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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주간 유광기에서는 뷰티나 음식처럼 짧은 고민 끝에 바로 지갑을 여는 카테고리를 주로 다뤄왔는데요.
금융, 가전처럼 여러 번 따져보고 결정하는 '고관여' 카테고리는 가격도 높고 결정도 신중한 만큼, 광고를 받아들이는 문턱 자체가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고관여 브랜드들은 어떻게 광고를 진행하고 있을까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고관여 제품을 판매하는 세 브랜드의 협업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 시그널 플래너: 재테크 채널부터 코미디 채널까지
시그널플래너는 모바일 보험 관리 및 분석 서비스인데요. 그래프를 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올해 3월을 기점으로 광고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협업량이 늘어나는 동안 '어떤 크리에이터'와 함께했는지를 보면,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주식 & 투자', '금융 & 보험', '부동산' 등 원래 돈 얘기를 주로 다루는 재테크 채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구독자 47만의 재테크·투자 채널 '뿅글이'가 있는데요. 이 채널은 주식, 청약, 금융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애초에 '돈 관리를 잘하려고' 들어온 채널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짚어주면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죠. 특히 이 채널은 암 진단 이후 본인의 실제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그널플래너를 소개하여 더 신뢰도가 높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주로 일상을 담는 라이프스타일 채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구독자 36만의 국제커플 육아 브이로그 '김키미kimmy kim'가 대표적인데요. 미국에서 외국인 남편과 아이들을 키우는 일상을 담는 채널입니다. 일상에서 보험이 필요한 순간에 시그널플래너를 이용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PPL을 진행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 우리 부모님도 필요한데', '우리 아들도 저런 일 생길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지점이 되는 것이죠.
세 번째는 예능·코미디 중심의 연예인 채널입니다.
시그널플래너 서비스의 핵심은 영업 전화나 가입 강요 없이, 휴대폰으로 내 보험을 한눈에 확인하고 중복되거나 부족한 보장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채널에서는 이 서비스가 '부담이 없다'는 인상을 남기면 되는 성격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라는 가벼운 맥락 안에 놓이는 것만으로도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을 은연 중에 전달할 수 있죠. 또한, 유명 연예인의 화제성에 브랜드명을 얹어 시청자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 드리미: 털 날리는 집, 싸우는 신혼부부 - 청소기가 등장하는 순간들
다음으로 살펴볼 브랜드는 드리미입니다. 드리미는 로봇청소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데요. 드리미도 마찬가지로 여러 성격의 채널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리뷰형 채널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드리미 G10 Pro 성능은 어떨까", "2026 로봇청소기 종결템"과 같은 리뷰 콘텐츠를 올립니다. 실제 흡입력, 배터리, 문턱 통과 여부 등을 직접 시연하며 스펙을 검증하는데요. 사양표만으로는 성능을 믿기 어렵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직접 돌려보고 보여주는 것이 신뢰의 근거가 됩니다.
두 번째는 반려동물 채널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털, 발자국, 사료 부스러기 등 청소해야 할 것이 정말 많은데요. 이처럼 구체적인 페인포인트를 가진 시청자에게 "이 제품이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부부싸움 줄여주는 필수 신혼 가전 3가지"처럼 갓 결혼했거나 동거를 시작한 채널에서 '집안일 분담'이라는 갈등 포인트를 해결해주는 제품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30대 이상의 부부가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집안 꿀템들'처럼 꿀템 소개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놓이는 경우도 많고요.
세 가지 채널 모두 크리에이터 자신의 실사용 경험을 보여주는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이 제품이 좋다고 말로 설득하면서도, "털 때문에 골치였는데 이걸로 해결했다", "신혼부부라 집안일로 싸웠는데 이거 쓰고 안 싸운다"처럼 구체적인 삶의 장면 안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얹어서 보여주는 서사를 쓰고 있는 셈입니다.
📺 LG전자: PPL도, 앰버서더도, 인스트림도
마지막으로 소개할 브랜드는 LG전자입니다. LG전자는 유튜브에서 꾸준히 광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반면 인스타그램은 올해 들어 PPL 수가 늘어난 모습입니다.
LG전자도 위 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리뷰형 채널, 라이프스타일 채널, 코미디 채널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잇섭'과 같은 IT 전문 리뷰 채널과의 협업을 진행해 사양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취남' 같은 라이프스타일 채널이나 '엄지렐라'와 같은 코미디 채널에서는 일상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도 합니다.
또한 LG전자는 자체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크리에이터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육아, 여행 등 소재는 제각각이지만 크리에이터를 섭외하는 대신,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인력풀을 만들어 콘텐츠를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더불어 LG전자는 PPL뿐만 아니라 인스트림 광고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LG 휘센 에어컨 광고는 "온도를 넘어 습도까지 완벽한 바람"이라는 동일한 카피를 신혼편, 육아편, 수면편, 장마편 등 상황별로 나누어 제작했습니다.
결국 LG전자는 인스트림과 PPL, 자체 앰버서더 프로그램까지. 광고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세 브랜드를 나란히 놓고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보입니다. 단순히 "써봤더니 좋다"가 아니라, 그 앞에 '지금 이게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상황이 먼저 있다는 것입니다.
시그널플래너는 신혼·육아·이사라는 삶의 순간에, 드리미는 반려동물 털과 신혼부부 집안일이라는 구체적인 페인포인트에, LG전자는 신혼·육아·수면·장마 등 다양한 상황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얹었습니다.
광고를 잘 만드는 것보다, 광고가 자연스러워지는 상황을 먼저 찾는 것. 고관여 카테고리의 PPL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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