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프로덕트 #마인드셋
SaaS 스타트업이 1년만에 문 닫은 진짜 이유와 2주 검증법으로 6주만에 재기한 비결

이 글은 [비주류VC의 이상한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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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받고, 서비스도 1년 간 유지하고, 사무실도 얻고, 플랫폼까지 만들었는데 왜 망했을까요?
많은 창업자들이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다 실패하곤 해요.
그러고는 꽤 오랜 기간 부침을 겪는데 이 창업자는 달랐어요. 6주 만에 다시 일어섰거든요.

오늘은 1년간 유지해 온 'Theoflow'라는 SasS 서비스를 접고 곧장 2주 검증법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낸 창업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Startup with Jens'는 유럽 기반의 창업자 Jen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스타트업의 성장과 실패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오늘은 Jen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My SaaS Startup Failed...' 영상의 엑기스만 뽑아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께요.
아래 내용은 Q&A 형식으로 전해드림을 미리 알려드려요.


Source:

  • Startup with Jens YouTube Channel, "My SaaS Startup Failed..." (2025)
  • Clay.com Pricing Page
  • SaaS Startup Failure Analysis Studies (CB Insights, 2024)
  • Clay Data Enrichment Reviews and Pricing Analysis (2025)

 

Q : Theoflow라는 스타트업이 실패한 이유가 뭔가요?



(Source : Google)

 

Theoflow(테오플로우, 마케팅 에이전시 고객 온보딩 소프트웨어)는 마케팅 에이전시들이 고객을 쉽게 온보딩할 수 있도록 돕는 SaaS였어요.

1년 동안 풀 플랫폼을 구축했고, 몇 명의 사용자도 확보했으며, 자체 오피스와 투자까지 받았어요.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새로운 기능이나 통합을 개발하려면 Meta나 Google 같은 플랫폼에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이 과정이 몇 달씩 걸렸어요.
1개월에서 3개월을 투자해서 기능을 만들어도 실제로 쓰이는 경우가 극히 적었죠.

더 큰 문제는 타겟 시장이 너무 좁았다는 거예요.
마케팅 에이전시라는 니치 시장을 겨냥했는데, 이들에게 도달하기도 어렵고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는 비용도 매우 비쌌어요.
사용자를 플랫폼에 데려오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들을 계속 유지하는 건 더 어려웠죠.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통합 기능이 부족하면 에이전시들이 절대 유료 사용자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모든 통합이 갖춰져야만 고객 온보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데, 그걸 구현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결국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Q : 실패한 후 어떻게 다시 시작했나요?


Jens는 Theoflow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후, 곧바로 다음 제품 개발에 착수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어요.
이전에는 제품 자체에만 너무 집중했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새로운 제품은 3단계 프로세스로 나눴어요.
1단계는 제품 검증, 2단계는 제품 구축, 3단계는 제품 판매예요.
핵심은 각 단계마다 정확히 2주의 기간만 주는 거였어요.

첫 2주 동안은 문제, 시장, 타겟 고객을 검증했어요.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그들의 핵심 문제점, 고충, 그리고 솔루션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죠.
검증에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 2주 윈도우로 넘어가서 구축을 시작했어요.

영상 촬영 시점 기준으로 구축 단계 1주차였고, 1주 후면 제품을 실제로 런칭할 예정이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2주 동안은 단 한 줄의 코드도 작성하지 않고 오로지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사람들이 이 제품에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6주 안에 이 아이디어를 추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제대로 검증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이전 실패에서 배운 핵심 교훈이에요.

 

Q : 새로운 제품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Source : Google)

 

간단히 말하면 Clay(클레이, 데이터 인리치먼트 및 영업 자동화 플랫폼)의 대안을 만들고 있어요.
Clay는 기본적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수많은 통합과 AI를 결합해서 영업 데이터를 인리치하는 도구예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사람들의 리스트를 가져와서 인리치하고 개인화할 수 있어요. 
이메일, 전화번호를 찾아주고, 웹사이트나 LinkedIn 프로필 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만들 수 있죠.

Jens의 팀은 실제로 Clay를 사용해왔는데, 한 가지 매우 짜증나는 점을 발견했어요.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얻는 데이터가 너무 적다는 거예요.
5,000명의 리스트를 제대로 된 인리치먼트와 개인화로 처리하려면 최소 $500(약 73만 원)에서 $800(약 117만 원) 정도를 매달 지불해야 해요.
이건 완전히 터무니없는 가격이죠.

그래서 자체 버전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실제로 매우 잘 작동하고 있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영업을 훨씬 더 접근 가능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Q : 왜 이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 것 같나요?


스타트업 창업자든, 소규모 영업팀이든, 성장하는 회사든, Clay나 다른 영업 도구에 매달 수천 달러를 쓸 여유가 없어요.
이게 바로 핵심이에요.

Jens가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Clay 대신 매달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스타트업 창업자, 성장하는 영업팀, 소규모 회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대기업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요.

(다만 영상에서 Jens는 Clay와의 차별점으로 가격만 언급했을 뿐, 기능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어요. 단순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죠.)

특히 초기 7일 동안 대기자 명단에 가입하면 조기 접근 권한과 플랫폼에서 2,000개의 무료 크레딧을 받을 수 있어요.
이는 본질적으로 대기자 명단에 오늘 가입하면 1,000개의 무료 리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예요.

이 제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명확한 고객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때문이에요.
Clay는 강력한 도구지만 가격이 장벽이 되고 있어요.
Pro 플랜의 경우 월 $800(약 117만 원)에 50,000 크레딧을 제공하는데, 크레딧 1,000개당 약 $16(약 2만 3천 원) 정도예요.
Starter 플랜은 크레딧당 비용이 훨씬 더 비싸고요.

Jens는 이 가격 갭을 노리고 있어요.
더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본 거죠.

 

Q : Theoflow 실패와 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가장 큰 차이는 속도와 검증 방식이에요.

Theoflow는 1년 동안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정작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어요.
제품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시장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거죠.

새 프로젝트는 정반대예요.
6주 안에 모든 걸 결정해요.
2주 검증, 2주 구축, 2주 판매예요.
구축 단계에서도 MVP(최소 기능 제품) 수준만 만들고 바로 시장에 내놓아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게 목표예요.

또 다른 차이는 시장 접근성이에요.
Theoflow는 마케팅 에이전시라는 매우 좁은 니치를 타겟으로 했어요.
도달하기도 어렵고 고객 획득 비용도 높았죠.
하지만 데이터 인리치먼트 도구는 스타트업, 영업팀, 마케터 등 훨씬 넓은 시장을 대상으로 해요.

무엇보다 Jens는 이번에는 실제로 자신이 겪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Clay를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함, 즉 비싼 가격이라는 명확한 페인 포인트가 있었어요.
이건 추측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예요.

 

Q : VC 입장에서 이런 피봇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먼저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아요.

창업자가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는 점이요.
많은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제품에 너무 오래 매달리는데, 이 팀은 달랐어요.
지속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자마자 과감하게 정리했어요.

6주 프레임워크도 매우 인상적이에요.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2주마다 검증-구축-판매 사이클을 돌면서 빠르게 배우고 있어요.
이런 실행 속도는 스타트업에게 매우 중요해요.

시장 선택도 훨씬 현명해요.
데이터 인리치먼트 시장은 이미 검증됐고, Clay 같은 플레이어들이 수요를 입증했어요.
이제 문제는 그들보다 더 나은 가격이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예요.
시장을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기존 시장의 일부를 가져오면 되는 거죠.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Clay는 이미 강력한 브랜드와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가격만 낮춰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요하죠.

그리고 6주는 정말 짧은 시간이에요.
특히 B2B SaaS는 영업 사이클이 길어서 6주 만에 의미 있는 판매 데이터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요.

창업자가 자신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은 좋지만, 이게 충분히 큰 시장의 페인 포인트인지는 확인이 필요해요.
일부 파워 유저들만 느끼는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오늘 배우게 된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께요.


  • 실패를 빨리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임
    많은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프로젝트에 너무 오래 매달려요. Theoflow는 1년을 투자했지만 지속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바로 정리했어요. 이런 결단력이 있어야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실패를 인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다음 성공까지의 거리도 짧아져요. VC들은 이런 빠른 의사결정 능력을 가진 창업자를 높이 평가해야 해요. 왜냐하면 그들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 제품 구축보다 시장 검증이 먼저임
    Theoflow의 가장 큰 실수는 제품에만 집중한 거였어요. 1년 동안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정작 돈을 내는 고객은 거의 없었어요. 새 프로젝트는 2주 검증, 2주 구축, 2주 판매로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꿨어요. 이건 단순한 시간 배분이 아니라 철학의 변화예요.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지갑이 먼저 열려야 한다는 거죠. VC들은 투자할 때 창업자가 얼마나 빨리 시장 검증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해요.

 

  • 직접 겪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강력함
    새 프로젝트가 설득력 있는 이유는 창업자가 실제 Clay 사용자였기 때문이에요. 월 $500-800(약 73-117만 원)을 내면서 직접 불편함을 느꼈고, 이게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추측이나 시장 조사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인사이트는 훨씬 강력해요. 창업자가 자신의 제품을 쓰지 않는다면 고객도 안 쓸 가능성이 높아요. VC들은 창업자가 타겟 고객과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해야 해요.

 

  • 6주 프레임워크는 린 스타트업의 실전 버전임
    2주 검증, 2주 구축, 2주 판매라는 프레임워크는 이론적으로 완벽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워요. 특히 B2B SaaS는 고객 의사결정이 느려서 2주 만에 판매 결과를 내기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이 프레임워크가 중요한 이유는 속도를 강제하기 때문이에요. 완벽을 추구하다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빠르게 실패하고 배우는 게 나아요. VC들은 이런 빠른 실행 프레임워크를 가진 팀에 주목해야 하지만, 동시에 너무 조급해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놓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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