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산다는 것. 무엇일까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많이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너 진짜 열심히 산다.'
사실 저는 이 말이 어느 정도는 상대를 존중하고 칭찬해주는 표현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표현이 맞습니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산다는 것은 뭘까요?
이 의문 자체가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한 의문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해본다면 조금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가?'
깨있는 시간에 정말 밀도 있는 삶을 살고, 나태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기준이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의 기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한 수험생활 중 정말 나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삼수를 하던 시절 문득 정신을 차리고 정말 공부를 온전히 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략 2개월의 기간 동안 평균 12시간의 공부를 했습니다.
10시간을 할 때도 있었지만, 정말 컨디션이 좋을 땐 14시간도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시간이 아까웠고, 물을 따르러 갈 때도 빠른 걸음으로 다녀올 정도였습니다.
정말 그렇게 2개월을 살던 어느 날 제가 독학 재수학원을 마치고 골목을 나섰을 때
제 머리 위에 떠있는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하루 종일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고 앞에 있는 스톱워치와 싸우던 그 매일이
뿌듯함과 서러움의 감정으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열심히 산다'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저 기간 이후로 처절하게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부끄러운 점은 고작 2개월 밖에 버티지 못했다는 것,
그 점이 아직도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이제라도 그때의 간절함을 되찾고 '열심히 살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세월을 지내고 싶네요.
여러분의 '열심히'는 무엇인가요?
저보다 인생 선배, 혹은 어리더라도 정신적인 선배분들의 경험이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성공에 전혀 상관이 없진 않겠지만 충분조건이 되진 않겠죠.
대표에게 필요한 건 열심히보다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잘"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고민하고 몰입해야 해요.
나무에 파묻히기 보다는 숲을 볼 줄 아는 눈도 키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찾고..
우리는 이제 책임이 무거워요.
짊어져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 무게에 매몰되어서도 안되죠.
참 힘든 일입니다.
공감되는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예를 들어 '다진 마늘 적당히' 넣으라는 요리 레시피를 한국인이 썼을 때와 외국인이 썼을 때의 양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처럼요
송경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 주변에도 열심히 산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현실에 안주해있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할 때에는 같이 놀 시간이 적어져서 아쉽다는 의미였고
제가 봐도 열심히 사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할 때에는 뭔가 자기 손으로 도와줄게 있는지 찾고 함께 자기계발을 하고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우물만 파건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열심히 산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제보니 셋 다 '노력을 인정한다'는 표현인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