후 현재의 쇼피파이를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VC 자금을 받아 새로운 시도를 해서 더 큰 무언가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에도, VC 자금을 받기 보다는 보유하던 자금을 마케팅에 투자하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마케팅에 대한 다섯 가지 아이디어를 저장해두고 시도해보는 것이죠. 그 중 하나라도 성장 가속화에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의미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쇼피파이만의 마케팅 성공 공식을 쌓아갔습니다.
(출처: https://www.stampedeblue.com/2015/1/30/7940533/super-bowl-xli-indianapolis-colts-defeat-chicago-bears-29-17)
4.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 페이팔의 빈자리 대신하기
뤼트케는 온라인 스토어 사업만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전엔 경험할 수 없던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커머스 플랫폼에 적용시켰죠. 그 결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디지털 결제를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페이팔이 했던 것처럼 결제 스크립트를 만들어 판매 페이지에 연동할 수 있게 만든 것인데요, 구매자가 카드등록만 마치면 국제결제와 판매대행을 겸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이를 통해 작은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쇼피파이의 결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결제 서비스 또한 급격히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페이팔은 소비자가 결제를 취소하면, 약 3%의 결제 취소수수료를 판매자에 부과했는데요. 판매자는 이를 부담하기 힘드니,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만 환불해주게 됩니다. 페이팔의 취소 수수료 부과로 판매자들은 이익없이 욕만 먹게된 것이죠.
그 결과, 많은 소규모 판매자들이 페이팔에 등을 돌리게 되는데, 이 때, 쇼피파이 pay가 대안으로 선택됩니다. 국제결제와 판매대행은 물론,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배송추적, 사용 금액 정리 등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성장들을 바탕으로 쇼피파이는 2015년 뉴욕거래소와 토론토거래소에 상장하게 됩니다. 쇼피파이는 2022년 코로나 버블이 꺼지고 난 현재에도 121조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전세계 이커머스 기업중에서 시가총액4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뤼트케는 쇼피파이의 7%의 지분을 가지고 있죠.
뤼트케는 쇼피파이를 시작할 때, 가족과 친구들의 재정적 도움과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성공의 비결로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함을 이야기합니다.
(출처: https://pagefly.io/blogs/shopify/shopify-payments-vs-paypal)
💬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을테니, 이 여정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 토비아스 뤼트케
뉴스레터에 소개되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전문을 읽고 난 후, 아래 질문에 고민해보시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 뤼트케는 스스로 CEO의 역할보다 기술개발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았고, CEO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자 했습니다. 나는 창업자로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 “내가 느낀 필요성을 적어도 수천명은 느꼈을 거”라는 믿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어떤 필요성을 느끼고 있나요? 사업으로 확장해볼 수 있을까요?
❓ 잘 되던 스노보드 사업을 놓아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있어야 이 정도의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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