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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대 특징, 양극화?>

<요즘 30대 특징, 양극화?>

1. "누구는 ~인데 vs 누구는 ~다" 이렇게 양극단의 상황을 나란히 비교하는 형태의 밈이 퍼지고 있다. 좋아요(=공감)을 받은 문구는 "누구는 아이 돌보는데 vs 누구는 아이돌 본다"라는 말장난.

2. 댓글 반응을 나눠 보면 이렇다. ① 10대, 20대 때 허송세월을 보낸 결과가 30대에 격차로 벌어진다. ② 원래부터 사람 사는 모습은 다양했는데, 지금은 '비교'가 강제되는 세상이다. ③ 30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0대, 40대도 마찬가지다.

3. 유튜브 콘텐츠를 살펴봐도 약 1년 전부터 '30대(특히 후반)에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다룬 콘텐츠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조회수도 조금씩 증가하는 편.

4. 지금의 30대는 대부분 90년대생인데, 최근 지식인사이드의 위로가 되는 불교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K자형 인생 격차'다.

5. 'K자형 인생 격차'란 잘되는 쪽은 계속 올라가고 어려운 쪽은 점점 더 내려가, 사회 구성원들의 삶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현상이다.

6. 보만 스님은 이를 단순히 경제적인 결과로 보기보다, 성취 중심의 교육을 꼬집는다.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배운 것이 성적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좌절과 실패, 도전의 경험은 거세됐다는 것.

7. 그러다 보니 사회에는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고, 여기에 SNS가 대중화되면서 '비교'가 강제된다. 실제로 "한국은 정답지가 존재하는 사회"라는 댓글도 있었다.

8. <요즘 30대 특징> 댓글 중에는 "비교를 하는 게 아니라, 비교를 강제로 당하는 삶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특히 이런 비교는 나와 거리가 먼 사람과 하지 않는다. 내 삶을 테일러 스위프트나 일론 머스크의 성취, 호화로운 삶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또래와 비교하게 되는 것.

9. SNS 피드를 넘기다 보면 한때 같은 교실에 있던 친구의 결혼, 출산, 이사 소식이 뜨고, 비슷한 연령대가 제작한 숏폼들 속에서, 강제로 '나와 비교'를 하게 된다. 이에 대해 "남의 봄을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내 봄을 놓치지 마세요"라며, “사람마다 개화 시기가 달라요”라고 말하는 댓글도 좋아요를 많이 받았다.

10. 다만 10대, 20대, 40대, 50대 모두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이렇게 양극단으로 나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는 반응도 큰 공감을 얻었고.

11. 그렇다면 왜 유독 '30대를 기준으로 점점 벌어지는 격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까?

12. 30대는, 과거 일반적인 생애 주기에서 변곡점을 맞는 시기다. 취업 후 연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출산과 함께 집을 사는 시기. 하지만 지금은 이 루트를 따르기가 어려워졌고, 30대의 절반 이상이 미혼이라고 한다. 결혼과 첫 출산의 평균 시점도 30대 초중반에 몰려 있어, 같은 30대 안에 부모가 된 사람과 아직 연애를 고민하는 사람이 섞여 있다.

13. 또 10대, 20대에는 학교라는 같은 틀에 묶여 차이가 잘 보이지 않다가, 30대가 되면 직장과 결혼, 부모의 지원과 은퇴가 맞물리며 그 차이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14. 무엇보다, ‘자산 소득’이 ‘노동 소득’을 압도하고 있다. 부동산을 포함해, 사람이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 그만큼 격차가 더 벌어진다.

15. '계층의 사다리가 끊어졌다'는 말은 나온 지 오래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이제 옛말이 됐다. 오히려 부의 대물림 속에 '동질혼'이라는 말처럼,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을 하고, 일부는 자산이 없으면 결혼을 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결혼도 상류층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16. 학창 시절 친구들도, 결혼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로 나뉘고, 각자 현실에 치여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한 채 소원해진다. 친한 사이에서 비교하거나 나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비매너가 이어지면 손절하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친구가 필요 없는 이유', '스스로 고립되는 사람이 사회적 지능이 높은 이유' 같은 콘텐츠가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17. 결국 '요즘 30대 특징' 밈은 더 이상 모두가 비슷한 인생 경로를 따르지 않는 현실을, 양극단으로 나열하며 비교를 유도한다. 그 차이가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시기가 30대인 것이고.

18. 다만 같은 상황도 누군가에게는 선택의 결과이고,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받아들인 현실이다. 그래서 같은 밈을 보고도 누군가는 삶의 다양성을, 누군가는 불평등과 박탈감을 떠올린다. 댓글 반응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다.

++썸원님과 함께하는 <콘텐츠 트렌드 디깅 클럽>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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