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렉스입니다.
최근 Cursor, Windsurf 등 LLM 기반의 개발 도구가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참 쉬워졌습니다. 이제 프롬프트 몇 줄로 간단한 웹페이지 정도는 뚝딱 만들죠. 이러한 상황을 "일회용 소프트웨어"로 비유한 흥미로운 글이 있어 번역해 보았습니다.
Anish Acharya라는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쳐투자자이자 기업가가 최근 작성한 에세이입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일회용 소프트웨어 (Disposable Software)
소프트웨어가 비싸고 만들기 어려웠던 시절, 우리는 주로 급여 관리 시스템, 세무 도구, ERP 소프트웨어, 소비자 네트워크와 같이 사업적 목적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이를 오랜 기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드 한 줄 한 줄이 그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했죠.
하지만 이제 모든 소프트웨어가 영구적이거나 실용적일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일회용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나 한두 명의 친구들만을 위한 작고 개인적인 앱과 도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제성이 있지 않아 시도 할 수 없었던 것들도 말이죠.
저는 아이들을 위해 수학 문제를 풀면 스크린타임을 보상으로 주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스크린타임은 주로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으로 사용되는데, 필자는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면 스크린타임을 늘려주는 게임을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고양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미니 인스타그램인 '캣스타그램'도 뚝딱 만들어냈죠. 진짜예요, 지금 가입도 가능하죠. 이런 것들은 규모를 키우거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나 사업이 아닙니다. 그저 특정한 몇 명을 위해 맞춤 제작되었고, 한정된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만들기도 재미있는 작은 앱일 뿐입니다.
이런 일은 과거에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단지 세 명과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수천 줄의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경제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죠.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LLM과 AI 네이티브 런타임 덕분에 이제는 거의 힘들이지 않고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과거 몇 주가 걸리던 일이 이제는 한 시간 이내,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에 가능해졌습니다. 많은 경우, 코드를 거의 작성할 필요조차 없죠.
작은 일회용 앱을 만드는 것이 마치 공책에 낙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애초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유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ROI(투자 수익율, 쉽게 말하면 수익성)에 의해 제약을 받았다면, 이제는 오직 상상력에 의해서만 제약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훨씬 더 흥미로운 제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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