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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글쓰기를 다시 프로그래밍하다: ‘Cognity’가 바꾼 과제의 UX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대학 글쓰기를,
Cognity는 다시 ‘프로그래밍’하려 한다.
인용과 포맷팅이 사라진 자리에서
학생은 비로소 생각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다.

이 글은 cognity 서비스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Cognity 써보러 가기]

대학생의 글쓰기는 종종 ‘내용’보다 ‘형식’이 먼저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레포트를 쓸 때마다 반복되는 참고문헌 작성법 확인, 서식 정리, 인용 방식 검증은 과제의 핵심 사고 과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잡아먹곤 한다. 글의 질을 고민하기도 전에 ‘출처 표기 틀렸습니다’라는 지적부터 받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다.

그래서 나는 질문했다. 왜 대학생의 글쓰기는 이렇게까지 비효율적일까?

그리고 이 오래된 과정을 다시 프로그래밍하듯 재설계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Cognity’는 대학 글쓰기의 UX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도구로 기획되었다. 참고문헌 작성법과 인용 규칙 같은 반복적이고 오류가 잦은 과정을 자동화해, 학생들이 다시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 글에서는 대학생 글쓰기의 문제를 어떻게 재해석했고, Cognity가 어떤 방식으로 과제 경험(UX)을 다시 짜맞추었는지 살펴본다. ‘형식에 발목 잡히는 글쓰기’가 아니라, ‘사고와 표현에 집중하는 글쓰기’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제안한다.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대학의 과제 환경

 

인용·포맷·규칙이라는 보이지 않는 ‘작업 비용’

대학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사실상 ‘참고문헌 작성법’과의 전쟁을 의미한다.
APA, MLA, Chicago처럼 규칙은 학교마다, 교수마다, 심지어 과목마다 다르게 요구된다.
문제는 이 규칙들이 학습의 본질과 무관한데도, 학생의 시간을 압도적으로 소모한다는 점이다.

학생이 실제로 과제를 작성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글을 쓰는 시간보다 형식적 요구를 맞추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참고문헌 항목 하나를 정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

  1. 논문·기사·보고서 등 여러 출처를 검색창에서 찾고
  2. 링크를 열어 필요한 정보를 확인·검증하고
  3. 워드나 Google Docs로 돌아와 인용 형식에 맞춰 옮겨 적고
  4. APA와 MLA의 차이를 비교해 다시 수정하고
  5. 문서 전체에서 일관성이 유지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번거로운 정도가 아니라, 학생의 인지 자원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고비용 멀티탭 작업이다. 화면은 정보의 조각들로 분산되고, 과제의 ‘흐름’은 끊어지고, 학생의 집중력은 탭을 오갈 때마다 초기화된다.

더 큰 문제는, 이 구조가 학생의 학습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형식 규칙은 단순한 룰셋에 불과하지만, 이를 지키는 과정은 의외로 높은 계산·검색·전환 비용을 요구한다. 그 결과, 학생은 ‘무엇을 쓰는가’보다 ‘어떻게 보이게 하는가’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된다. 내용의 깊이를 고민하는 대신, 각주 위치를 맞추고 마침표 위치를 옮기는 데 리소스가 사용된다.

즉, 인용과 포맷팅은 단지 귀찮은 일이 아니라, 학습의 본질을 흐리는 시스템적 비용이다. 보이지 않지만 아주 실제적인 이 비용이야말로, 대학 글쓰기 경험을 무겁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근본 문제는 ‘기능 부족’이 아니라 흐름의 파편화

대학생들이 과제 작성에서 겪는 불편함은 “좋은 도구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도구는 너무 많다. 맞춤법 검사기, 인용 생성기, PDF 리더기, ChatGPT, 노션, 워드, 구글독스… 각각의 기능은 유용하지만, 문제는 이 기능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의 대학 글쓰기는 마치 서로 다른 조각난 앱들을 억지로 이어붙여
‘하나의 워크플로우’를 만들어 쓰는 구조다. 학생은 매번 이 파편들을 스스로 조립해야 한다.

    문장을 쓰다가

    맞춤법 검사기를 켜고

    참고문헌 생성기를 열고

    논문 PDF를 확인하고

    다시 워드로 돌아와 형식을 맞추고

    AI에게 문장 수정을 요청하고

    포맷이 깨진 부분을 다시 고치고

    최종 제출 전, 한 번 더 룰셋을 확인한다

이건 기능의 부족이 아니라 흐름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다. 작업은 계속되지만, 작업 경험 자체는 매번 끊어진다.

UX의 언어로 설명하자면, 대학 과제 작성은 지금 “단절된 워크플로우(disconnected workflow)” 상태다. 각 도구는 자기 역할을 하지만, 사용자는 매번 컨텍스트를 다시 세팅해야 한다. 도구 간 전환이 많아질수록 집중력은 줄어들고, 작업 시간은 늘어나며, 실수 가능성은 커진다.

즉, 학생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기능이 약해서”가 아니라 기능이 서로 이어지지 않아 흐름이 파편화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문제는 기술적 기능의 품질이 아니라, “과제라는 행위 전체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라는 UX적 질문으로 바뀐다. 그리고 바로 이 질문이 Cognity가 출발한 지점이 된다.

 

글쓰기 흐름을 재프로그램한다: Cognity의 시각

 

개발 출발점: 학생의 ‘실제 작업 흐름’ 분석

Cognity가 처음 주목한 것은 기술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실제로 과제를 쓰는 장면을 가까이서 보면, 문제는 늘 기능의 부족보다 머릿속에서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일들의 양에서 드러났다.

학생들은 한 문장을 쓸 때도 여러 층위의 판단을 함께 수행한다. 이 자료가 신뢰할 만한지, 지금 이 문장에 인용할 가치가 있는지, APA 규칙이 맞는지, 혹은 참고문헌에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겹쳐 올라온다. 눈앞에서는 글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판단·확인·검증의 작은 회로들이 돌아가는 셈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글쓰기는 ‘생각을 펼치는 작업’이라기보다 ‘오류를 피하기 위한 유지·관리’에 가까워진다. 학생들이 과제 후반부로 갈수록 피로감을 크게 느끼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었다. 텍스트 자체보다, 그 텍스트를 둘러싼 근거 탐색과 규칙 확인의 인지적 비용이 훨씬 크게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Cognity는 문제를 기능 하나로 정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학생이 글쓰기에 들이는 정신적 부담을 기술이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학생이 하고자 하는 핵심 작업—사고, 분석, 이해, 주장—은 그대로 두되, 그 주변에서 끊임없이 따라붙는 확인과 조정의 부담을 기술이 가져가는 구조를 상상한 것이다.

다시 말해, Cognity가 다시 설계하려 했던 것은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글쓰기라는 경험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였다.

 

1.5억 건 논문 기반 모델이 만드는 ‘근거 있는 글쓰기 경험’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이 문장을 뒷받침해줄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근거를 찾기 위해 검색창을 열고, PDF를 넘기고, 가설을 증명할 만한 구절을 뒤적이는 일은 글쓰기의 흐름을 자주 끊어 놓곤 한다.

Cognity는 이 지점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 문장을 쓰다 막히면, 필요한 근거가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경험—
다시 말해, 생각의 연속성을 끊지 않는 방식의 근거 탐색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Cognity는 1.5억 건 규모의 학술 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설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넣었다’가 아니라,
학생이 작성하는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판단해 그에 맞는 근거와 인용을 제안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세밀하게 조정했다는 점이다.

학생이 한 문장을 쓰면, 모델은 그 문장이 다루는 주제와 논점, 필요한 증거의 성격을 함께 분석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활용 가능한 논문과 핵심 내용을 제시한다. 이 기능은 기존의 인용 생성기나 검색 도구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학생이 이미 쓰고 있는 문장의 옆에서 필요한 근거가 ‘발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근거 중심 글쓰기(explanation-first writing)”라고 불렀다.
문장을 다듬고 나중에 참고문헌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애초에 근거와 문장이 함께 만들어지는 글쓰기 경험에 가깝다.

이 과정 자체가 학생의 사고 구조와도 잘 맞는다. 학생들은 원래 문장을 쓸 때 동시에 ‘왜?’라는 질문을 떠올리는데, Cognity는 그 질문의 답을 미리 곁에 두어 학생이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결국 1.5억 건의 논문 데이터는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글쓰기 과정에서 근거 탐색을 자연스럽게 통합하기 위한 설계적 기반이었다.

이것이 Cognity가 만들고자 한 새로운 글쓰기 경험의 두 번째 축이다.

 

인용·포맷팅의 자동화가 만든 자연스러운 UX

학생들이 과제를 쓰는 동안 반복적으로 겪는 또 하나의 문제는, 글의 내용과는 무관한 형식적 과업이 글쓰기의 리듬을 끊어 놓는다는 점이었다. 문장 하나를 마무리하고 나면 인용 규칙을 찾아야 하고, 참고문헌 페이지를 만들 때는 다시 규칙을 적용해야 하며, 과제를 제출할 때는 학술지나 학과 요구에 맞춰 포맷을 재정비해야 했다.

이 작업들은 글을 더 잘 이해하거나 더 깊게 쓰는 데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지만, 학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공정이다. 이를 반복하면서 학생들은 점점 글쓰기보다 “오류를 최소화하는 관리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Cognity는 이 부분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학생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작업이라면, 아예 시스템 차원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Cognity의 에디터는 문장을 쓰는 그 순간 인용과 참고문헌의 구조를 함께 구성하도록 설계되었다. 학생이 어떤 자료를 참고하기만 하면, 그 출처는 자동으로 저장되고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 필요 없이 참고문헌 목록은 이미 정확한 형태로 준비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동화’ 자체가 아니다. 자동화를 통해 학생의 주의가 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경험적 일관성, 즉 “생각의 리듬을 끊지 않는 UX”를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4,000여 개의 학술지 포맷을 클릭 한 번으로 변환할 수 있게 하면서 포맷을 맞추기 위해 문서를 다시 손보는 마지막 스트레스도 제거했다. 형식 때문에 다시 편집창을 열고, 규칙을 확인하고, 세부값을 조정하는 일련의 과정이 삭제되자 학생들은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느끼던 피로가 크게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Cognity의 자동화는 학생의 시간을 절약하는 기능적 편의를 넘어, 글쓰기 전체를 한 호흡으로 이어주는 UX 설계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과제의 형식적 요구들이 배경으로 사라질 때, 비로소 학생들은 글의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탭 전쟁에서 벗어난 ‘원스톱 과제 환경’

Cognity가 만들어낸 가장 선명한 변화는, 이전까지 과제를 할 때 당연하게 여겼던 ‘탭 전쟁’에서 벗어나는 경험이다. 브라우저에는 논문 검색 탭, 인용 규칙 탭, PDF 리더, 고칠 문장 찾는 창, 참고문헌 생성기… 잠깐만 흐름이 끊겨도 다시 어떤 창을 보고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글의 맥이 끊기는 건 대부분 이런 전환의 순간들에서였다.

Cognity는 이 구조 자체를 바꾼다. 인용, 참고문헌, 포맷, 에디팅이 모두 한 화면 위에서 해결되면서, 글을 쓰던 손이 흐름을 잃지 않는다. 필요한 기능을 찾기 위해 창을 전전할 필요도 없고, 다시 돌아왔을 때 사고가 식어버리는 일도 줄어든다.

그 결과는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다. 탭을 넘나드는 데 쓰이던 정신적 비용이 사라지면, 그만큼 문장에 더 깊이 잠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글쓰기가 조각난 브라우징의 연속이 아니라, 끊김 없는 하나의 작업 경험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Cognity가 제공하는 원스톱 환경은 결국 학생들에게 “글이 다시 이어진다”는 감각을 되찾아준다.

 

학술 글쓰기의 미래: 자동화가 바꾸는 학습의 본질

 

형식의 자동화 → 내용 중심 학습으로의 이동

인용 규칙, 참고문헌 정렬, 포맷 변환처럼 “틀을 맞추는 일”은 사실 학습의 본질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학 과제의 상당 부분이 이 형식을 맞추는 데 에너지를 요구해 왔다. 자동화는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다. 형식이 도구에게 넘어가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내용·논리·근거라는 더 본질적인 영역에 집중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세이브하는 문제를 넘어, “과제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는 변화다. 글쓰기의 에너지가 형식의 정답 찾기가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해석하는 과정으로 이동한다. 자동화된 형식은 결국 학습자가 더 어려운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도록 뒤를 미는 역할을 한다.

 

AI 기반 글쓰기 보조가 만드는 새로운 학습 문화

AI 도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학생들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가”이다. Cognity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의외로 보수적이다. 학생의 사고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방해하는 주변 작업을 비워주는 방식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결과물을 ‘대신 쓰는’ 경험이 아니라, 더 잘 쓰게 만드는 촉매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학습 문화 자체를 바꾼다. 과제가 “형식의 지뢰밭”이 아니라 “아이디어 실험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학생들은 더 자주 쓰고, 더 많이 읽고, 더 깊게 고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AI는 학생의 역할을 대체하지 않지만, 학생이 ‘학습자’로 남을 수 있는 환경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결국 도구가 변하면, 학습자도 변한다. AI는 대학생들의 글쓰기 문화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시도와 순환의 리듬을 회복시킨다.

 

대학 과제 생태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

학술 글쓰기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면, 그 생태계도 함께 움직인다. 대학은 이미 ‘생성형 AI 금지’에서 ‘AI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중이며, 평가 방식 역시 도구 사용을 전제로 한 형태로 재설계되고 있다.

Cognity 같은 서비스가 확산되면, 앞으로의 대학 과제는 지금과 다른 기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형식적 정합성보다는 논증의 깊이·근거의 질·사고의 독창성이 훨씬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자동화된 도구가 기본 작업을 보조해주는 환경에서는, 교수자 입장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과제를 설계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아가 학과·도서관·학습지원센터가 AI 글쓰기 도구와 연동된 새로운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지금은 개별 학생이 혼자 해결해야 했던 인용·연구·정리의 부담이 점차 학교 차원의 인프라로 편입되는 흐름이다.

즉, 자동화는 학생의 시간을 줄여주는 편의 기능을 넘어서, 대학이라는 제도 전체의 작동 방식을 재편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래의 학술 글쓰기는 ‘잘 쓰는 사람만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학습 경험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쓰기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실험”

 

대학생의 글쓰기는 오랫동안 ‘내용’보다 ‘형식’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인용 규칙을 맞추고, 포맷을 조정하고, 참고문헌을 손으로 옮기는 일은 누구도 핵심이라고 믿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일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Cognity가 던지는 제안은 단순하다. 이 오랜 관행을 더 이상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

형식이 자동화되고, 근거 탐색이 매끄럽게 연결되며, 글쓰기 과정이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정돈되는 순간—학생은 비로소 글쓰기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무엇을 주장할 것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떤 근거가 타당한지, 어떤 구조가 더 설득력 있는지. 우리가 글쓰기를 통해 진짜로 학습해야 하는 것들이 다시 중심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간단하지만 깊다.
“형식이 자동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에 더 집중하게 될까?”

이 질문은 도구의 미래가 아니라, 학습의 미래를 묻는다. 대학의 글쓰기 문화는 이제 도구의 발전을 따라가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세울 기회를 맞고 있다. 교수자는 더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과제를 설계할 수 있고, 학생은 형식 대신 탐구에 에너지를 쓸 수 있으며, 대학은 학습의 질을 중심에 두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Cognity는 그 변화의 출발점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실험을 통해 대학생의 글쓰기가 다시 ‘배우는 과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형식이 자동화된 시대의 글쓰기는, 결국 내용·사고·창의성이라는 오래된 핵심을 다시 꺼내는 일에 가깝다. 그리고 그 중심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야말로, 학술 글쓰기 문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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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코그니티

학생 창업을 경험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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