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커뮤니테에서 돌았던 지방 학원의 홍보전단 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교육 종사자들의 경우 대부분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ㅎㅎㅎ
이 사진 한장은 저에게 이 좁은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별 정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에 대한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 전단지에 나와있는 단어수준, 모의고사 수준, TEPS 등은 현재 대치동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 사실은 쓰인적도 없는 커리큘럼 입니다.
- 개인의 상상으로 마케팅을 한 케이스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저렇게 홍보해도 먹히는 곳이 있다는 점입니다.
위 내용을 보고 드는 생각은
(1) 학생과 학부모가, 학원강사와 학교교사가 현재 자신의(학생의) 수준을 기준이 될만한 지역의 학생들과 비교해서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쉽게 저런 정보의 불균형이 해소될까?
(2) 저런 마케팅(학원가에서 대치동의 타이틀을 붙이는 것, 패션업계에서 파리와 밀라노를 붙이는것, 부동산에서 제 2의 강남이 계속 등장하는 것 등)이 먹힌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머리속에 인식된 ‘최고수준’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동일시 하며 비교해보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 아닐까?
(3) 전국의 학생들의 (동일한) 테스트 데이터를 모아서 지역별, 시도별, 수준별 비교를 해준다면 저런 마케팅에 속지 않음과 동시에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마일스톤으로 기능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불균형’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낮선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보의 불균형을 균형점으로 가져가는 도구들로 다양한 미디어와 메신저 비지니스 모델들이 있고
(구글, 유튜브, 클래스101, 카카오톡 등)
이동 수단의 불균형을 아이디어로 풀어내려는 우버도 있구요
배달음식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배달의 민족
제가 종사하는 사교육시장에서 학원교육 퀄리티의 불균형을 인강으로 해소하려 하는 메가스터디도 있습니다.
고객이 니즈를 확인하는 일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지만
다른 대표님들이 찾은 ‘균형잡히지 않은 포인트’는 무엇일까 하고 살펴보면 또다른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은 그들이 ‘불균형’을 느끼는 부분을 살살 긁어서 해결해주는 기업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