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주류VC의 이상한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통해 약간은 이상하고 솔직한 VC와 스타트업 세계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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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문에 가평 다녀오느라 한주 쉰 "비주류VC" 인사드립니다.
휴가는 참 중요한 이벤트죠. 특히나 여름 휴가는 모두에게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비주류VC가 가평 갈 동안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수장들은 얼마나 화려하게 휴가를 보내는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는데요, 사진을 단 한 장도 못 찾았어요.
대신 손에 잡힌 건 아이다호 산속 사진 한 장,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지워진 인플루언서 영상 한 편, 그리고 "휴가 못 간다"는 하소연 글 하나였어요.
오늘은 글로벌 유니콘 창업자들의 여름 휴가에서 아주 작은 인사이트 하나 얻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봅니다.
Source :
- Sun Valley's Billionaire Summer Camp Returns: Bezos, Zuckerberg And Altman Lead The Pack (Forbes, 2026)
- Creators Get Slammed for Taking OpenAI Luxury Trip, Company Welcomes "Healthy Debate" (The Hollywood Reporter, 2026)
- Influencers Draw Backlash for Attending OpenAI's First Luxury Trip (TechCrunch, 2026)
- Influencers Face Backlash Over Attending OpenAI's Luxury Brand Trip (NBC News, 2026)
- OpenAI Wanted a Feel-Good Influencer Trip. It Created a 'Comms Disaster' Instead (Fortune, 2026)
- First Statewide Moratorium on New Hyperscale Data Centers Launched by Governor Kathy Hochul (Office of the Governor of New York State, 2026)
- Nvidia and OpenAI Discussing $500 Billion Data Center: Here's What We Know (Forbes, 2026)
- New York's Data Center Moratorium: A Practical Roadmap Through the One-Year Pause (Carter Ledyard & Milburn LLP, 2026)
- 'Dude, Take Your Wife On Vacation' - AI Entrepreneur Mocked For Telling His Wife They Can't Afford A Trip Despite A $10M Net Worth (Benzinga / Yahoo Finance, 2025)
- Some Silicon Valley AI Startups Are Asking Employees to Adopt China's Outlawed '996' Work Model (Fortune, 2025)
- AI Coding Startup Cognition Raises $1 Billion at $26 Billion Value (Bloomberg, 2026)
- Rilla Revenue, Funding & News (Sacra, 2026)
- CEO of $20 Billion AI Firm Perplexity Says the Secret to Success Is 'Sleeping With That Fear' (Fortune, 2025 / 2026)
- Unlimited Vacation: Benefit or Gimmick? (CTech by Calcalist, 2022)
- Kevin Xu: $35,000 to $10 Million Trading Strategy (IBTimes UK, 2026)
Q : 이번 뉴스레터, 진짜 그냥 궁금해서 시작하신거 맞죠? 부러워서 시작한 거 아니죠?
그럼요.
가평이 얼마나 좋은데요...
절대 지중해나 유렵 같은 곳을 못 가서 제가 그러는 게 아니고요...
그냥 최근 2년 안에 유니콘 반열에 오른 회사 대표들이 올여름 어디로 휴가를 갔는지 찾아보자는 기획이었어요.
창업자들도 사람이니까 어딘가 바닷가 사진 한 장쯤은 있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한 명도 못 찾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검색을 못 하는 건가 싶었는데, 계속 찾다 보니 이 공백 자체가 오늘의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신 올여름 화제가 된 사진과 글 세 장면이 손에 잡혔어요.
하나는 아이다호 산속 사진이었고, 하나는 올라오자마자 지워진 인플루언서 영상이었고, 마지막 하나는 휴가를 못 간다는 창업자의 하소연이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셋 중에 창업자가 자기 휴가를 즐기면서 직접 찍어 올린 사진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에요.
하나는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었고, 하나는 회사가 돈을 대고 남이 찍은 영상이었고, 하나는 아예 사진이 아니라 텍스트였어요.
이 세 장면을 순서대로 보면 지금 글로벌 스타트업 판에서 '쉼'이라는 게 어떤 자산으로 취급되는지가 꽤 선명하게 보여요.
Q : 첫 번째 아이다호 사진, 거기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Source : Gettyimages_2026.07.07_재...재용이 형...?)
7월 초에 샘 올트먼(Sam Altman)이 아이다호 산속에 나타났어요.
2026년 여름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Allen & Company(앨런앤컴퍼니, 미국 미디어와 기술 분야에 특화된 부티크 투자은행)의 연례 콘퍼런스 현장이었어요.
흔히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라고 불리는 자리예요.
올트먼이 로지에 도착하는 모습이 찍힌 날짜는 7월 7일이었고, 콘퍼런스는 7월 11일 무렵까지 이어졌어요.
참석자 명단이 꽤 흥미로웠어요.
OpenAI(오픈AI, 챗GPT를 만든 AI 기업)에서는 CEO 샘 올트먼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사장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까지 한꺼번에 왔어요.
여기에 Palantir(팔란티어, 정부와 기업용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 Snap(스냅, 사진 및 영상 기반 SNS 스냅챗 운영사)의 창업자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그리고 피터 틸(Peter Thiel)까지 자리를 지켰어요.
VC 입장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따로 있어요.
Thrive Capital(스라이브 캐피탈, 미국 VC)의 조시 쿠슈너(Josh Kushner), Andreessen Horowitz(앤드리슨 호로위츠, 미국 대형 VC)의 공동 창업자 벤 호로위츠(Ben Horowitz), General Catalyst(제너럴 캐털리스트, 미국 VC)의 케네스 셔놀트(Kenneth Chenault), First Round Capital(퍼스트라운드 캐피탈, 초기 단계 전문 미국 VC)의 조시 코펠먼(Josh Kopelman) 같은 이름들이 같은 리조트 안에 함께 있었어요.
며칠 동안 골프 카트를 타고, 플라이 낚시를 하고, 하이킹을 하는 자리에 이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던 거예요.
(Source : Gettyimages_2026.07.07_그냥 가평가면 널리고 널린 리조트 같...)
겉보기엔 그냥 휴양지 사진이에요.
그런데 이 콘퍼런스는 40년 넘게 공식 안건도, 공개된 참석자 명단도, 언론 접근도 없는 상태로 운영돼 왔어요.
Forbes 보도에 따르면 그 비공개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원칙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자리에서 Disney(디즈니,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의 ABC 인수 논의가 오갔고,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도 여기서 실마리가 풀렸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최상위권에게 여름휴가는 이미 휴가가 아니라, 기록이 남지 않는 딜 테이블이에요.
회의록도 없고 보도자료도 없고 슬라이드도 없는데, 그 안에서 조 단위 거래의 첫 대화가 시작되는 구조예요.
Q : 지들끼리 꿍짝 하는걸 누가 몰라요? 두 번째로 지워진 영상은요? 왜 몇 시간 만에 삭제됐을까요?
(Source : Cybernews)
이건 8월 첫 주말에 벌어진 일이에요.
OpenAI가 뉴욕 허드슨밸리에 있는 Wildflower Farms(와일드플라워 팜스, Auberge Resorts Collection 소속 럭셔리 리조트)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플루언서 브랜드 트립을 열었어요.
이름은 '서머 캠프'였어요.
매체마다 표기가 조금 달라서 TechCrunch는 '서머 클럽'으로 적기도 했는데, 같은 행사예요.
내용은 이랬어요.
팜투테이블 만찬이 있었고, 양봉 체험이 있었고, OpenAI 제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워크숍이 있었어요.
입구에서는 로제 와인을 건넸고, 방 안에는 OpenAI 굿즈가 놓여 있었어요.
크리에이터들은 각자 독채 캐빈에 묵었는데, The Hollywood Reporter가 같은 달 예약 가능한 객실 가격을 조회해 보니 1박에 2,253달러(약 338만 원)에서 5,413달러(약 812만 원) 사이였어요.
(Source : Cybernews_근데 진짜 저기서 왠 양봉을...??)
한 크리에이터가 이 주말을 두고 "가장 꿈같은 주말"이라는 취지로 영상을 올렸어요.
그런데 댓글이 예상과 정반대로 흘렀어요.
'그린워싱'이라는 말이 나왔고, '디스토피아'라는 표현까지 붙었어요.
좋은 호텔 방 하나에 영혼을 팔았느냐는 댓글도 달렸고, 데이터센터 투어 브이로그도 찍어 달라는 비꼬는 댓글도 달렸어요. 결국 그 크리에이터는 트립 관련 게시물을 지웠어요.
TechCrunch가 실제로 부정적인 댓글을 단 사람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분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지금 세상이 이런 상황(좋지 않은 상황)인데 하룻밤 5,000달러짜리 스위트를 자랑할 시점은 아니라는 취지였어요.
OpenAI 측은 크리에이터가 자사 커뮤니티의 중요한 축이라고 밝히면서 '건강한 논쟁'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어요.
Fortune은 이 사건을 '커뮤니케이션 재난'이라고 표현했어요.
그리고 이 지점이 마케팅 담당자보다 투자자에게 더 중요해요.
여론이 정확히 두 갈래로 쪼개졌거든요.
한쪽은 OpenAI가 자기 커뮤니티를 만나러 간 것으로 봤고, 다른 한쪽은 AI의 환경 비용과 경제적 비용을 생각하면 시대착오적이라고 봤어요.
즉 AI를 뷰티 브랜드나 스니커즈 브랜드처럼 마케팅해도 되는지에 대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없다는 게 드러난 거예요.
이제 여름 이벤트는 홍보 예산 항목이 아니라 리스크 항목으로 계산해야 하는 시대가 됐어요.
Q : 이런 허세 섞인 파티가 한 두개도 아닌데...왜 이 서머캠프가 하필 지금 이렇게까지 역풍을 맞았을까요?
타이밍 때문이에요.
이 부분이 오늘 글에서 가장 실전적인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Source : abc6)
먼저 규모부터 볼게요.
OpenAI는 오하이오주 남부 파이크 카운티의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에 10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임차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에요.
Wall Street Journal 보도를 인용한 Forbes 기사에 따르면 칩까지 포함한 총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750조 원)를 넘어설 수 있어요.
개발은 SB Energy(에스비에너지, 소프트뱅크 계열 전력 개발사)가 맡고, Nvidia(엔비디아, AI 반도체 설계 기업)가 약 2,500억 달러(약 375조 원) 규모의 금융 보증을 검토했다고 전해졌어요.
칩 구매 논의는 별도로 최대 3,500억 달러(약 525조 원) 규모예요.
1단계만 2028년에 약 800메가와트로 가동될 예정이에요.
(Source : WAMC.org)
그런데 같은 시기 뉴욕주에서는 정반대 방향의 일이 벌어졌어요.
2026년 6월 4일 뉴욕주 의회가 '책임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법'을 통과시켰고, 이어서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가 7월 14일 행정명령 62호에 서명했어요.
50메가와트 이상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대한 재량 환경 인허가를 1년간 멈추는 내용이었어요.
미국에서 주 단위로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실제로 시행한 첫 사례예요.
이제 그림이 맞춰져요.
OpenAI가 크리에이터들을 데려간 곳이 바로 그 뉴욕주의 시골 리조트였어요.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환경 문제로 1년간 멈춰 선 주에서, 자연 친화적인 팜투테이블 만찬과 양봉 체험 사진이 올라온 거예요.
대중이 그 대비를 못 볼 리가 없었어요.
쉽게 말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란 거예요.
VC 관점에서 여기서 뽑아낼 게 하나 있어요.
지금 AI 인프라 기업의 브랜드 활동은 그 회사가 속한 지역의 규제 캘린더와 충돌하는 순간 비용이 몇 배로 뛴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홍보와 규제가 서로 다른 부서의 일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리스크 장부에 올려야 하는 항목이 됐어요.
Q : 세 번째 장면인 '휴가 못 간다'는 글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이건 사진이 아니라 글이었어요.
그리고 올해 일이 아니라 작년인 2025년 9월 27일 밤에 올라 온 글이었죠.
AI 금융 앱 Alpha AI(알파AI, 개인 투자자용 AI 금융 어시스턴트 앱, 옛 이름은 AfterHour)의 창업자이자 CEO인 케빈 슈(Kevin Xu)가 X에 올린 글이었어요.
미국 현지 시각 기준이고, 세계 표준시로는 28일이라 대부분의 매체는 9월 28일로 적고 있어요.
다만 지금 상황을 설명하는데 여전히 유효해서 가져와 봤어요.
내용은 이랬어요.
(Source : Kevin Xu_X_구지 욕 먹을 짓을 왜 사서 하는거...)
어느 날 Kevin Xu가 자기 X에 401k 퇴직연금 계좌에 980만 달러(약 147억 원), 입출금 통장에 3,000달러(약 450만 원), 저축 계좌에 296달러(약 44만 원)가 있다고 적었어요.
그리고 아내가 휴가를 가자고 했는데 본인은 "못 가, 우린 빈털터리야"라고 답했다고 썼어요.
이 글은 게시물에 표시된 조회수 기준으로 1,150만 회를 넘겼고,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 쏟아졌어요.
개인의 유별난 성향으로 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데이터를 보면 구조에 가까워요.
(Source : Wired.com)
Wired 보도를 인용한 Fortune 기사에 따르면 베이에어리어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중국식 '996' 근무가 퍼지고 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합계 주 72시간이에요.
구체적인 회사 사례가 있어요.
Rilla(릴라, 대면 영업 대화를 녹음하고 분석해 코칭해 주는 AI 소프트웨어 기업)는 채용 공고에 주 70시간 대면 근무에 신나지 않으면 지원하지 말라고 아예 적어 뒀어요.
이 회사 성장 총괄은 Wired에 직원 대부분이 996으로 일한다고 밝혔어요.
그런데 이 회사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냐면, Sacra 집계 기준으로 2026년 4월에 연간반복매출 7,000만 달러(약 1,050억 원)를 찍었어요.
2023년 1,100만 달러, 2024년 2,400만 달러, 2025년 5,100만 달러에서 계속 올라온 숫자예요.
2025년 6월 시리즈B에서 Google Ventures(구글 벤처스, 알파벳 계열 VC)가 주도해 6,850만 달러를 넣었고 기업가치는 약 7억 5,700만 달러(약 1조 1,355억 원)로 매겨졌어요.
또 다른 사례도 있어요.
Cognition(코그니션,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스타트업)의 CEO 스콧 우(Scott Wu)는 2025년 Windsurf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주말 근무를 하거나 퇴직 위로금을 받고 나가라는 선택지를 줬어요.
워라밸을 믿지 않는다고 이메일에 직접 썼어요.
이 회사는 2026년 5월 27일에 10억 달러 넘는 라운드를 마감하면서 기업가치 260억 달러(약 39조 원)를 인정받았어요.
Lux Capital(럭스 캐피탈, 딥테크 전문 미국 VC), General Catalyst, 8VC(에잇VC, 미국 VC)가 공동 주도했고 Founders Fund(파운더스 펀드, 피터 틸이 세운 미국 VC)도 참여했어요.
여기서 불편한 사실이 하나 드러나요.
996을 내건 회사들이 실제로 자금을 잘 모으고 매출도 잘 키우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화가 계속 재생산되고 있어요.
제도 쪽도 비슷해요.
무제한 휴가 제도가 대표적이에요.
HR 소프트웨어 기업 Namely(네임리, 미국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조사에 따르면 무제한 휴가를 쓰는 직원이 실제로 쓴 휴가는 연 13일로, 정해진 일수를 받는 직원의 15일보다 오히려 적었어요.
이스라엘 스타트업 Sorbet(소르베, 직원 휴가 관리 플랫폼) 분석으로는 미국 기업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연 2,000달러(약 300만 원) 정도의 손실이 생긴다고 해요.
다만 최근에는 결이 다른 데이터도 나왔어요.
Deel(딜, 글로벌 급여와 인사 관리 플랫폼)이 2025년 12월에 내놓은 분석에서는 유럽 직원의 경우 무제한 휴가 쪽이 27일, 고정 휴가 쪽이 23일로 오히려 4일 더 쉬었어요.
제도 자체보다 문화가 결정한다는 뜻이에요.
균형추가 되는 사례도 소개해 드릴게요.
Perplexity(퍼플렉시티,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일 말고는 하는 게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주말 가족 시간과 주 3회 운동은 지킨다고 공언했어요.
이 회사는 2022년 8월에 설립됐고 2025년에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30조 원)를 인정받았어요.
쉬지 않는 게 훈장이던 시대에서, 쉬지 못하는 게 증상인 시대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봐요.
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최상위 네트워크에서 여름휴가는 이미 딜 테이블로 바뀌었음
Allen & Company의 선밸리 콘퍼런스는 40년 넘게 공식 안건도, 공개 명단도, 언론 접근도 없이 운영돼 왔어요. 그런데 그 안에서 Disney의 ABC 인수 논의나 제프 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 같은 거래의 첫 대화가 오갔어요. 2026년에는 샘 올트먼, 브렛 테일러, 그렉 브록만, 알렉스 카프, 에반 스피겔, 피터 틸이 같은 리조트에 모였고, 벤 호로위츠와 조시 쿠슈너 같은 VC들도 함께 있었어요. 기록이 남지 않는 자리가 오히려 가장 큰 거래를 만든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어요.
- 브랜드 이벤트는 홍보 예산이 아니라 리스크 항목이 되었음
OpenAI의 첫 인플루언서 트립은 1박 2,253달러(약 338만 원)에서 5,413달러(약 812만 원)짜리 독채 캐빈에서 진행됐어요. 그런데 결과는 그린워싱과 디스토피아라는 비판이었고, 한 크리에이터는 게시물을 몇 시간 만에 지웠어요. Fortune은 이 사건을 커뮤니케이션 재난이라고 표현했어요. 좋은 의도로 준비한 이벤트가 회사 평판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봐요.
- 규제 타이밍이 마케팅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가 되었음
OpenAI는 오하이오에서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5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차를 논의하는 중이었어요. 같은 시기 뉴욕주는 7월 14일 행정명령으로 50메가와트 이상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1년간 멈췄어요. 하필 그 뉴욕주 시골 리조트에서 자연 친화적인 사진이 올라왔던 거예요. 이제 마케팅 캘린더와 인허가 캘린더를 같은 표에 놓고 봐야 하는 시대가 됐어요.
- 창업자의 쉼은 복지가 아니라 조직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였음
베이에어리어에서는 주 72시간 996 근무가 퍼지고 있고, Rilla는 채용 공고에 주 70시간을 못 박았어요. 그런데 이 회사는 2026년 4월에 연간반복매출 7,000만 달러(약 1,050억 원)를 찍었고, 비슷한 문화를 내건 Cognition은 기업가치 260억 달러(약 39조 원)를 인정받았어요. 성과가 나오니 이 문화가 계속 재생산되는 구조예요. 쉬지 못하는게 증상인 시대로 넘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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