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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창업가들은 어떻게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을까요? 창업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Day 0로 돌아가, “처음”에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고객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배웁니다.
오늘은 창업 이후 17년 간 계속된 싸움을 해나간 두 창업자의 이야기입니다. 리프트는 우버보다 먼저 라이드헤일링 시장에 뛰어든 회사이죠. 그래서 처음은 일반 대중의 편견에 맞서 싸웠고, 그 다음은 정부, 그 다음은 많은 경쟁자들과 싸웠습니다. 그들의 창업 스토리는 처절하고, 비장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담담합니다. 오늘은 리프트의 두 공동창업자 로건 그린과 죤 짐머의 Day 0, 2007년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요약
1. 우리는 다수에 맞서 싸울 수 있는가?
2. 우리는 잘 되는 것을 버릴 수 있는가?
3. 우리는 10년 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싸움을 버틸 자신이 있는가?
1. 우리는 다수에 맞서 싸울 수 있는가?
리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로건 그린과 죤 짐머는 ‘리프트’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만들기 이전에 ‘짐 라이드’라는 서비스를 먼저 창업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그들의 대학생 시절 출발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카풀을 할 사람을 모으고, 리뷰를 남기게 함으로써 차량 공유를 더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도시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로건 그린이 미국 서부의 산타바바라에서 짐 라이드를 창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죤 짐머도 이 서비스에 합류했죠. 두 사람은 서로 배경은 달랐지만, 각자의 경험을 통해 도시의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죤 짐머는 이 창업을 할 당시인 2007년에 리먼브라더스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의 한복판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죠. 그가 퇴사를 한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카풀 회사를 만든다고 하니 부모님과 주변 친구 모두가 뜯어 말렸죠.
하지만 그는 퇴근 후 밤과 주말에 짐라이드를 더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고객들은 도심에서 떨어진 캠퍼스의 대학생들이었는데, 캠퍼스에서 개구리 코스튬을 입고 홍보를 하는 열정도 불태웠죠.
이렇게 여러 시도를 통해 몇 년 동안 150개 대학과 회사에 짐라이드에 대한 연간 사용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모두가 선망하던 직장인 리먼브라더스는 2008년 금융위기로 파산했습니다. 당연히 뜯어말리던 주변 지인들은 일자리를 잃었죠.
우리는 다수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들을 거스를 수 있나요? 지금의 편안한 생활을 포기할 수 있나요? 뉴욕 맨하탄에서 수 십 만 달러의 연봉에 수 천 달러의 수트를 입고 일하는 것을 포기하고, 개구리 코스튬을 입어가면서까지 자신의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을까요? 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대다수의 의견에 맞섰기에 시장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memo: 대학생으로 출발한 로건 그린과 죤 짐머는 “캠퍼스 대학생을 위한 카풀”이라는 누구나 생각할 법한 평범하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생각할 줄 알았고, 그리고 이 문제를 더 밑바닥부터 풀어나갈 용기가 있었다.
2. 우리는 잘 되는 것을 버릴 수 있는가?
짐라이드를 4년 정도 운영하던 두 공동창업자는 2012년 중반 ‘리프트’라는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더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단거리 이동을 편하게 매칭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짐라이드’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적어도 하루 전에 미리 같은 날짜에 같은 목적지로 가는 장거리 카풀 위주의 매칭 서비스였죠.
그들은 4년 동안 잘 키워왔던 서비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짐라이드는 꽤 잘 성장하고 있었지만, 다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지? 오늘 다시 일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봤죠.
그리고는 자신들이 풀고자하는 문제를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우리가 풀고자 하는 교통 체증의 문제를 풀려면, 세상에 주차되어있는 수 많은 자동차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그들은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의 개인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앱” 즉 지금의 차량 공유-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처음으로 만들게 됩니다. 마침 유사한 개념으로 “검은색 고급 리무진” 서비스 ‘우버’ 가 시작하며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도 포착되었기에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정리되자 그들은 그동안 잘 키워왔던 ‘짐라이드’를 매각합니다. 그리고 완전 처음부터 3주 만에 새로운 앱을 만들고, 리프트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수 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서비스를 하루 아침에 버릴 용기가 있을까요? 이들이 짐라이드에 집중했다면, 수 조원이 넘는 기업을 만드는 일을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memo: 웹사이트 기반의 ‘짐라이드’와 모바일 기반의 ‘리프트’의 2012년 당시의 화면. 이전의 성공을 버리면서까지 출발한 새로운 서비스는 그저 그런 카풀 서비스로 멈출 수 있었던 창업의 여정을 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 공유 서비스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었다.
3. 우리는 10년 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싸움을 버틸 자신이 있는가?
‘리프트’의 두 공동 창업자는 10년 간 끊임없는 싸움을 이어 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상대는 정부였습니다. 리프트가 출시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2012년 말, 여러 주 정부로부터 첫 번째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운전자 신원조회, 백만불 보험 가입 등 규제 기관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안전 장치를 만들었지만, 합법화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죠. 합법적인 짐라이드에 비해서 기회는 커졌지만, 반대로 싸워야 할 적과 전선도 넓어졌습니다.
정부와의 전쟁이 어느 정도 끝나 갈 때 쯤, 이제는 무수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규제 장애물이 많았기 때문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서 많은 경쟁자들이 시장에 들어왔죠.
그 전까지는 고급 리무진 서비스만 운영하던 우버도 “우버 엑스”라는 리프트와 동일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압박했습니다. 리프트를 방해하려는 우버의 시도도 꽤 있었습니다.
우리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부, 경쟁자와 싸워가며 버틸 수 있을까요? 그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들은 이러한 경쟁 상황을 오히려 “자신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짐라이드와 리프트를 거치면서도 10년 동안의 목표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덤덤히 말합니다. 10년 동안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높여가며, ‘도시에서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목표 달성할 때까지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이죠.
📝memo: 리프트는 2019년 25조 원이라는 엄청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다. 하지만 결국 우버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2024년 현재는 최고점 대비 80%의 기업 가치가 낮아진 상황. 2023년 말, 두 공동창업자인 그린과 짐머는 이에 대한 책임으로 회사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리프트를 창업한 지 11년 만의 일이다.
💬 Q. 리프트를 방해하려는 시도도 꽤 있었죠. 그런 일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나요?
🤔 A.네. 물론이죠.
뉴스레터에 소개되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전문을 먼저 본 에디터의 소감으로 살짝 스포 합니다
🚀 시련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대단. 또 그걸 잘 이겨내는 모습도 멋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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