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으로 IT서비스업을 영위하려는 비개발자 대표를 위한 개발 지식 2탄

  • 이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모든 스타트업에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정부지원금으로 웹과 앱으로 IT서비스업을 시작하시는 비개발자 대표를 위해 적는 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오랜만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외부강의, 강의준비, 서비스준비, 기획서 작성, 프로젝트 관리, EO 과제 등 너무나도 바빴던 7월이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글은 정부지원금으로 IT서비스업을 영위하려는 비개발자 대표를 위한 개발 지식 1탄 (https://eopla.net/posts/4506)의 글을 이어서 작성하는 글입니다.

네, 저는 그래서 아직 서비스 개발에 대해 준비가 안된 대표님들께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요.

  1. 대표님, 프로그램 개발 하지 마세요.
  2. 대표님, 개발 공부하지 마세요.
  3. 대표님, 외주 맡기지 마세요.
  4. 대표님, 개발자 고용하지 마세요.

“아니, 응? IT서비스로 사업하고 싶은데 어쩌라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네요.

네, 제가 욕먹을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 말은 “준비를 하고 시작하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4번(개발자 고용하지마세요)부터 역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명의 개발자에게 최저시급으로 월급 1,914,440원 준다고 했을 때 4대 보험 포함하여 약 210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대표님들이 생각하시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혼자서 개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발자가 여러명이 되는 순간, 개발자를 관리할 사람도 필요해지고.. 최소 2~3명을 고용하는 순간, 최저시급이라고 하더라도 한달에 인건비로만 600~700만원이 나갑니다. 
그런데 요새 개발자 몸값이 금값이죠? 그러면 +α 로 더 들겠죠? 
그런데 2~3명이 일을 하려면 보육시설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컴퓨터, 모니터 등등 사야하는 비품들이 많아지면서 비용이… 어후… 개발자 고용은 부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고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해보시라는 의미에서 4번 개발자 고용하지 말라고 작성하였습니다.


3번(외주 맡기지 마세요)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서비스 개발은 돈 먹는 하마입니다. 보통 첫 외주 비용만 생각하십니다. 
서비스는 런칭이 시작입니다. 막상 구현하고 나니 기획변경요청이 생길 수 있고, 유저 반응을 보니 다른 기능이 필요해질 수 있고, 나중에 알고보니 에러가 나서 유지보수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개발자를 고용하고 있는 외주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및 회사 보유금, 수익을 생각하며 비용측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MVP 개발외주에서는 직접 고용하는 것보다 외주 위탁 비용이 더 비싼 것 같습니다
3번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에서 지원금이 생기고 바로 외주사로 찾아가지 말라는 의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조금 더 기획서를 작성하고 조금 더 생각하고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번(개발 공부하지마세요)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개발 공부대신 개발 지식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4년간 개발 교육해본 결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신입 개발자가 되려면 최소 3개월 12시간씩 공부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기간동안에 공부하더라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신입'이지, 무난하게 서비스를 런칭할 수준은 아닙니다.

또한 개발 공부할 때 ‘기술에 집중’하여서 개발공부를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의 recyclerview는 무엇이지? 어떻게 코드작성하지?”라는 거에 집중해야하는데, 대표님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서 내 앱에 어떻게 적용하지? 이 기술을 이용하여서 어떻게 수익화하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래 앉아있는데도 개발에 집중하는 시간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흐지브지 애매한 서비스만 나오고 결국 다시 외주를 맡기거나 다른 방법을 찾다보니 오히려 시장에 늦게 진입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개발자가 없으니까 내 서비스를 내가 개발하여 런칭하기 위해서’ 개발공부를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것은 1. 기획 공부와 2. 노코드 툴 공부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개발공부를 아무리 쉽게 한다고 한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학을 쉽게 배우려고 하더라도 ‘양자역학’ 등 고유명사가 나오는 순간 과학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개발도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it서비스 기획을 공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서비스 구체화가 될 수 있고, 대표님께 필요한 부분만 개발 공부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 서비스를 카피하며 혹은 내 아이디어로 기획을 하면서 “이 기술이 정말 되는 것이 많나? 왜 되는거지? 왜 안되는거지?”이런 식으로 내게 필요한 기술들을 검토해보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보면 개발실력이 늘지는 않아도 개발지식이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코드 툴 공부에 대한 내용은 1번을 얘기하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1번(대표님, 프로그램 개발하지마세요.)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되는 서비스인지 검증부터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창업 1년간 5~6개의 서비스를 만들면서 제가 매번 하던 짓이 만들고 없애고 만들고 없애고… ㅎㅎ 외주나 교육으로 번 돈을.. 버는 족족 만드는데에 돈을 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들고 싶은’, ‘내가 쓰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대로 남아 있는 서비스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계속 만들다보면 저처럼 만들다 지쳐 서비스운영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겪을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문이 필요하다면 구글 스프레드시트, 페이퍼폼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유형테스트를 한다면 도다툴을 이용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야한다면 네이버 카페, 페이스북 그룹, circle 같은 솔루션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니즈만 파악할 용도라면 노션, 우피, adalo 등 노코드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코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커스텀이 어렵다는겁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독립적으로 개발해야합니다. 또한 생각보다 개발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솔루션을 쓰면서 유저의 니즈를 봐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사실 커스텀이 안되기 때문에 유저의 니즈를 볼 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솔루션/노코드를 쓰시면서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기획을 더 구체화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외주를 맡기든, 직접 개발을 하든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구체화된 기획이 나오면 아이템에 공감을 해주는 개발자들이 생겨, 개발자들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 내용은 지원금으로 바로 개발에 착수하시려는 비전공자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 의견이 무조건 맞다, 개발업계가 이렇다, 개발이 이렇다’라는 것을 주장하기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라
제 글로 인하여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기본적인 실수를 줄였으면 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외주하지마세요’라고 말하는 외주사 대표 연시완이었습니다.

ps. 기획도 기획자처럼 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획자가 될 것이 아니라 it서비스를 만들 대표가 될 거라 
스케치로 그림을 그리시고 기능에 대한 설명을 써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ovenapp.io  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추천드리는건 꼭 기능에 대한 메모를 쓰셔야  서비스에 발전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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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2탄으로 끝이군요~아쉽습니다^^ 외주업체 사장님 연시완대표님에게 의뢰건으로 만나고 싶네요^^
열정을 응원합니다.저도 배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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