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3살 소년 지미 도날드슨은 ‘MrBeast6000’이라는 채널명으로 자기 방에서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을 올렸다. 조회수는 고작 천 단위. 댓글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15년, 17살이 된 그는 역사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어느 날 밤, 휴대폰을 꺼내 특별한 영상을 찍었다. 10년 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10년 후의 나, 안녕. 네가 이 영상을 볼 때 구독자가 100만 명이 안 된다면, 내 인생 전체는 실패작이야.”
당시 그의 구독자는 8,000명. 전체 조회수는 180만 회였다. 

영상 속 17살 지미는 불안해 보였다. 그의 가족은 2008년 파산했다.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넌 절대 유튜버가 될 수 없어. 동화를 쫓고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머니께 짐이 될까 봐 두려워했다.
2025년 현재, 그의 구독자는 4억 4천만 명이다.
----------------

제프 베조스가 ‘Amazon’이라고 손으로 쓴 현수막을 걸고, 세 대의 컴퓨터로 온라인 서점을 시작했던 사무실 사진이 종종 영감을 준다.

2001년 닷컴버블로 주가가 100달러에서 6달러로 폭락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봐라, 결국 망하는구나”라고 했다. 하지만 베조스는 그때 피봇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종합 쇼핑몰로, 이후 클라우드 사업까지...

초라한 시작은 모든 거대한 성공의 필수 과정이다.
------------------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2005년 4월 23일, 공동창업자 자웨드 카림이 올린 첫 영상. 19초짜리 “Me at the zoo”. 
“코끼리들 정말 멋지죠. 긴 코를 가지고 있어요.”

이게 전부였다. 지금 이 영상의 조회수는 3억 7천만.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 어설픈 19초가 월간 25억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이다.
------------------

최근 MrBeast가 10년 전 영상을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때는 ‘와, 직업으로 내 자신을 부양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수백 개의 가정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17살의 나에게 4억 4천만 구독자를 가질 거라고 말한다면, 그는 믿지 않을 거예요. 그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채널들이 구독자 1,000만 명 정도였으니까요.”

MrBeast는 말한다. “저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특별한 재능도 없었고, 돈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카메라 하나와 꿈이 있었을 뿐이죠.”
------------------

MrBeast는 왜 시작했을까?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어서.
베조스는?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주고 싶어서.
유튜브는? 동영상을 쉽게 공유하고 싶어서.
그 초심이 5년의 무명 시절을, 닷컴 버블의 폭락을, 수많은 의심과 조롱을 견디게 했다.

10년 후의 자신이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상상해보자.
10년 후의 내가 뭐라고 답할까?

선택은 10년 후의 내가 아니라, 지금의 내가 한다.
지금, 시작하라. 그리고 버텨라. 
10년 후의 당신이 지금의 당신에게 감사해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