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운영 #마인드셋
바쁘기만 하면 성과를 못 내는 이유

목표를 세웠습니다.

과제도 나눴습니다.

매주 진행 상황을 확인했고, 회의에서 진척률도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늘 분기 마지막에 이런 질문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간에 무엇이 달라졌나요?”

팀은 분명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각자 맡은 일을 했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보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성과와 실제 결과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 보통 관리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를 더 자주 하고, 진행률을 더 세밀하게 기록하고, 지표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과 관리를 하지 않아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목표와 실행과 평가가 서로 다른 곳에서 따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표는 문서에 있습니다.

 

실행 항목은 업무 관리 도구에 있고, 논의와 결정은 업무 메신저에 남습니다.

평가는 다시 회의에서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정보는 존재하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현재 70% 진행됐습니다" 라는 말을 들어도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정말 목표에 70% 가까워진 것인지,

단순히 업무 목록의 70%를 처리한 것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리스크가 마지막에 남아 있는 70%일 수도 있고요.

 

이 구조에서 관리자는 감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팀원은 같은 배경과 진행 상황을 여러 번 설명합니다.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은 다시 각자의 업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일부가 빠집니다.

성과가 잘 보이지 않으니 회의를 늘리고, 보고서를 추가하고, 지표를 더 만듭니다.

하지만 정보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 활동만 늘리면 팀은 더 바빠지기만 할 뿐입니다.

 

성과 관리는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목표가 실행으로 이어지고, 실행이 점검으로 이어지고, 

점검 결과가 다음 의사결정과 평가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 흐름이 연결되어야 관리자는 단순히 보고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사람이 됩니다.

팀원도 자신이 처리한 일이 어떤 목표와 연결되어 있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

 

첫째, 이 업무는 어떤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가.

업무가 많다고 성과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하는 일이 어떤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진행 상황은 무엇을 근거로 판단했는가.

완료한 업무의 개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품질, 사용성, 성능, 고객 반응처럼 실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합니다.

 

셋째, 이번 점검 결과가 다음 행동으로 이어졌는가.

체크인에서 위험을 발견했다면 담당자와 다음 행동이 정해져야 합니다. 

결정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점검은 기록으로만 남습니다.


 

성과는 더 많이 관리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목표와 실행이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다음 판단에 사용될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직은 바쁘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쁨이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가 없어서 실패할 수 있습니다.

지금 팀의 목표는 문서에만 남아 있나요? 

아니면 오늘 누가 무엇을 하는지까지 연결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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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CROS · CEO

기술 조직이 더 잘 움직이는 기준과 구조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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