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라는 달력이 무겁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PM이라면 누구나 내년 계획과 성과에 대한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죠.

솔직히 고백하자면, 10년차 PM인 저에게도 연말 계획 수립은 매년 새롭고 어려운 숙제입니다.
매번 고민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 막막함을 이겨내고자, 제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연말 회고 프레임워크'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이론이 아닌, 실무에서 겪는 진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와 주세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올 한 해의 성적표를 냉정하게 펼쳐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때 딱 두 가지만 봅니다. '숫자'가 들려주는 팩트와, '마음'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죠.

바로 이 지점에서 PM의 진짜 고민이 시작됩니다. 숫자는 분명 'A 기능 덕분에 사용 시간이 15% 늘었다'고 말하는데, 정작 인터뷰에서 고객은 'A 기능 때문에 더 복잡해져서 짜증 나요'라고 말하는 상황.

이 상반된 신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진짜 문제로 정의해야 할까요?
흩어진 단서들 속에서 모두가 동의할 '북극성'을 찾아내는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