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트렌드
400달러로 시작한 AI 도입 대행 사업, 연 매출 450만 달러까지 간 과정

미국의 존 체니(Jon Cheney)는 400달러로 회사를 차렸어요. 직원 없이 혼자 연 매출 100만 달러를 넘겼고, 지금은 팀을 꾸려 연 반복매출 약 450만 달러(60억 원대)를 내고 있다고 해요.

그가 파는 상품은 ‘AI 도입’이에요. 회사에 정기적으로 드나들며 직원들에게 AI 쓰는 법을 가르치고, 반복 업무를 대신할 도구를 함께 만들고, 대표와 AI 전략을 논의합니다. 기술 스타트업보다는 교육·컨설팅 회사에 가까운 사업이에요. 미국 창업 인터뷰 팟캐스트 믹서지(Mixergy)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첫 매출부터 가격 정하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핵심 요약

  • 자동으로 돌아가는 온라인 시험 사업을 먼저 만들었지만 첫 주말 매출은 0원이었어요.
  • 첫 매출은 링크드인 메시지를 받은 지역 회사 대표가 낸 1만 5천 달러짜리 하루 교육이었어요.
  • “교육 끝나면 그다음엔요?”라는 질문에 월 1만 5천 달러짜리 시간제 AI 임원 계약을 제안했고, 그날 서명을 받았어요.
  • 가격은 AI 담당자 한 명을 정규직으로 뽑을 때 드는 월급에서 출발했어요. 지금 평균 고객 단가는 월 1만 7천 달러예요.

개발사 견적 10만 5천 달러 대신 레플릿에 설계 문서를 넣었다

존 체니는 2016년에 첫 스타트업을 창업해 투자금 1,300만 달러를 모았고, 8년 가까이 운영한 뒤 매각했어요. 투자자 수십 명에게 매번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개발자 수십 명의 인건비를 대려고 계속 투자를 받던 시절이 힘들었다고 해요.

다음 사업으로 여행 기록용 소셜 앱을 구상하던 그는 우크라이나 개발사에 견적을 받았어요. 10만 5천 달러였어요. 같은 날 링크드인에서 한 창업자가 레플릿(Replit, 말로 설명하면 앱을 만들어 주는 AI 개발 도구)으로 10분 만에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글을 읽었고, 개발사가 보낸 설계 PDF를 그대로 레플릿에 넣었어요. 10분 뒤 첫 화면이 나왔고, 로그인 기능을 붙여 가며 열두 시간쯤 작업하자 실제로 돌아가는 앱이 됐다고 해요.

그 뒤 몇 달 동안 앱을 20개쯤 만들었어요. 그러자 주변에서 도와 달라는 부탁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남들이 몇 달 걸리는 작업을 며칠 만에 끝내 주면서 이 일이 사업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사업 계획은 AI에게 인터뷰를 받으며 만들었다

그가 가장 먼저 권하는 습관은 개발 도구를 켜기 전에 챗GPT나 클로드 같은 대화형 AI에게 “나를 인터뷰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이에요. 두세 시간 동안 질문에 답하면 수익 모델, 마케팅, 성장 계획처럼 앱을 다 만든 뒤에야 고민하던 부분이 미리 정리된다고 해요. 구독으로 팔지 소개로 팔지에 따라 가입 버튼 위치부터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나온 첫 모델은 온라인 ‘AI 실력 시험’이었어요. 시험은 무료로 치르고, 점수를 확인하려면 이메일을 남겨야 해요. 점수가 높으면 39~59달러짜리 공식 인증서를, 낮으면 강의를 파는 구조였어요. 회사 이름도 일부러 ‘General AI Proficiency Institute(일반 AI 숙련도 협회)’처럼 공식 기관 같은 이름에 .org 도메인을 골랐어요.

광고를 켠 첫 주말, 방문자 140명에 매출 0원

그는 “오늘 사업을 시작해서 내일 첫 고객을 받겠다”고 링크드인에 선언하고 진행 상황을 계속 올렸어요. 하루 열두 시간씩 사흘 동안 작업했고, AI가 코드를 짜는 동안 법인 설립, 은행 계좌, SNS 계정까지 만들었어요. 주말 새벽 3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켜고 잠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확인하니 140명이 들어와 시험을 시작했는데 결제는 한 건도 없었어요. 결제 시스템 설정이 잘못돼 있었어요.

링크드인 메시지 한 통으로 따낸 1만 5천 달러 교육 계약

그는 광고를 손보는 대신 링크드인에서 몇 번 마주친 적 있는 지역 회사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직원들의 AI 실력을 측정하고 끌어올려 주겠다는 제안이었어요. 통화가 끝날 무렵 1만 5천 달러짜리 하루 교육 계약이 나왔고, 이 계약이 회사의 첫 매출이었어요.

처음 만든 온라인 시험과 인증서는 지금도 사이트에 있어요. 다만 매출은 그쪽이 아니라 회사에 직접 들어가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서 나왔어요. 그럴듯한 기관 이름과 깔끔한 사이트는 큰 회사와 계약할 때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해요.

“교육 끝나면 그다음엔요?”에서 나온 월 1만 5천 달러 계약

한동안은 하루 교육을 1만 5천 달러씩 받고 팔았어요. 그러다 예전 이웃이던 수영장 시공 회사 대표(연 매출 약 2천만 달러 규모)와 통화하던 중 질문을 받았어요. 교육이 끝나면 그다음엔 무엇을 해 주느냐는 질문이었어요.

그는 그 자리에서 ‘시간제 최고AI책임자(Fractional Chief AI Officer)’를 제안했어요. 정규직으로 뽑는 대신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 쓰는 AI 담당 임원이에요. 가격은 하루 교육과 같은 1만 5천 달러였고, 대신 매달 받는 조건이었어요. 대표는 원하던 계약이라며 계약서를 요청했고, 그날 서명과 결제까지 끝났어요. 연 18만 달러짜리 계약이에요. 교육을 받았던 회사 네 곳에 같은 제안을 하자 네 곳 모두 계약했다고 해요.

고객사에 들어가서는 세 가지를 맡아요.

  • 전략: 대표와 AI가 이 회사의 사업을 어떻게 바꿀지 논의해요. 8년 동안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여기서 도움이 됐다고 해요.
  • 업무 전환: 반복 업무를 대신할 도구를 직원 옆에서 함께 만들어요. 6시간 걸리던 작업을 30분 만에 끝내는 일회용 프로그램도 여기에 들어가요.
  • 교육: 원리를 하나 설명하면 곧장 도구를 열고 5분 동안 직접 쓰는 실습으로 넘어가요. 수업 중에 20달러짜리 유료 계정에 가입하라고 권하는 이유도 실습 때문이에요.

혼자서 연 100만 달러를 넘겼을 때 월 매출은 8만~11만 달러였고, 그때 처음 직원을 뽑았어요.

가격은 AI 담당자 한 명의 월급에서 출발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가장 놀란 부분은 가격이었어요. 비슷한 AI 교육 업체보다 훨씬 비싼데 어떻게 팔리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객 회사가 AI 담당자를 정규직으로 뽑으면 얼마가 드는지부터 계산했다고 답했어요.

모든 회사에는 AI를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함은 상관없어요.

 

— 존 체니

 

괜찮은 직원 한 명의 월급인 월 1만~1만 5천 달러에서 시작했고, 지금 평균 고객 단가는 월 1만 7천 달러예요. 요즘은 월 2만 달러 미만 고객은 받지 않는다고 해요. 싸게 받으면 상주하며 성과를 낼 인력을 쓸 수 없다는 이유였어요. 대신 장기 계약은 요구하지 않고, 직원처럼 언제든 계약을 끝내도 된다는 조건을 붙였어요.

넉 달 만에 떠난 고객 다음에 만든 사내 AI 에이전트

컨설팅은 일을 잘할수록 빨리 끝나요. 어떤 고객은 넉 달 동안 회사를 크게 바꾼 뒤 이제 충분하다며 계약을 끝냈다고 해요. 6만 달러를 벌었지만 매달 들어오던 매출은 사라졌어요.

그래서 고객사 안에 설치하는 AI 에이전트(사람 대신 여러 업무를 이어서 처리하는 AI 프로그램) ‘제나(Jenna)’를 만들고 있어요. 오픈소스 에이전트 위에 엔비디아의 보안 장치를 얹은 구조예요. 송장 발송, 고객 문의 답변, 홈페이지 관리처럼 업종이 달라도 공통으로 필요한 업무를 미리 만들어 두고, 고객사의 회계·영업 시스템에 연결해요. 몇 주 세팅을 마치면 대표가 회사 데이터에 말로 질문할 수 있어요. 고객사 안에서 소프트웨어가 계속 돌아가면 계약을 끊기 어려워진다는 계산이에요.

고객은 링크드인 글, 지역 방송, AI 검색에서 왔다

그의 여덟 살 아들은 레플릿으로 하루 만에 게임 20개가 들어간 자기만의 로블록스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만큼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쉬워졌으니, 사람들이 나를 알고 믿을 수 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에요. 고객이 찾아온 경로는 네 가지였어요.

  • 링크드인: 수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직접 글을 올려요. AI에게 맡기지 않는 몇 안 되는 작업이에요.
  • 지역 방송: “주말에 사업을 만들어 100만 달러를 벌었다”며 지역 방송국에 직접 연락했고, 실제로 보도됐어요.
  • AI 검색: 챗GPT와 그록(Grok)에 AI 검색 최적화(GEO) 전문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조사시키고, 두 결과를 합친 문서를 레플릿에 넣어 자기 사이트에 적용했어요. 한 대형 교육 회사는 챗GPT 추천으로 찾아왔다고 해요. 인터뷰 주간 방문자 약 1,600명 중 절반 넘게 검색으로 들어왔어요.
  • 깨진 곳 없는 사이트: 안 열리는 링크나 SNS 버튼, 가격이 없는 페이지는 이 회사가 일도 이렇게 하겠다는 불신을 준다고 해요.

한국에서 시작한다면

  1. AI 지식보다 ‘AI 담당자가 없는 상태’를 파는 상품으로 만드세요. 직원 20~100명 규모 회사는 대부분 AI를 맡을 사람이 없어요.
  2. 첫 상품은 하루짜리 사내 교육으로 정하고, 교육이 끝나는 날 월간 계약을 제안하세요. 교육을 받은 회사는 다음 단계를 원하게 돼요.
  3. 가격은 AI 담당자 한 명의 인건비에서 역산하세요. 4대 보험을 포함한 월급이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시간당 강사료로 계산하면 싸게 팔 수밖에 없어요.
  4. 첫 고객은 광고보다 아는 대표들에게서 찾으세요. 링크드인, 지인, 예전 거래처 순서로 연락하는 편이 빨라요.
  5. 계약이 끝나도 고객사에서 계속 돌아가는 도구를 남기세요. 업무 자동화 도구나 사내 AI 비서가 재계약의 근거가 돼요.

출처

이 글은 트렌드퀘스터에 처음 실었습니다.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