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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찾아보는 AI의 미래
혁신의 두 얼굴, 파괴와 창조
8월 15일에 맞추어 한국에 개봉한 영화<오펜하이머>가 연일 화제입니다. 영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논점과 시사점이 오고 갑니다만, 과학과 공학 베이스를 가진 저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남긴 포인트는, “과학기술 발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으며, 올바른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입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원자 폭탄처럼 혁신적이면서도 논쟁적인 발명품은 드뭅니다. 핵기술처럼 인류에게 재앙과 평화를 동시에 가져다준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이었을까요? 아니면 필요악이었을까요? 아니 사실, 인류에게 정말로 “필요한” 기술이긴 했을까요? 극 중 오펜하이머의 말대로, 우리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했을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하는 걸까요? 비단 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핵심적인 무기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기나긴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광복을 가져다준 무기였다는 점에서, 참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같습니다. 결정론적인 질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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