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생각이 없던 때, 이 글 속 영상을 처음 접했습니다.
https://events.eoeoeo.net/magazines/12
한참 개인적인 실패를 하던 중이었고, 인생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실패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라는 제목 하나만 보고 영상을 가만히 켜놓고 듣고있었습니다.10초 정도 들었나, 바로 유튜브 영상을 켠 뒤 회사 와 대표님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래디쉬 이승윤님.
자신의 회사 비즈니스 모델이 엄청 창의적이지 않고, 자신은 경영의 구루로 비춰지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의 '머신건' 이야기는 제 머릿속에 박혀 계속 멤돌았고, 제가 해야 할 수많은 인생의 시도를 '머신건으로 쏘듯' 끝없이 다양하고 많이 해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냥 내 주변 사람들이 살 던 대로, 유튜브만 조금 보며 인생이 발전할거란 희망만 조금씩 느끼면서 살자, 라던 제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었던 건 이 영상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필요로 했던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누가 필요로 할지 모른다면, '적어도 나 자신이라는 고객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업의 ㅊ도 제 삶 속에 없었지만, 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업이라는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혹은 좀더 강한 고민, 약한 고민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진 자기 혐오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것들이었고, 그 감정의 원천을 여러가지로 정의하는 것 부터 시작하며 간단한 시도를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저는 예비 창업자입니다. 머신건은 무슨, 겨우 돌을 주으러 다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야 할 방향을 배울 수 있었던 이 영상 덕분에, 제 서비스가 '머신건 처럼 투자자들에게 제안될 수 있는 그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Be a Machine gun, not a sniper 라는 짧지만 강력한 말을 구현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길, 그리고 제 서비스가 수많은 소비자들을 향한 머신건이 되는 순간이 오길 목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