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7월 21일(화) 노션인사이드 뉴스레터에서 처음 공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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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와 실행력은 넘치는데 운영 정리가 막막한 1인 기업가·대표님
- 업무와 데이터가 엑셀·메모장·카카오톡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비즈니스 실무자
- 노션을 기록을 넘어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싶은 구독이
- DX·AX라는 말은 들었지만 내 사업 적용법이 궁금한 대표님

간호사로 10년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동시에 노션 컨설팅 758건으로 이어졌다면 그 사이에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요?
오늘의 주인공, 킵코드 대표 이주희님은 간호사로 병동과 임상연구, 의료 빅데이터 현장을 거쳐 2021년 1월부터는 노션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컨설팅을 시작했고, 2026년 7월 기준 고객 200명, 컨설팅 758건을 완료하셨어요.
지금은 자동화와 AI 개발 도구까지 활용해 대표님 전용 운영 시스템을 설계하고 계시죠.
주희님의 컨설팅은 노션을 여는 대신 문제를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어디서 반복 업무가 생기고 어떤 데이터가 계속 빠지는지를 먼저 본 다음, 기록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시스템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죠.
간호대 수석 졸업 비법인 마인드맵 노트부터 의료 빅데이터 SQL까지,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설계하는 감각이 어떻게 자랐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아이디어는 많은데 운영이 정리되지 않아 막막했던 분이라면, 이번 인터뷰에서 내 일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관점을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노션을 열기 전에 진단부터 — 일이 정리되지 않는 이유
Q. 안녕하세요, 주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킵코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주희입니다.
저는 ‘킵코드(Keepcode)’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1인 기업가나 소규모 비즈니스 대표님들 머릿속에 흩어진 일의 방식과 데이터를, 실제로 운영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리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킵코드의 목적은 ‘대표님들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계신지, 어디서 반복 업무가 생기는지, 어떤 데이터가 계속 누락되는지를 먼저 함께 봅니다.
그렇게 파악한 문제를 바탕으로 노션 기반 운영 시스템을 설계하고, 필요하면 자동화와 AX까지 확장하는게 큰 흐름이에요.
Q. 그럼 킵코드에는 주로 어떤 어려움을 가진 대표님들께서 찾아오세요?
오히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도 빠르게 벌이시는, 실행력이 넘치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이분들의 공통점은 고객이 늘고, 함께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단 거예요.
처음에는 혼자 감으로 처리해도 어느 정도 굴러가거든요.
근데 규모가 커지면서 어떤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반복되는 일을 계속 손으로 처리하고, 데이터도 쌓이긴 하는데 나중에 꺼내쓰지 못하고 계신 거예요.
그래서 저희 고객님들 대부분이 '실행력이 너무 좋아서 구조가 따라가지 못하는 분들'이라고 느낄 때가 많아요.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계시니, 그 에너지가 새지 않도록 데이터와 운영 방식을 시스템 안에 정리해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열정 수호천사시네요:) 대표님마다 필요한 구조도 다를테니, 첫 만남에서 문제를 파악하는게 관건이겠는데요?
그쵸, 그래서 고객님이 무엇이 문제라고 말하는지보다 실제로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를 먼저 봐요.
쓰고 계신 엑셀, 노션, 카카오톡, 메모를 같이 보면서 흐름을 분석하고,
컨설팅 전에는 사전 과제로 반복 업무와 자주 놓치는 정보, 만들고 싶은 구조를 미리 정리해오시게 합니다.
예를 들어 ‘CRM과 프로젝트 관리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라는 요청을 받으면,
유입 경로, 상담 예약과 진행, 결제와 계약 프로세스, 서비스 제공 방식 등 요청에서 파생되는 흐름을 섬세하게 찾아봐요.
제가 'A를 들으면 E까지 본다'는 말을 종종 듣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기록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시스템이 되는 구조
Q.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시야라니, 덕분에 컨설팅을 시작하신 걸까요? 맨처음 시작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말 가볍게 시작했어요.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새로 사잖아요.
저도 '이번에는 다이어리 대신 노션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당시 저는 의료 빅데이터를 다루는 연구간호사였는데, 그래서인지 노션이 단순한 메모 앱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여기에 내 데이터를 쌓으면 나라는 사람에 대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일정, 목표, 감정, 독서, 프로젝트, 콘텐츠 아이디어가 따로 흩어지지 않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 안에서 보이도록 구성했어요.
기록을 쌓을수록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결국, 3일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해서 제 개인 기록 시스템을 만들었네요.
Q. 3일만이라니, 확실히 노션이 한 번 손대기 시작하면 재미가 엄청나죠! 이 시스템이 컨설팅으로 어떻게 이어진건가요?
시스템을 만들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처럼 기록을 좋아하거나, 자기 생각과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게 정말 필요하겠는데?'
그래서 만들고 2주쯤 됐을 때, 네이버 블로그로 무료 컨설팅을 모집했어요.
거창한 홈페이지도 갖춰진 브랜드도 없이 제가 만든 시스템과 노션 활용 방식을 콘텐츠로 공유하기만 했는데, 감사하게도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셨고요.
무료로 도와드리면서 알게 된 건,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지점이 사용법이 아니란 점이었어요.
의외로 '내가 뭘 정리하고 싶은지, 어떤 기준으로 묶어야 하는지’를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기능보다 그분의 생각과 일의 흐름을 같이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도왔고, 그 방식이 자연스럽게 유료 컨설팅으로 이어졌죠.
이후로는 300분 넘는 분들께서 전자책을 구매해주시기도 했고, 대학 강의 제안도 들어왔습니다.
여러 방식으로 활동을 해봤지만, 결국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은 1:1 컨설팅이더라고요.
한 사람의 상황과 그분의 사업 프로세스를 A부터 Z까지 깊이 들여다보고, 거기에 딱 맞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즐겁거든요.
그래서 2021년부터 지금까지 1:1 컨설팅을 중심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Q. 벌써 5년이네요! 근데 처음엔 ‘개인’을 대상으로 하셨어요? 지금은 대표님들께서 많이 오시잖아요?
맞아요. 처음에는 개인의 기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기록이나 자기 관리, 공부, 콘텐츠 아이디어 정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찾아오시는 고객군이 점점 달라졌어요.
업무를 정리하고 싶은 프리랜서나 비즈니스 운영 구조가 필요한 1인 기업가, 소규모 대표분들로 확장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개인의 기록을 넘어, 실제 사업이 굴러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함께 설계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매출, 고객, 프로젝트, 직원, 콘텐츠, 운영 프로세스처럼요.
공통점이 있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모두 '흩어져 있는 것을 정리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신다는 점이에요.
초반에는 그 대상이 개인의 기록과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비즈니스 전체의 운영 구조로 확장된 분들께서 찾아오신다는 점이죠.
Q. 해결하시는 문제는 항상 유지된다는 거네요.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킵코드'로 활동하셨나요?
2021년 1월부터 컨설팅을 시작했는데요, 그 때는 '기록하는 제이'라는 뜻의 '레코더제이'로 활동했어요.
제가 하는 일의 근본이 ‘기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서 지은 닉네임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션 안에 쌓이는 데이터 하나, 블록 하나가 개발에서 코드와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코드가 쌓여 하나의 프로그램이 움직이듯이, 비즈니스에서도 작은 기록과 데이터가 쌓여 하나의 운영 시스템을 만들잖아요?
결국 데이터가 그 사람의 일하는 방식이 되고, 비즈니스의 구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데이터를 잘 지키고 계속 작동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2023년부터 '킵코드'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킵코드가 기록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시스템이 되고, 시스템이 비즈니스를 지속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해요.
이제는 킵코드를 본업으로 전향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부업부터 시작해서 키워왔거든요.
저녁까지 회사 일에 집중하고, 퇴근 후 밤늦게까지 컨설팅과 고객 관리를 하고, 밤 11시쯤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생활을 반복해왔네요.
감각은 어디서 왔을까 — 마인드맵부터 의료 빅데이터 SQL까지
Q. 간호사 하시면서 부업은 정말 쉽지 않으셨을텐데, 간호사가 원래 꿈이어서 계속 병행하셨던 걸까요?
그렇다기 보다는 간호사는 지금도 ‘본진’으로 생각해요. 사실 간호사는 제 꿈이 아니었고요.
4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해서 음악 선생님을 꿈꾼 적도 있고,
글쓰기와 그림도 좋아해서 학교 신문을 6년 넘게 만들었어요. 카메라와 컴퓨터를 다루는 일도 좋아했고요.
워낙 여러가지를 직접 해보는데 관심이 많다 보니, 당시 선생님들께서도 ‘너는 나중에 대체 뭐가 될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씀하셨죠.
간호대는 현실적인 고민과 오래된 흥미가 만난 선택이었어요.
지방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취업까지 비교적 명확하게 이어질 수 있는 전문성을 갖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초등학생 때부터 의학 서적을 좋아했던 게 떠올랐어요.
해부학이나 수술 장면, 생소한 의학 용어를 보는 걸 상당히 흥미로워했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결국 나의 본진이 어디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게 그 본진은 간호사라는 전문직이고, 그 지식을 놓지 않으려고 지금도 미국 간호사 면허 공부를 이어가고 있어요.
Q. 점점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단단한 기반을 갖고 계시네요:) 그나저나 지금까지도 공부를 이어가신다니, 성적 좋으셨죠?
저는 문과 출신이라 이과 기초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방 간호대 중에서도 정말 추가합격 거의 끝 번호로 겨우 입학했어요.
1학년 기초의학 과목은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울면서 공부한 적도 있고요.
그때 '이 방대한 전공 서적을 어떻게 하면 내 머릿속에 제대로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마인드맵 공부 방법으로 정착했습니다.

2학년 병리학 수업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전공 과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했는데요,
긴 줄글을 그대로 외우는 대신 큰 개념과 작은 개념, 원인과 결과, 증상과 치료를 연결해 제 머릿속 구조에 맞게 재구성했어요.
나중에는 전공 책 없이 제가 만든 마인드맵 하나로 시험을 준비할 정도가 되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그 마인드맵 공부가 지금의 카테고라이징 감각과 굉장히 많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요.
마인드맵은 무엇이 상위 개념이고 어떤 것끼리 묶이는지를 계속 판단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카테고라이징이고 구조화였던 거죠.
저는 그걸 손으로 직접, 아주 오랫동안 반복했거든요. 방대한 전공서적을 제 구조로 바꿔가며 공부했으니까요.
덕분에 지금 고객의 비즈니스를 볼 때도, 흩어진 업무와 데이터를 보며 무엇을 기준으로 묶고, 어떤 흐름으로 연결할지를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Q. 학생 시절부터 단련이 제대로 됐네요. 혹시 간호사 경험 중에도 지금의 일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간호학’ 분야를 경험했던 것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OOOOO의 OO'과 ‘OO의 OOO’을 알게 됐거든요.
……
간호사에서 노션 시스템 컨설턴트가 되신, 킵코드 이주희 대표님의 인사이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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