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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초보의 싱가포르 시장 해외 수출 도전기, 현지 미팅 4곳에서 배운 3가지

수출 초보가 무작정 싱가포르 시장 해외 수출에 도전해 한인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현지의 고급 레스토랑 네 곳과 직접 미팅하며 배운 리얼한 후기예요. 반응은 좋았지만 계약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는 걸 몸으로 배운 솔직한 첫 출장기,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수출 초보가 싱가포르 시장 해외 수출에 뛰어든 이유

친구 따라 놀러 간 싱가포르였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바가 생각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 도시 특유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영어도 서툴고 싱가포르라는 나라도 잘 몰랐지만, "여기에 한국 제품을 수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실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대표님 한 분이 멋진 주류 브랜드를 런칭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거든요. 평소에도 술을 즐기는 편이었고 특히 한국 막걸리와 소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대표님이 초기 단계부터 직접 증류소를 짓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크게 흥미가 생겼어요. 여기에 싱가포르 트렌드를 조사해보니 현지에서 한국 F&B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사실까지 확인됐고요. "이 정도면 시장성 있겠는데" 싶어서, 별다른 계획도 없이 무작정 싱가포르 시장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전통주 수출, 왜 하필 소주였을까

한국 전통주 수출 현황을 들여다보니 의미 있는 지점이 하나 더 있었어요. 전통주는 대부분 국산 쌀로 만들기 때문에 탁주든 청주든 소주든, 수출길이 열리면 국내 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더라고요. 이걸 6차산업이라고도 부르는데, 정부 차원에서도 전통주 진흥의 미션을 농산물 수출로 규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실제로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전통주를 포함한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현지화·수출지원 사업을 상시 안내하고 있으니, 전통주 수출을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보시길 추천해요.

여기에 사명감까지 스스로 얹으면서 "싱가포르에 증류식 소주를 수출하겠다"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해외 바이어 미팅 전 수출 초보가 준비한 것들

브랜드 소개 자료를 빠르게 준비하고, 한 달 뒤 첫 출장 항공권을 끊었어요. 목표는 2026년까지 20개 업체 입점. 일단 현지 레스토랑·바 리스트를 뽑고 그 중 미팅할 10곳을 추렸습니다.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이메일, 왓츠앱까지 닿을 수 있는 모든 채널로 의사결정자에게 연락을 돌렸고, 결과적으로 10곳 중 4곳과 해외 바이어 미팅이 잡혔어요. 샘플은 캐리어에 야무지게 챙겨 넣었고요.

사실 영어를 못하는데도 용기가 났던 이유가 있어요. 타겟으로 잡은 곳들이 전부 한인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이었거든요. 나오, 메타, 안주, 구움, 지거앤포니, 꽃 등 이름만 들으면 싱가포르 하이엔드 F&B 씬에서 알아주는 곳들인데, 놀랍게도 다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었어요. 신기하다 못해 운명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컨택 단계부터 한국어로 진행됐기 때문에, 제가 걱정할 언어 문제는 사실상 식당 주문이나 호텔 컨시어지, 택시기사와의 스몰토크 정도로 줄어들었어요.

그래도 혹시 동행자 중 싱가포리안이나 외국인이 있을 수 있으니, 20분 분량 1,500자 영문 스크립트와 영문 브랜드 소개서를 통째로 외웠어요. GPT로 롤플레잉하면서 반복 연습한 게 실제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 꽤 도움이 됐습니다.

출국 당일, 한국은 아직 겨울이었지만 싱가포르는 365일 여름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옷을 챙겼어요. "수출 출장을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인생에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고,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약간의 뿌듯함까지 얹어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들고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티켓은 제 돈으로 산 거라 새벽 2시 출발 편을 골랐어요.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라는데, 딱 그 짝이었죠. "이러면 잠자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로 스스로를 설득하며 뿌듯해했습니다. 좌석은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였지만, 언젠가 비즈니스 타겠다는 다짐만은 야무지게 챙겼고요.

현지 미팅 3곳에서 배운 K-주류 수출 실무 팁

비행시간 6시간 30분, 타자마자 잠들었고 눈 떠보니 싱가포르도 새벽이라 묘하게 미라클모닝 하는 기분이었어요. 호텔에 짐을 맡기고 근처 호커센터에서 아침을 먹으며 문득 "여기서 사는 삶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리고 미팅 준비를 마무리하고 첫 번째 장소로 향했어요.

내음에서는 문을 열자마자 한국어 인사가 들려오는데, 그 순간 긴장이 반쯤 풀렸어요. 20분 동안 외운 영문 스크립트는 결국 안주머니 속에서 넣어둘수 있었습니다. 거벙애소 샘플을 하나씩 꺼내며 증류소 이야기, 브랜드 스토리를 설명하니 상대방 표정이 진지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훅 들어온 질문 — "MOQ가 어떻게 되세요?" 반응은 좋았지만 동시에 아직 준비 안 된 디테일(최소주문수량, 납기, 통관)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이었어요.

메타는 파인다이닝답게 미팅 분위기부터 결이 달랐어요. 이미 진로, 참이슬 같은 대형 브랜드가 현지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가성비"보다 "왜 굳이 이 소주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했습니다. 증류식 소주라는 점, 초기부터 직접 지은 증류소에서 소량 생산한다는 스토리를 강조하니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안주는 세 곳 중 가장 캐주얼한 분위기였어요. 바 형태다 보니 대화 템포도 빨랐고, "타지에서 만난 동포"라는 정서적 공감대가 확실히 작동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잔을 꺼내 그 자리에서 시음해보시더니 "이거 우리 손님들 좋아하겠는데?"라는 반응을 주셨어요. 세 미팅 중 결정 속도가 가장 빨랐습니다.

세 미팅을 표로 정리하면 이런 느낌이었어요.

미팅 장소분위기핵심 포인트결과
내음1스타 레스토랑이지만 편안한 분위기MOQ·납기 질문 집중소통 창구 오픈
메타2스타 레스토랑다운 파인다이닝 분위기스토리·소량생산 강조 필요후속 미팅 예정
안주캐주얼 바현장 시음, 동포 공감대테스트 물량 논의

싱가포르 시장 해외 수출, 반응과 계약은 다른 얘기였어요

10곳 리스트업, 4곳 미팅, 그 중 3곳에서 나름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갔어요. 화려한 성공담은 아니지만 이번 출장에서 확인한 건 명확했습니다.

  • 한인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강력한 진입점이 돼요.
  • 브랜드마다 먹히는 포인트가 달라요 — 가격, 스토리, 현장 시음. 상대에 따라 무기를 바꿔야 합니다.
  • 반응이 좋다고 계약이 되는 게 아니에요. 진짜 승부는 MOQ, 통관, 주류 수입 라이선스 같은 실무 디테일에서 갈립니다.

새벽 2시 티켓을 끊었던 결심보다, 사실 이 세 가지를 몸으로 배운 게 이번 출장의 진짜 수확이었어요.

수출 초보가 자주 묻는 질문

Q. 영어를 못해도 해외 바이어 미팅이 가능한가요?
타겟 시장에 한인 네트워크나 현지 파트너가 있다면 초기 미팅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에요. 다만 계약 단계로 갈수록 통관·라이선스 관련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집니다.

Q. 전통주 수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전통주·중소 주류업체 대상 수출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니, 조건을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영업을 계속 뛰다 보니 뜻밖의 인연도 생겼어요.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통해 현지 주류 수입 업체 대표님을 소개받게 됐고, 드디어 싱가포르 현지인과의 첫 번째 미팅 기회가 잡혔습니다. 이 얘기는 2편에서 이어갈게요.

글 원문 : https://preter.me/singapore-market-export-beginner-dia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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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클럽 VAIAlabs Inc · CEO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는 그날까지 수출기업들과 함께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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