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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하고, 흡수하고, 지배하라 — 저커버그의 플랫폼 성장 공식

이 글은 [Ai싱크클럽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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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가이드, 16부: 학습하고, 흡수하고, 지배하라 — 저커버그의 플랫폼 성장 공식

 

TL;DR

•저커버그의 성공은 '창조'가 아니라 '학습'과 '지배'의 역사입니다.

•그는 남이 검증한 것을 빠르게 학습하고, 흡수하고, 더 크게 퍼뜨려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1인 창업가도 이 공식을 이해하면, 작은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Part 1: 저커버그는 왜 '학습하는 천재'인가?

솔직히 저커버그를 보면 '혁신가'라는 단어보다는 '학습하는 천재'나 '사업의 신'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의 시작부터 그랬거든요. 하버드 학생들만 쓰는 폐쇄적인 소셜 네트워크,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맞아요,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정말 비슷했죠. 이미 검증된 모델을 미국 시장에 맞게, 그리고 더 빠르게 확장했을 뿐입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2016년,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이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저커버그는 어떻게 했을까요? 바로 인수 제안을 했죠. 30억 달러라는 거금을 제시했지만, 스냅챗의 CEO 에반 스피겔은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망설임 없이 인스타그램에 스토리 기능을 빠르게 도입했습니다. 결과는요?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출시 1년 만에 일일 사용자 2억 5천만 명을 돌파했고, 스냅챗의 성장은 완전히 꺾여버렸습니다.

틱톡의 '릴스'도, 트위터(X)의 '스레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판을 만들면, 저커버그는 그 판을 더 크게 만들거나, 아예 통째로 가져와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혁신은 일론 머스크가 하고, 스케일은 마크 저커버그가 한다."

스레드의 경우를 보세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X로 바꾸면서 혼란이 생기자, 저커버그는 단 5일 만에 스레드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20억 사용자 기반을 그대로 끌어와서, 출시 첫 주에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죠. 일론이 판을 키워놓으면, 저커버그는 그 판을 통째로 가져가는 겁니다.

이게 바로 저커버그식 플랫폼 성장의 제1공식입니다. 창조가 아니라 지배. 멋있게 만들 생각보다, 먼저 차지할 생각을 하는 거죠.

1인 창업가 적용: 남이 검증한 것에서 배워라

맨땅에 헤딩하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이미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가져오는 건 훨씬 승률이 높은 게임입니다. Product Hunt, Indie Hackers 같은 사이트에서 해외 1인 창업가들이 어떤 아이템으로 돈을 버는지 살펴보세요. 남이 검증한 것을 배우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 가장 스마트한 전략입니다.

 

Part 2: 락인(Lock-in) — 못 떠나게 만드는 기술

사람들을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못 떠나게' 만드는 것이죠. 저커버그는 이걸 정말 잘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한 번 시작하면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재미있어서? 아니에요. 바로 '락인(Lock-in)' 전략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는 내 친구들이 있고, 인스타그램에는 내 여행 기록과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쌓여있습니다. 메신저에는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기록되어 있죠. 만약 내가 이 서비스를 떠난다면? 이 모든 관계와 기록, 추억을 한꺼번에 잃게 됩니다. 이게 바로 '떠나면 손해 보는 구조'입니다.

서비스가 내 삶의 일부가 되고, 친구, 기록, 추억이 묶이는 순간, 그 서비스는 편안한 거실이 아니라 빠져나갈 수 없는 '디지털 감옥'이 되는 거죠. 한 번 들어온 사용자는 '관계망'으로 묶어버리는 겁니다.

저커버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무료로 뿌리고 시간을 걷어가는 전략이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모두 무료입니다. 지갑은 늦게 열려도, 시간은 자동 결제되거든요. 사용자들이 매일 30분, 1시간씩 시간을 투자하면, 그 시간 자체가 '매몰 비용'이 됩니다. "이미 이만큼 시간을 썼는데, 이제 와서 다른 데로 가기엔 아깝잖아"라는 심리가 작동하는 거죠.

1인 창업가 적용: 고객의 데이터를 감옥으로 만들어라

여러분의 서비스도 고객의 데이터가 쌓이는 구조로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앱이라면 식단 기록, 운동 기록, 체중 변화 데이터가 쌓일수록 고객은 다른 앱으로 갈아타기 어려워집니다. 노션 같은 생산성 툴에 나만의 템플릿과 기록이 쌓일수록 다른 툴로 옮겨가기 힘든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고객의 시간을, 기록을, 관계를 내 서비스 안에 가두세요.

 

 

Part 3: 학습 & 흡수 — 경쟁은 이기는 게 아니라 먹는 것

저커버그에게 경쟁은 선의의 레이스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전쟁'이죠.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내 편으로 만들거나 아예 흡수해버리는 겁니다.

저커버그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이길 수 없으면 사버리고, 못 사면 그 원리를 학습해서 더 잘 만든다.

상황전략사례
인수 가능돈으로 사버린다인스타그램 (10억 달러), 왓츠앱 (190억 달러)
인수 거부핵심 원리를 학습해 더 잘 만든다스냅챗 → 인스타그램 스토리
경쟁 심화알고리즘으로 노출을 줄인다틱톡 링크 노출 제한
새로운 판 등장더 큰 판으로 덮어버린다X → 스레드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페이스북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자, 막대한 돈을 주고 사버렸죠. 하지만 스냅챗처럼 인수를 거부하면? 바로 핵심 기능을 빠르게 도입해서 경쟁력을 약화시킵니다. 심지어 알고리즘을 이용해 경쟁 서비스의 노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숨통을 조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모방을 넘어선 ‘재창조’

물론 이것이 단순한 표절이나 지적 재산권 침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이런 전략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뜨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모델의 ‘핵심 원리’를 학습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시장과 고객에 맞게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참고하되, 자신만의 가치를 더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커버그는 단순히 기능을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인스타그램의 거대한 사용자 기반과 데이터, 광고 시스템을 결합하여 원조보다 더 강력한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남의 왕좌를 무너뜨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새로운 성을 짓는 게 아니라, 똑같은 성을 더 크게 짓는 것입니다. 스레드가 바로 그 예죠. 트위터(X)의 구조를 참고하되,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더 크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1인 창업가 적용: 뜨는 기능은 바로 학습하라

경쟁사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해서 반응이 좋다면? 망설이지 말고 학습하세요. 물론 그대로 베끼라는 게 아닙니다. 핵심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내 서비스에 맞게 더 나은 버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장에서 검증된 기능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Part 4: 속도 & 분포 — 원조를 이기는 건 '분포'다

많은 사람들이 '최초'나 '원조'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플랫폼 전쟁에서 중요한 건 창의성이 아니라 '속도'와 '분포'입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능을 먼저 만들어도, 더 많은 사용자에게 더 빨리 퍼뜨리는 쪽이 결국 시장을 먹게 됩니다.

스냅챗의 스토리가 바로 그 예입니다. 원조는 분명 스냅챗이었지만, 인스타그램이 더 많은 사용자 기반(분포)을 이용해 더 빨리(속도) 퍼뜨리자, 사람들은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의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빠른 실행이 표준을 만든다는 무서운 법칙이죠. 먼저 시장을 장악해서 표준을 선점하면, 원조가 오히려 아류처럼 보이게 되는 겁니다.

"먼저 만든 놈보다, 더 크게 퍼뜨린 놈이 시장을 먹는다."

결국 플랫폼 전쟁의 승자는 더 나은 기능을 가진 쪽이 아니라, 더 많은 유저가 있는 쪽입니다. 사람들은 더 좋은 곳이 아니라, 이미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커버그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항상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의 기존 유저들을 끌어들여 초기 트래픽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유통망을 쥔 쪽이 트렌드를 자기 걸로 만듭니다. 이게 바로 '분포의 힘'입니다.

1인 창업가 적용: 완벽보다 빠른 출시(MVP)

1인 창업가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느라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됩니다. 핵심 기능만 담은 최소 기능 제품(MVP)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고,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시장은 완벽한 제품을 기다려주지 않아요. 먼저 출시해서 사용자를 확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방향을 수정하는 '속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Part 5: 중독 & 습관 — 만족시키지 말고 중독시켜라

마지막으로, 저커버그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바로 '중독'과 '습관'을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한 번 열면 나도 모르게 30분, 1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설계된 '행동 루프'의 결과입니다.

"사람들은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알림으로 움직인다."

우리는 빨간색 알림 배지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앱을 엽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새로운 소식(콘텐츠)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하고, 재미있는 건 친구에게 공유하죠. 이 열고 → 보고 → 반응하고 → 공유하는 행동 루프가 반복되면서 우리의 뇌는 도파민에 중독되고, 인스타그램은 일상의 '습관'이 되어버립니다.

단계행동도파민 트리거
1. 열고알림 확인"누가 나한테 뭔가 했나?"
2. 보고피드 스크롤"다음엔 뭐가 나올까?"
3. 반응하고좋아요, 댓글"내 의견을 표현했어"
4. 공유하고DM, 스토리"친구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5. 다시 열고반응 확인"내 게시물에 누가 반응했지?"

 

만족한 고객은 더 좋은 서비스가 나타나면 떠나지만, 중독된 사용자는 불만이 있어도 다시 돌아옵니다. 저커버그가 다른 서비스의 기능을 참고할 때, 단순히 보이는 화면만 가져오는 게 아닙니다. 바로 이 행동 루프, 즉 사용자를 중독시키는 습관의 구조를 그대로 이식하는 겁니다.

시장을 설득하지 말고, 습관으로 길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성장의 핵심은 신규 유입이 아니라 이탈률 통제입니다. 첫인상보다 재방문율이 기업의 운명을 가르거든요.

1인 창업가 적용: 고객의 일상에 스며들어라

여러분의 서비스가 고객의 문제를 한 번 해결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 또는 매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듯, 점심 먹고 커피를 마시듯,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습관을 만들어야 해요. 푸시 알림, 이메일 뉴스레터,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고객이 계속해서 여러분의 서비스를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어주세요.

 

 

Part 6: 마케팅의 본질 — 광고가 아니라 친구 추천

저커버그가 알고 있는 또 하나의 진실이 있습니다. 바로 최고의 마케팅은 광고가 아니라 친구 추천이라는 것이죠.

페이스북이 초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광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너도 페이스북 해?"라는 친구의 한마디가 수백만 달러의 광고보다 더 강력했죠. 사람들은 광고를 의심하지만, 친구의 추천은 믿습니다.

그래서 저커버그는 서비스 설계 자체에 '공유'와 '초대' 기능을 깊숙이 심어놓았습니다. 재미있는 게시물을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공유하고, 새로운 앱이 나오면 친구를 초대하게 만드는 거죠. 사용자가 곧 마케터가 되는 구조입니다.

1인 창업가 적용: 추천할 이유를 만들어라

광고비가 부족한 1인 창업가에게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입소문'입니다. 그런데 입소문은 저절로 나지 않아요. 고객이 "이거 진짜 좋아, 너도 써봐"라고 말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친구 초대 시 혜택,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 자랑하고 싶은 결과물 등을 설계하세요.

 

 

정리하며: 저커버그에게서 배울 5가지

저커버그의 플랫폼 성장 공식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실용주의'입니다. 멋진 철학이나 윤리적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의 시간을 더 많이 뺏어오고, 어떻게 하면 경쟁자를 없애고, 어떻게 하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냉혹한 계산만이 존재합니다.

1인 창업가로서 우리가 저커버그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전략을 이해하고, 그중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는 것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식1인 창업가 적용
1남이 검증한 것에서 배워라해외 성공 모델을 한국에 적용
2못 떠나게 만들어라고객 데이터가 쌓이는 서비스 설계
3뜨는 기능은 바로 학습하라경쟁사의 검증된 기능 빠르게 도입
4완벽보다 속도가 돈이다MVP로 빠르게 출시, 피드백으로 개선
5만족시키지 말고 중독시켜라일상의 습관으로 자리잡는 서비스

 

이 5가지만 기억해도, 여러분의 창업 성공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커버그처럼 3조 원짜리 회사를 인수할 수는 없지만, 그의 사고방식을 배워서 작은 시장에서 승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결국 플랫폼 전쟁의 승자는 더 창의적인 쪽이 아니라, 더 실용적인 쪽입니다. 학습하고, 흡수하고, 지배하세요. 그게 생존의 공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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