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글은 디지털인사이트 <2025 팬덤을 만드는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시리즈에 연재한 기고글에서 발췌했습니다.
기업 브랜딩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요? 저는 ‘브랜드의 팬덤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최근 브랜드의 팬덤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 품질 등 기존에 차별점을 가져왔던 요소들은 고객 입장에서 큰 차이점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을 통해 열렬한 팬을 만들고, 차별점을 드러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 모델을 제시해 왔습니다. 2019년, 유튜브를 통한 브랜드 캠페인의 개념조차 불문명하던 시기였습니다. 유튜브, SNS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5G 브랜딩을 위해 기획된 <동물 없는 동물원>은 TV가 아닌 유튜브 오리지널 캠페인 영상을 만들고, 이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확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기업의 디지털 채널과 연계해서 플랫폼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캠페인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북극곰, 판다 등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WWF와 협업해 공동 소셜 이벤트 ‘동물 하트 챌린지’를 운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릴레이 이벤트에는 2만3000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연예인/스포츠 스타 70여 명도 취지에 동감, 자발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뉴욕페스티벌에서 2개 영역에서 본상(Finalist)을 수상했습니다.
[현대차 사륙, 사칠] 기업의 착한 활동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가
필자는 매년 기업의 착한 활동을 소재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중 <코드네임 설리번>은 AI 컴퍼니로서의 브랜딩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AI’를 핵심 메시지로 설정하고 진행된 캠페인입니다. 당시 캠페인의 핵심은 ‘설리번 플러스’라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앱서비스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사진을 기부받는 형식으로 진행된 고객 참여형 디지털 캠페인이었습니다. 기업의 착한 활동을 ‘의인화 형태로 기획된 광고 영상’, ‘시각 장애인 유튜버를 통한 확산’, ‘공감대 높은 SNS 참여 챌린지’라는 방식과 ‘시각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다’는 메시지의 공감 포인트를 통해 사랑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륙, 사칠>은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이라는 포인트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다양한 기술이 녹아든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pVAmZaLw8
현대차 <사륙, 사칠>(자료=현대차 유튜브 채널)
‘현장에서 목숨을 걸면서 일하는 소방관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돕는다’
해당 캠페인은 기업의 착한 활동 중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8대의 회복지원차를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소방청과 협의하에 해당 차량을 제작했습니다.
현대차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소 기술 등 핵심 기술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만약 대놓고 기술적 특징을 강조하고 나열했다면 고객들에게 와닿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메시지 속속 녹여냈을 때 기업의 착한 활동은 팬덤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