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경험이라곤 1도 없는 마케터에게 네이티브 앱 개발은 정말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약 1년 동안 글쓰기 데이팅앱, write을 만들면서 부딪힌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니 앱 런칭까지 달성했는데요. 제가 마주했던 문제해결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앱 개발 과정에서의 ‘문제해결’ 경험을 시리즈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 시리즈1. 앱 기획에서 빼먹으면 안 되는 작고 소중한 것들
- 시리즈2. minimum 아니고 maximum viable product를 기획해버린 건에 관하여
- 시리즈3. 개발기간 단축이 곧 매출 상승인 이유
개발에 29주가 걸린 데이팅앱, write
프리랜서 풀스택 개발자 한 분이 한 주에 4시간씩 write을 개발했습니다. 본업이 있는 분이다 보니 주말이 아니면 일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한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게 어려웠어요. 이런 상태로 개발을 이어가다 보니 총 개발 시간을 산정해 보면 116시간이 조금 더 걸린 수준이었지만 날짜로는 29주가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 write 개발에 걸린 총기간: 116시간 ÷ 4시간 = 29주
9주 만에 개발했다면 어땠을까?
개발자 임금은 업무 시간을 시급으로 계산해서 정산해 드렸기 때문에 총 개발 시간을 9주로 압축했더라도 총 개발비는 동일했을거에요. 예를 들어 한 주에 13시간씩 작업이 가능한 개발자와 함께 했다면 29주에 개발할 제품을 9주에 만들고 동일한 개발비가 들었을 겁니다. 이때 크게 두 가지 유익이 생깁니다.
- 한 주에 일하는 시간을 13시간으로 늘린다면?: 116 ÷ 13시간 = 9주
첫 번째. 당연히 시간을 아낍니다. 한 주에 13시간을 일할 수 있는 분이었다면 20주를 아꼈을 것이고, 그 이상. 전업 프리랜서여서 거의 하루 종일 업무를 할 수 있는 분이었다면 몇 주 만에 만들 수도 있었겠죠. 특정 서비스 제작에 동일한 개발비가 든다면 시간을 아끼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두 번째. 개발 기간의 단축은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더 빠르게 고객을 만나보고 PMF(Product Market Fit)를 찾지 못한다면 피벗 하거나, 매출이 발생한다면 더 빠르게 BEP(Break Even Point)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차원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29주에 만들 제품을 9주에 만들었다면 20주의 매출 발생 가능 기간을 획득한 셈입니다.
개발기간 단축은 곧 매출 상승이다.
위와 같은 이유에 의해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건 더 빠르게 매출 발생 구간을 만난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런칭버전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매출이 나오지 않을지라도 단축한 개발 기간 안에 제품을 개선하거나 변경해서 매출이 상승한다면 그것 또한 유의미한 일이겠죠. 제가 만약 다시 서비스를 만들 일이 생긴다면 최대한 개발 기간을 단축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