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ChatGPT 광고 1만 건을 분석했더니, 4개 중 1개는 찾던 제품이 아니었다

“집 분위기를 밝게 바꿀 조명을 찾고 있어. 눈부신 건 싫고, 방 크기에 맞는 밝기를 알고 싶어.”

이런 대화에 소파 광고가 나왔습니다. 집을 꾸민다는 주제에서는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손에 쥐고 비교하던 물건은 조명입니다. 광고가 대화와 ‘관련 있다’는 말과 고객이 ‘지금 찾는 물건을 보여줬다’는 말 사이에 꽤 큰 간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광고 관리 화면에는 이 장면도 노출 한 건으로 남습니다. 클릭이 일어났다면 클릭 한 건이 더해지겠죠. 숫자만 보면 고객이 조명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볼 때는 ‘얼마나 나왔나’와 함께 ‘무엇을 찾던 사람에게 나왔나’를 살펴야 합니다.

 

‘비슷한 주제’는 고객에게 충분한 답이 아니다

이런 어긋남은 얼마나 자주 나타날까요? 최근 인바이저가 관측한 ChatGPT 커머스 광고 1만 건을 고객의 질문과 광고 카드에 나온 제품으로 나눠 봤습니다. 고객이 고르던 제품 또는 바로 비교할 만한 선택지가 나온 경우는 59.6%였습니다. 나머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주제는 비슷하지만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광고 문맥 적합도 분포

자료: 최근 7일 이내 인바이저가 관측한 커머스 광고 1만 건. 광고가 나오지 않은 대화는 제외. 이미지: 인바이저.

25.2%는 고객의 관심사와 광고의 주제는 닿았지만, 고르던 물건은 달랐던 장면입니다. 조명을 찾는데 소파가 나온 사례가 여기에 가깝습니다. 얼핏 관련 있어 보이는 광고와 지금 필요한 제품을 보여 주는 광고의 차이가 숫자로 드러난 셈입니다.

실제 사례는 차이를 더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통화 품질이 좋은 무선 이어폰을 비교하는 대화에 알뜰폰 요금제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통화’라는 단어는 공유하지만, 고객이 비교하던 물건과는 다릅니다. 손상모용 헤어 제품을 고르는 대화에 드라이어 광고가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머릿결 관리라는 관심사는 연결돼도, 구매 후보를 좁히는 고객에게는 다른 선택지입니다. 더 멀리 가면 출근용 운동화를 찾는 대화에 사무용 의자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뜻밖의 제품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때도 있습니다. 다만 고객이 구매 후보를 이미 좁히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같은 주제의 광고보다 지금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더 도움이 됩니다.

 

제품 분야마다 광고는 어떻게 달랐을까

제품 분야에 따라 모습도 달랐습니다. 광고가 나온 대화에서 뷰티는 같은 분야 카드만 보인 비율이 88.6%였고, 여행·레저는 다른 분야 카드만 보인 비율이 84.3%였습니다. 운동·아웃도어에서도 다른 분야 카드만 보인 비율이 71.2%였습니다. 분야가 같다고 반드시 좋은 제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야에서 고객의 관심사와 광고가 자주 엇갈리는지는 살펴볼 만합니다.


제품 분야별 ChatGPT 광고 노출 결과

광고가 나온 세션에 같은 제품 분야의 카드가 있었는지를 비교한 결과. 이미지: 인바이저.

업종 평균보다 광고주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 서비스를 판다면 “여행”이라는 넓은 주제보다 “부모님과 일본 3박 4일 여행, 이동이 적은 일정, 숙소 접근성”처럼 고객이 실제로 선택 기준을 말하는 장면을 봐야 합니다. 그 장면에 우리 광고가 나왔는가? 나온다면 고객이 찾던 상품과 조건에 맞았는가? 같은 질문에 경쟁사는 어떤 제안을 했는가? 이것이 다음 소재를 바꿀 근거입니다.

 

광고가 엇나갔을 때 확인할 순서

제품명만 적은 목록으로는 광고를 점검하기 어렵습니다. ‘러닝화’ 옆에 ‘첫 하프마라톤을 준비하며 무릎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는 장면을 붙여 보세요. 사용 상황과 꼭 필요한 조건이 보이면 광고 카드가 맞는 제안인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같은 질문을 며칠에 걸쳐 살피며 나온 브랜드와 제품, 문구, 연결 페이지를 기록합니다.

그다음 결과를 세 갈래로 나눕니다.

우리 제품을 찾는 질문에 경쟁 제품만 보인다면, 그 상황을 공략할 가치가 있는지부터 봅니다.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실제로 충족한다면 광고 문구와 랜딩페이지가 그 강점을 충분히 설명하는지, 컨텍스트 힌트가 제품의 용도를 놓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우리 광고가 나오지만 엉뚱한 제품을 제안한다면, 특히 상품 피드를 쓰는 캠페인에서 광고 그룹이 어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피드의 상품 제목·설명·가격·재고와 목적지 페이지가 최신인지도 봐야 합니다. 광고 카드에 나온 상품이 고객의 예산이나 용도와 다르면, 단순 노출을 성과로 세기 전에 제품 선택 범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질문과 제품은 맞는데 클릭이 약하다면, 그때 광고의 제안을 봅니다. 고객은 ‘가볍다’는 말보다 실제 무게와 휴대 상황을 알고 싶을 수 있고, ‘빠른 배송’보다 정확한 도착 가능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재와 페이지에서 그 질문에 답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노출이 없을 때는 소재뿐 아니라 심사, 예산, 입찰, 지역·플랫폼 설정도 함께 확인합니다. 컨텍스트 힌트에 문장을 넣었다고 그 질문에 꼭 광고가 나오는 방식은 아닙니다. 

같은 질문에 우리 광고가 나왔다가 다음에는 경쟁 광고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화면 한 장보다 질문과 날짜, 지역, 반복 횟수를 함께 남긴 기록이 다음 결정을 돕습니다. 몇 번의 관측에서 어떤 제품이 나왔는지를 보면 우연한 한 번과 반복되는 패턴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적합도와 클릭 반응을 분리해 보세요. 제품은 정확한데 클릭이 낮은 경우와 제품이 엉뚱한데 클릭이 높은 경우의 처방은 다릅니다. 앞의 경우에는 가격·혜택·배송·호환성 등 고객의 결정 조건을 소재와 페이지가 충분히 알려주는지 봐야 합니다. 뒤의 경우에는 호기심을 부르는 문구 덕분에 클릭은 생겼더라도, 그 방문자가 실제 구매할 사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클릭이 높은 광고를 무조건 확장하면 불필요한 방문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팀에서 광고 화면을 함께 볼 때는 ‘이 제품도 대안인가?’를 서로 물어보면 좋습니다. 같은 광고도 고객의 질문이 넓을 때는 대안이 되고, 조건이 구체적일 때는 엉뚱한 제품이 됩니다. 판단이 갈리는 사례를 모아 두면 고객이 실제로 비교하는 선택지의 범위도 선명해집니다.

광고 성과표가 알려주는 것은 얼마나 보였고, 얼마나 클릭됐고, 얼마를 썼는지입니다. 그다음 의사결정에는누가 어떤 물건을 고르던 순간이었는지가 필요합니다. 고객이 조명을 찾는데 소파가 보인 장면을 발견했다면, 광고는 이미 노출됐습니다. 이제 고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차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ds Manager에서 광고가 나온 고객의 실제 대화를 볼 수 있나요?

광고주에게 개인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나 기록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고객이 할 법한 질문을 직접 설계하고 같은 조건에서 반복 관측해 노출 환경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제품이 안 맞으면 컨텍스트 힌트를 바꾸면 해결되나요?

힌트만으로 특정 질문의 노출을 보장하거나 막을 수 없습니다. 광고 문구, 랜딩페이지, 상품 피드의 제품 선택, 예산·입찰·심사·타기팅 조건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Q. 우리 광고의 제품 적합도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고객이 실제로 묻는 구매 질문을 몇 개 고르고, 각 질문에서 나온 광고 카드의 제품을 기록해 보세요. 제품명뿐 아니라 고객이 말한 예산·용도·호환성 같은 조건까지 맞는지 살피면 됩니다.

 

전체 분류 기준과 실제 광고 카드는 인바이저의 커머스 상품 적합도 리포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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