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만나통신사는 LG인화원과 함께 LG그룹 계열사의 오퍼레이션 리더분들을 위해 준비한 베이징–천진 스마트 제조 여정을 마쳤습니다. 4박 5일 동안 기술이 만들어지는 베이징에서 출발해, 기술이 대량 생산과 운영으로 이어지는 천진까지 걸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 우리가 먼저 던진 질문은 “중국 공장은 얼마나 자동화됐는가?”가 아니었습니다.
중국의 스마트 제조는 고객 경험, 생산 라인, 산업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중국 기업 연수를 설계할 때 공장부터 바로 들어가면 중요한 맥락을 놓치기 쉽습니다. 자동화 설비가 인상적이라는 감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그 기술이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무엇이 그 속도를 뒷받침하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정은 WHY–HOW–BEYOND–SO WHAT의 네 단계로 구성했습니다.
1. WHY — 기술보다 먼저, 고객이 체감하는 변화를 봤습니다
스마트 제조의 출발점은 공장 안의 장비가 아니라 고객이 만나는 경험입니다. 이번 베이징 여정의 전반부에서 참가자들은 이좡 시범구에서 무인자율주행을 경험하고, Neolix 무인배송차가 물건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로봇몰의 로봇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텐진 디스페이스(BYD) 전시 공간에서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기술을 어떻게 보여 주는지도 살폈습니다.
중국의 기술은 ‘신기한 장치’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차량 호출, 커피 주문, 무인 배송처럼 일상의 행동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현지 디바이스인 만나폰으로 직접 이동하고 주문하며, 초연결 환경이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한 참가자께서는 로봇 기업을 단순히 견학하는 것보다, 이처럼 일상에서 로봇이 실제로 적용되어 돌아가는 경험이 훨씬 큰 임팩트를 남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준을 남깁니다. 기술을 볼 때는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 기술은 고객의 어떤 불편을 줄이고, 어떤 행동을 새롭게 만드는가?
2. HOW — 고객가치를 만든 공정과 운영의 흐름을 따라갔습니다
고객에게 닿는 변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생산·품질·공급망·디지털 기술이 실제로 결합되는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샤오미 자동차 공장에서는 76초에 한 대가 생산되는 속도 뒤에 어떤 라인 운영이 놓여 있는지 살폈습니다. FAW-폭스바겐 텐진 화베이 기지에서는 여러 차종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 생산의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레노버 텐진 혁신산업단지에서는 주문마다 사양이 달라지는 환경에서 생산을 어떻게 유연하게 설계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세 현장은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같은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표준화와 유연성을 어떻게 함께 확보할 것인가?
스마트 제조를 이야기할 때 흔히 로봇의 수나 자동화율부터 떠올립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데이터가 현장의 판단을 어떻게 돕는지, 품질 문제가 어디에서 감지되고 해결되는지, 주문 변화가 라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입니다.
중국 스마트 제조 연수에서 공장을 보는 이유는 ‘더 큰 설비’를 찾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생산·운영의 문제를 새롭게 질문하기 위해서입니다.
3. BEYOND — 공장 밖에서 혁신의 속도를 만드는 조건을 찾았습니다
공장 안의 기술만으로 중국의 속도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정에서는 이좡의 산업 클러스터와 DataMesh, Booster Robotics, 중관춘의 DeepCybo를 키운 연구기관, 서우강위안에서 열린 펀드·입주기업·로봇기업 교류회까지 연결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인한 것은 하나입니다. 기술은 혼자 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재, 데이터, 연구기관, 자금, 정부 정책, 실증 인프라, 고객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기술은 제품을 넘어 산업으로 자리 잡습니다.
한국 기업이 중국 현장에서 살펴볼 지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제품 기능만 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제품이 어떤 생태계 안에서 실증됐는지, 어떤 파트너가 참여하는지, 현장 데이터를 어떻게 축적하는지까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우리 조직은 기술을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기술이 작동할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야 하는가?
이 질문이 ‘BEYOND’ 단계의 핵심입니다.
4. SO WHAT — 결국 각자의 실행 계획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여정의 마지막은 단순한 소감 나눔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기록한 장면과 질문을 다시 꺼내, LG와 참가자 각자의 역할에서 무엇을 실행할지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석건휘 회장과의 대담, 그리고 Final Reflection을 통해 WHY–HOW–BEYOND에서 얻은 관찰은 ‘그래서 우리에게 무엇이 남는가’라는 질문으로 모였습니다.
중국 기업 연수는 보고 온 내용을 공유하는 행사로 끝나면 안 됩니다. 귀국 후에도 남는 질문이 있어야 하고, 다음 회의에서 실행 가능한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베이징–천진 여정에서 확인한 스마트 제조의 본질도 결국 하나입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고객가치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운영의 언어라는 점입니다.
중국 스마트 제조 현장, 무엇을 보고 와야 할까요
이번 여정을 통해 만나통신사가 더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기업 연수의 가치는 방문 기업의 숫자에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순서로 보고, 누구와 질문을 나누고, 그 경험을 내 사업의 문제로 어떻게 번역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중국의 AI와 로봇, 스마트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면 아래 네 가지 질문부터 준비해 보시길 권합니다.
1.우리 고객의 경험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순간은 어디인가?
2.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생산·물류·품질·데이터는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
3.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기술인가, 실증 공간인가, 파트너인가?
4.현장에서 얻은 관찰을 귀국 후 90일 안에 어떤 실행 과제로 바꿀 것인가?
만나통신사는 중국 현장을 단순히 소개하지 않습니다. 기업마다 다른 전략 과제와 업종의 언어에 맞춰, 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던질지부터 함께 설계합니다.
중국 AI·로봇·스마트 제조 현장에서 우리 조직의 다음 질문을 찾고 싶다면, 만나통신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