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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도래한 공구 시대, 그들이 구매를 이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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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는 공동구매가 이미 익숙한 판매 방식이죠.

그런데 최근 이 흐름이 유튜브로도 넘어오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브랜드와 함께 "마켓"을 열고, 한시적으로 할인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콘텐츠가 점점 늘고 있는 거죠.

이번 아티클에서는 유튜브에서 공동구매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신뢰를 얻는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워나x위시어, 어떻게 신뢰를 쌓았나

워나 채널은 피트니스&다이어트를 주력으로 하는 채널인데요. 올해 다이어트 프로틴바 브랜드 위시어와 여러 차례 마켓을 진행했습니다.

이 채널이 마켓을 거치며 서사를 어떻게 쌓아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워나 채널의 소개란에는 "광고·공구 제안을 받지 않는 채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무 협찬이나 받지 않는 채널이 유일하게 예외로 두는 브랜드"라는 신호로 작동하는 셈이죠.

 

처음엔 마켓이 아니라 평범한 협찬 게시물이었습니다. 성분 좋으면서 맛있고 칼로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단백질바로 위시어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죠.

별도의 할인 구성이나 이벤트 같은 장치는 없이,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추천한다"는 톤 하나로 끝나는 콘텐츠였습니다.

 

1차 마켓 (3월) - 거절당했다가 어렵게 성사된, 조심스러운 첫 걸음

한 번 제안이 거절됐다가 어렵게 성사됐다는 비하인드로 첫 번째 마켓의 문을 엽니다. 단백질바의 시초인 미국에서 성분 좋은 단백질바를 찾아나섰는데, 원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항상 추천하던 위시어 제품을 추천한다는 것이었죠. 이 제품을 곧바로 판매하는 대신 체험단 이벤트를 먼저 돌립니다. 팔로우와 "먹고 싶은 이유"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맛보기 세트를 주는 방식이에요.

 

2차 마켓 (6월) - 판매자가 아니라 오래된 소비자로

두 번째 마켓은 3달 뒤였습니다. 해외여행 때마다 캐리어 공간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제품을 챙겨간다는 습관 이야기로 운을 떼고, 수십 가지 제품을 직접 먹어봤지만 이만큼 성분 좋은 제품은 찾지 못했다는 경험담을 늘어놓습니다.

오픈 직후 올라온 후속 영상도 비슷한데요. 오후 4시만 되면 허기가 지는데 과자 먹으면 입이 터지고 일하다 고기를 먹을 순 없어서 단백질 챙기려면 이 제품을 먹는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하루 루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또한, 이 제품에 개인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써왔다는 것도 지나가듯 언급합니다. 판매자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이걸 사먹어온 소비자로서 말하는 셈이죠. 마켓 오픈 1시간만에 매출 1억 달성했는데 놓치지 말라고 하며 영상을 마무리합니다.

 

재입고까지 (7월) - 화제성을 기반으로 돌아온 재입고 마켓

2차 마켓이 완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량 재입고 소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제목에는 "1시간에 1억어치 팔린 수상한 단백질바"라며 화제성을 상징하는 숫자를 앵커로 걸고, 더 촘촘한 이벤트로 재입고 마켓을 진행했습니다.

 

워나와 위시어는 여러 마켓을 연달아 진행하며 관계의 밀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회차의 빠른 마감을 언급하며 조급함을 얹고, 평소 콘텐츠와 같은 톤을 유지하며 광고가 튀지 않게 합니다. 또한, 판매자이면서 동시에 오래된 소비자임을 드러내는데요. "저를 믿지 말고 성분표를 직접 보라"며 검증 방법을 주고, 여행 짐 챙기는 습관이나 오후 4시 공복 루틴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품 소개에 붙이고, 이미 상당한 돈을 써왔다는 것도 지나가듯 언급합니다. "원래 쓰던 사람"이라는 인상을 만들고 있죠.

 

불꽃셰프x프리퀀터, 캐리어 마켓의 세 가지 전략

일본의 프리미엄 캐리어 브랜드 프리퀀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협업 크리에이터인 불꽃셰프는 레시피 중심의 요리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로, 캐리어와 접점이 있는 크리에이터는 아닙니다. 다만 프리퀀터가 조준하는 타깃 페르소나와 시청자층이 겹치는 채널이었는데요. 여행 유튜버나 리뷰 유튜버 대신 "이 사람이 좋다고 하면 나도 믿을 것 같은" 시청자층을 가진 채널을 고른 셈이죠.

 

첫 번째 콘텐츠는 마켓 오픈 당일, 오랫동안 써오던 캐리어를 바꾼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무게, 수납공간, 잠금 방식 같은 기본 스펙을 짚어주고, 실제로 짐을 싸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브랜드의 차별점인 바퀴 소음을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테스트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쌓아가는 구성인 것이죠. 그리고 마켓 중간에 올라온 두 번째 올라온 콘텐츠는 별다른 스펙 설명이나 비교 테스트 없이 "인생 캐리어를 찾았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또한 프리퀀터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두 플랫폼에 동시에 콘텐츠를 노출하는 미러링 전략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 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두 플랫폼에 올려 도달 범위를 넓히는 방식입니다

불꽃셰프와 프리퀀터의 사례를 보면, 타깃 페르소나를 맞춘 채널 선정과 함께 스펙과 실증으로 의심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마켓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관여 제품일수록 소비자가 구매 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비교 테스트처럼 눈에 보이는 근거를 먼저 제시해 "정말 그렇게 좋은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것이죠. 여기에 미러링 전략을 더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모두에 노출되게 하여, 한 번의 콘텐츠로 두 플랫폼의 타깃 시청자에게 동시에 닿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 사례가 공통으로 보여주는 건, 마켓은 결국 단순한 '판매 이벤트'가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완성되는 서사'라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번 한 편으로 무엇을 증명하거나 쌓을 것인지, 그리고 다음 편에서는 무엇을 이어갈 것인지를 먼저 그려보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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