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를 다닐 때의 관계와 지금의 관계는 많이 달라졌는데요.
2. 그 중심엔 콘텐츠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퇴사 후 제 귀인이 된 썸원 님 말씀처럼, 앞으론 콘텐츠로 관계를 확장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데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3. 2022년까지만 해도, 유튜브 채널을 관리해 드리며 알게 된 것들을 감추듯(?), 내 아이디어인데(??), 남들이 가져가면 어쩌지(?) 하는 편협한 생각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디에도 풀지 않고 모으고 모아서 《유튜브 클리닉》이라는 책을 썼는데요.
4. 망했습니다.
5. 이후에 그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텍스트와 영상으로 풀다 보니, 관계의 층위가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났고, 생각지 못한 기회가 오기도 했고요.
6. 수많은 영상이 쌓이는 유튜브 판에도 굵직한 변곡점이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가짜사나이, 머니게임, 파이트클럽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로 판을 바꾸고, 레거시 미디어 콘텐츠에까지 영향을 준 피지컬갤러리입니다.
7. 그런데 꾸준히 쓴 글 덕분에, 그 피지컬갤러리에서 비디오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제안을 주셔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8. 브랜드든 개인 유튜버든 셀럽이든 유튜브에서 작동하는 원리는 어차피 같다 보니, 감사하게도 브랜드 쪽에서도 연락을 주시는데요.
9. 최근엔 오늘의집이나 삼프로TV 같은 브랜드와 함께 일하게 됐고, 인천국제공항과 문체부 글로벌 채널의 홍보자문위원도 맡게 됐습니다.
10. LG전자 라이프집의 <HOUSE ARCHIVE> 페어에서는 마케터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드릴 수 있었고, 시사IN에는 격주로 〈요즘 유튜브〉를 연재하게 됐습니다.
11. 사실 '컨설팅'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그로를 끌려고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라고 포장해 두긴 했지만, 실제론 고객 상황에 맞게 같이 방법을 찾는 것뿐이고, 피갤이나 오늘의집, 삼프로처럼 이미 잘되는 채널을 더 잘되게 하는 일도 많거든요.
12. 어쨌든 퇴사 이후 넓어진 이 관계들은, 전부 콘텐츠를 계속 쌓아 왔기에 얻을 수 있었던 기회이자 연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13. 이번에 《슈퍼 유튜버》를 쓰면서도 비슷한 걸 느꼈는데요.
14. 원래 도움을 요청하는 걸 어려워해서 웬만하면 혼자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얼굴 한 번 뵌 적 없지만 텍스트와 영상으로 연결됐던 분들에게 먼저 부탁을 드렸습니다.
15. 선뜻 추천사를 써 주셨고, 3쇄 때는 몇 분이 더 써 주시기로 했습니다.
16. 요즘 들어 더 강하게 느끼는 건, '퇴사할까, 말까'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콘텐츠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지표와 함께 피드백과 성적표를 받고, 하나하나 꾸준히 쌓아 나가는 쪽이 끝까지 남는 것 같습니다.
17. 정신없이 흘러가고 도파민이 터지는 시대에, 중요한 건 결국 시간의 축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18. 오늘의 아무 말이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썸원 님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썸원 님 글
* 앞으로는 관계를 창출하는 창작자가 살아남을 겁니다
* 아직도 '콘텐츠가 관계를 창출한다'는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