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창업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나발(Naval)은 자신이 초창기에 설립했던 몇몇 회사를 떠올리며 고백한다.
"그 열망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했다… 결코 순수한 동기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 후 그의 원동력은 돈과 권력으로 옮겨갔다.
"다들 입 밖으로 내길 꺼리지만, 돈과 권력은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동인이다." 그는 솔직하게 인정한다. "돈을 벌고 싶었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 역시 그리 대단한 동기는 아니었다."
나발은 말을 잇는다.
"지금 내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진심으로 호기심이 동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했을 때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내 안의 지적 호기심을 좇다 보니 자연스레 통찰력이 생겼고, 이것이 훌륭한 투자와 성공적인 창업,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날 나발은 돈이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세상에 꼭 있었으면 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노력을 쏟지 않았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내가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들과 내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가?"
나발은 이렇게 회고한다.
"사실 물질적 욕망이 어느 정도 채워지고 나면 지독한 권태가 찾아온다. 먹고살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막막함에 빠지며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구석에 앉아 오랫동안 명상에 잠길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금세 지루해진다. 아예 쾌락주의에 빠져버릴 수도 있지만, 이는 파멸의 덫이자 뼛속까지 공허한 삶의 방식일 뿐이다."
그는 말을 맺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아실현이다. 나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best version)이 되고 싶다. 그렇다면 나의 완벽한 모습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소비하는 것보다는 창조하는 편이 낫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배워나가는 것이 훨씬 더 깊은 충만함을 준다. 그리고 나는 이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동경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들과 말이다. 20~30년 전의 나에게도 이런 동기와 통찰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