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팀 온 지 2달째, 고난이도 과제가 생겼다
작은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UX리서처로 통신사에 들어온 지 4년.
그러나 큰 조직 특성상 고객조사 결과가 사업, 서비스에 반영되는 일이 드물어 하루하루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무렵 토스, 당근 등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면서
“아주 느리고 보수적인 통신사에서도 스타트업처럼 고객들 직접 만나고 빠르게 실험해서 신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다소 헛되고 방대한 꿈을 갖게 된 나는 팀과 직무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팀 옮기는 게 더 힘들었던 걸 보면.. 이직하는 게 빨랐을 수도 있겠다ㅎ)
솔직히 다들 이 앱 얼마나 쓰나요?
일단 나는 이 서비스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폰에 문제 생겼을 때 말고는 사실 들어갈 일이 별로 없다.
그저 기획자로서 이 앱에 들락거린지 53일째 날,
갑자기 팀장님께서 부르셨다.
"앨빈윤아 너 몇 살이니?”
"아, 저 뭐 30대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MZ에 젤 가깝네. 팀에서 막내 급이니 네가 하면 되겠다.^^”
내 나이가 Z세대와 가깝단 이유(?)로
1. MZ세대가 (20~30대인데, 타깃 범위가 광범위하다..)
2. 고객센터 앱에 (보통 데이터 얼마 남았나 확인하러 들어오지 않나요?)
3. 매일 들어올만한 (숨은 뜻 : DAU 높이기.. )
4. 엄청 재미난 무언가 가져오기 (예시, 토스의 ‘고양이 키우기’ 같은 거ㅎㅎ)
그렇게 내 헛되고도 방대한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기엔 아주 난해하고 도전적인 미션이다.)
다행히 이 고난을 혼자 하는 건 아니었고!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더 젠지에 가까운 입사 동기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3명의 선배들이 함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분씩 다른 업무로 점점 사라지셨다)
언제 끝날지 모를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를
이게 망하면 올해 성과가 없을 수도 있는
(고난이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1화 아주 느린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처럼 일해보기 : https://eopla.net/magazines/18637
2화 '시작이 반이다'라는 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 https://eopla.net/magazines/19155
3화 첨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 편했던 순간 : https://eopla.net/magazines/19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