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훌쩍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쩌면 인생에 다시 없을 이벤트를 두 가지나 겪은 작년을 그냥 넘길 수 없어서 늦은 회고를 써봅니다. 또 오랫동안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만한, 주저함이 많았던 이야기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인생에서 다시 없을 이벤트 두 가지는 바로, ‘결혼’과 ‘창업’인데요. 2023년 봄 결혼식을 올릴 때만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정을 가을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지’, ‘이번 회사가 직원으로 다니는 내 마지막 회사가 될거야’라는 생각과 말을 오래전부터 품고 전해왔지만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고 ‘어떤 아이템’으로 ‘누구’와 창업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미뤄왔던 결정이었어요. 영화나 기사를 통해 접한 ‘창업자’의 첫 순간은 운명처럼 찾아오는 것처럼 보였고, 그동안 만났었던 창업자들은 대부분 열정 가득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는 ‘창업’을 결단하기에는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 후, 월급 0이 되는 아내를 맞이한 줄 모르고 활짝 웃고 있는 행복한 별신랑]
그러나 결론적으로 ‘준비된 순간’은 어차피 오지 않더라고요 ㅎㅎ
다만, 지금 창업해도 리스크가 0이거나 0에 수렴한다는 결론과 함께, 앤틀러 3기에 지원하게 된 것이 제가 창업이라는 선택지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 첫 단추가 되었습니다.
창업을 주저하게 만들었던 여러 문제들을 앤틀러 프로그램에서 해결해주셨거든요. 마치 “이렇게 해도 창업 안해? 그러면 너는 창업을 원하는 게 아니었네” 라는 느낌이었어요. 1) 아이템이 없어도 2) 함께 창업할 사람이 없어도 3) 3개월동안 300만원을 주면서까지(!) 창업을 도와준다는 앤틀러 Minji Kim님의 DM을 받고 홀린 듯이 프로그램 설명회를 신청했습니다. 그 날 저녁, 단 4명의 참석자가 있었던 설명회에서도 Jiho Kang님께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고 설명회를 마친 당일에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해보고 싶었던 창업을 할 수 있는데, 10주 동안 아이템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80여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금전적인 지원까지 제공되는데 Why not?이었죠. 또 다니고 있던 회사와 정든 팀원들을 두고 퇴사해야했지만, 만약 정말 내가 창업하는 게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면 프로그램 후에 다른 회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퇴사로 인해 잃는 것보다 ‘내가 정말 창업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다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논리를 가지고 인생파트너 설득에 성공했고, 10–12월간 앤틀러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의 답은 ‘그 때 그 결정이 맞았다’입니다.

[앤틀러 3기여서 행복했다…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많이 배울 3기 동기분들과 함께!]
’창업자’라면, 보통 화이팅 넘치고 열정 넘치고 결단력 넘치고 용기도 넘치고 모든 것이 넘쳐흐르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창업씬에 많으시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고민이 필요했었고, 지금도 사업을 전개해나가며 실행을 주저할 때도 많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같은 사람도 창업할 수 있고 주저함을 맞서며 하루하루를 쌓아나갈 때 세상에서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작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겁먹지 않고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창의력’, ‘미완성의 결과를 내는 것에 대한 익숙함’이 곧 창의적인 자신감이라고 한다네요. 겁 먹어도 시도하다보면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겁먹지 않기는 잘 안되서, 대신 저는 ‘겁먹었지만 시도해보기'를 주창하는 중입니다]
창업을 오래 고민하시는 분이 혹시 있다면, 창업을 시작하는 건 막막한 문제일 수 있고 혼자서는 어려울 수 있으며 그럴 때 주변에 많은 도움을 받으시라는 말과 함께 이 글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앤틀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고 :) 다음 글에서 앤틀러 3기 프로그램에 대한 회고를 이어나가볼게요. (결론: 앤틀러 강력추천)
현재 앤틀러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 4기 예비창업자 모집중이며, 거의 지원 막바지에 올리게 된 회고글이라 ㅠ 혹시 지원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빠른 지원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게 큰 도움 되었던 프로그램이라, 분명 큰 도움 되리라 생각되거든요. 혹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링크드인 통해 커피챗 요청해주시면 기쁘게 응하겠습니다 :)
👉 앤틀러 4기 지원하기: https://www.antler.kr/ (2024년 4월 중순 시작 예정)
👉 앤틀러 자세히 보기: Antler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