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경력직의 이직 디테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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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드헌터이자 커리어컨설턴트 정구철입니다.
헤드헌터와 커리어 컨설턴트로 많은 분들의 이직을 도왔습니다.
수많은 분들의 이직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은 선택의 전과 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직 후 만족한다는 비율과 불만족한다라는 비율이 대동소이*하게 집계됩니다.
*‘만족한다’ 54.8%, ‘불만족한다’ 45.2%
그만큼 선택에는 항상 기회비용이 따르고, 댓가가 지불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에 흥미롭게 읽고, 강연 때 마다 인용하는 책이 있습니다.
보스톤 컨설팅그룹을 거쳐, 인재 포털사이트의 CSO로 일하는
기타노 유이가의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라는 책입니다.
(표지는 유치해보이고, 제목은 직설적이며, 절판되었지만 한번은 읽어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

책에는 경력직 회사 선정 기준이 있는데, 기업의 규모따라, 직무따라 적용에 차이는 있겠지만,
염두해두고 적용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경력직이 활약하는 문화가 있는가?

어느 학벌, 어느 출신이 꽉 잡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대표나 핵심 인물의 성향이 곧 기업문화가 되기도 합니다.
임원이나 핵심인재의 대부분이 신입(공채) 출신이라면, 경력직에게는 보수적인 문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건설 대기업에서, 영업출신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제가 속한 부서에서는 공채문화가 강했습니다.
파트장, 임원 모두 대부분 공채출신이라면,
나만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은 치기어린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핵심 성장 동력과 직무가 일치하는가?

회사의 매출, 성장 동력이 어디서 발생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파트장, 임원들의 커리어 패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시장의 트렌드와 회사의 방향성, 임직원들의 족적을 살펴보면 좀 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사업의 방향성과 일치하여, 탄탄대로를 달리는 분도 있는 반면,
채용때와는 다른 환경으로 인해 조기퇴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회사의 특성은 물론, 내 직무의 성격역시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전문성이 회사의 핵심 가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됩니다.

언제든 이직할 수 있는 직원이 이직하지 않는 기업

최복동이라고 하지요? 좋은 오퍼에도 흔들리지 않는 직원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와 직원 모두 이를 알기에, 연봉과 경력은 자연스럽게 선순환을 이룹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실력자들이 모여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실제 제가 진행하는 에너지, 스타트업 산업군에도 유난히 리텐션이 잘 되는 고객들이 있었습니다.
회사 네임밸류나, 연봉으로는 탑티어 급은 아니었고,
오히려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현 회사보다 높은 연봉으로 이직이 가능함에도,
직원들이 남아 있던 공통점은 바로 조직문화와 성장환경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 고객사들의 구성원들에게는
조직문화와 성장환경이 연봉의 이득보다는 가치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