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깔 좋은 디저트나, 크림이 듬뿍 올라간 크림 라떼를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죄송합니다 ^^
말주변이 없지만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끔 적어볼테니, 슴슴하게 읽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제가 저 SNS 맛집 홍보용 릴스 단골 멘트를 제목으로 지은 이유를 알려드리자면...
인스타를 열심히 하는 분이시라면, 한 번쯤은 SNS 맛집 홍보 주인장의 목소리로 들어봤을 저 대사.
물론 긍정의 뜻이기도 하고, 실제로 훌륭한 업장들이 많지만, 저는 말이 좀 섬뜩 해졌습니다.
요즘 로컬 카페 사장님이나 프랜차이즈 점주님들 중 안정을 느끼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커피 시장이 안좋다는 뉴스를 많이 보기도 하고, 시장의 법칙에 의해서 성공하는 곳과 실패하는 곳이 생기는 건 당연하겠지만.. 뭔가 다 함께 손잡고 밑바닥(?)을 향해서 가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어떤 방식의 카페 창업이 더 유리하다고 정의 하지는 못하겠지만, 한국에는 크게 스0벅스 같은 규모가 큰 커피 프랜차이즈와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 카페, 그리고 직장인분들이 가장 많이 접할 0다방, 0가커피 와 같은 비교적 저가의 음료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그동안 개인 카페 창업 후기들보다 제가 접해본 정보가 적기에 찾아본 결과.. 2024년도 저가 프랜차이즈 전문점 데이터를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실테지만, 전체 매장 수가 아닌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9000개 가까이 있었고, 매장 수 또한 전년도 대비 성장이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쩐지 강남역 근처 한 건물에 브랜드만 다르지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이 다닥다닥 붙어서 5개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러한 상황이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 카페를 더욱 힘들게 하는 큰 이유가 아닐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라면 반전인 점은, 과연 저가 프랜차이즈 점주님들은 지금 현재 행복할까요?
그래서 제 지인 중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는 분의 한 달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루에 300잔 팔아서, 월 1500만원 매출을 낸 달을 기준으로,
원재료비 570만원, 임대료 300만원, 인건비 600만원, 각종 운영비 60만원, 세금 50만원..
총 합계 1580만원이 비용으로 나갑니다.
놀랍게도 10%에 가까운 배달 수수료가 미포함된 비용인데도, 80만원 적자였습니다.
제목처럼 정말 사장님 입장에선 미칠 것 같은 결과인거죠...
더 힘을 내서 하루에 300잔 이상 판다고 가정 했을때, 그 마저도 다른 브랜드와 손님 나눠먹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고, 몇몇 특수한 업장 말고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4년 한해에만 주요 원두 가격이 50% 이상 오르면서 25년 말에는 어쩔 수 없이 원재료비와 가격도 올라 갈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객단가가 낮은 점이 강점이였던 비즈니즈 모델도, 그 한계점이 더욱 더 빠르게 다가온 것이 아닌지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요즘 혹은 가까운 미래에 저가 커피를 찾기 힘들어질수도 있을 거란 걱정도 자연스레 찾아옵니다.
여느 시장처럼 경쟁도 심하고, 여기가 망하면 저기가 떠오르는 수순이 당연하겠지만..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할 것 같은 요즘 시대에 로컬 카페나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