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승리는 대개 숫자로 설명됩니다.
투자를 받았는가.
제품이 성장했는가.
회사를 오래 살아남게 했는가.
결국 좋은 엑시트를 했는가.
그런데 조금만 오래 일해보면, 결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장면들이 생깁니다.
회사는 성장했는데 함께 시작한 사람이 떠날 수도 있고,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처음 만들고 싶었던 것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믿었던 결정이 몇 년 뒤에는 가장 큰 오판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결과가 좋았다면 그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을까요.
반대로 실패했다면, 그 시간 전체가 잘못된 것이었을까요.
9월 페이지 애프터에서는 이 질문을 ‘승리: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중심에 놓은 책은 퍼블리 창업자 박소령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입니다.
박소령은 퍼블리를 창업하고 약 10년간 회사를 이끌며 내렸던 결정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비전, 사람, 돈을 둘러싸고 당시에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선택들, 기대만큼 되지 않았던 시도들, 결과가 나온 뒤에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을 기록합니다.
흔한 스타트업 성공담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떻게 성공했는가”보다
“그때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
“무엇을 놓쳤는가”,
“다시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무엇을 다르게 볼 것인가”에 더 오래 머무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실패보다 오히려 승리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가 궁금해집니다.
회사를 매각하면 승리일까요.
10년 동안 계획했던 목표의 절반만 이루었어도 승리일까요.
원하던 것을 얻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잃었다면요.
페이지 애프터에서는 이 질문을 스타트업 안에만 두지 않고, 아주 오래된 두 개의 이야기 옆에 놓아보려고 합니다.
3,000년 전의 창업자와 400년 전의 장군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결국 승리합니다.
트로이 전쟁을 살아남고, 10년에 걸친 표류 끝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갑니다. 이야기의 결과만 적으면 성공적인 귀환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긴 시간을 잃고 동료들을 모두 잃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여정을 승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도 이순신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하지만 그 승리는 영웅 서사처럼 깔끔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계속될수록 사람과 관계, 삶과 자신이 함께 소모됩니다.
나라를 지켜냈다는 결과와 한 인간이 치른 비용을 동시에 본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승리’의 의미도 조금 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박소령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스타트업 역시 전쟁도 영웅담도 아니지만, 세 이야기에는 묘하게 비슷한 질문이 남습니다.
무엇을 얻어야 승리인가.
얼마나 잃으면 그 승리는 무효가 되는가.
그 비용을 미리 알았어도 같은 길을 택했을까.
9월에는 이 질문을 가지고 서로 다른 일을 하는 8명 이하의 사람들이 양재천에 모입니다.
창업을 했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해본 분이라면 『실패를 통과하는 일』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고전이 궁금하다면 『오디세이아』를, 한국사와 문학을 좋아한다면 『칼의 노래』를 골라도 됩니다.
세 권을 모두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권 이상 읽고 오시면 됩니다.
나머지 두 권은 모임에서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핵심 장면과 질문을 정리한 원페이저를 제공합니다.
📖 페이지 애프터
페이지 애프터는 양재천 인근의 프라이빗 공간에서 열리는 소규모 소셜 북클럽입니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를 겨루기보다, 책에서 시작한 질문을 각자의 일과 경험으로 가져와 이야기합니다.
한 회차 최대 8명으로 진행하며, 매달 하나의 주제와 세 권의 책을 함께 다룹니다.
📚 9월 — 승리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칼의 노래』 — 김훈
『실패를 통과하는 일』 — 박소령
📅 일정
FRIDAY CLUB
9/4, 9/18 금요일 20:00
와인과 함께하는 북토크
SUNDAY CLUB
9/6, 9/20 일요일 12:00
커피와 함께하는 북토크
한 달 동안 격주로 2회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 진행
0~20분
아이스브레이킹과 가벼운 대화
20~100분
세 권의 책에서 출발한 세 가지 질문으로 북토크
After
원하는 분들과 양재천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2차
이런 분이라면 잘 맞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본 분
책의 내용을 자기 일과 삶에 연결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
비슷한 업계 사람만 만나는 데서 벗어나 다른 분야의 관점을 듣고 싶은 분
네트워킹 자체보다, 좋은 대화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사람을 알아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분
와인 또는 커피와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며, 참여자 전용 슬랙에도 초대해드립니다.
📍 장소
양재천 인근 프라이빗 공간
참석 확정 후 상세 위치를 안내드립니다.
💰 참가비 및 상세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신청
https://pageafter.lovable.app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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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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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좋았던 선택과, 좋은 선택은 같은 것일까요.
9월에는 성공담을 하나 더 듣기보다
승리 뒤에 남은 손익계산서를 세 권의 이야기로 함께 펼쳐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