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주류VC의 이상한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통해 약간은 솔직한 VC와 스타트업 세계를 소개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주류VC (Non-mainstream VC / NMSVC) 입니다.
오늘은 월요일마다 발송드리는 "VC생활 10년만에 로맨틱한 사람이 냉소적인 사람이 된 이야기" 시리즈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목요일에는 제가 관심있는 스타트업 산업의 인터뷰나 좋은 글들을 발송드리고 있사오니 많은 분들께 구독 주소를 뿌려주세요!!!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연재하겠습니다!
오늘은 열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일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VC투자를 오래 해오고 있어요.
초기 투자한 포트폴리오들 중에서 아직까지도 Exit이 안되고 있는 사례가 꽤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저희 회사 내부에서도 타박을 듣게 되는 상황이 많아요. 사후관리보고회에서 타박을 받게 되는데, 대체 투자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는데 왜 회수를 못 해오냐는 타박을 매 분기별로 받고 있어요. 나름 투자자로써의 고충이 있겠지요?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런 “오랜 기간 회수가 되지 않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이야기예요.
(출처 : James Ferguson)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투자자라면 누구나 아는 단어가 있어요.
회사 자체가 망하거나 없어지지는 않았는데 적당한 매출에 적당한 손실을 내면서 계속 살아남는 경우에 "좀비 회사" 혹은 "좀비 컴퍼니"라고 불러요.
이게 절대 좋은 의미는 아니겠죠?
회사가 살아는 있지만 이도저도 아닌 케이스라서 어찌보면 투자자에게는 이보다도 안 좋은 케이스가 없어요.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가정하고 투자를 하는데 일단 이런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실패"라고 봐야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설명드렸던 분기별 사후관리보고회를 할 때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회사 현황을 파악해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미칠 노릇"이 되어버리곤 해요. 그냥 망해버리면 "감액"처리하면서 더이상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렇게 생존한 회사의 경우에는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관리를 해야 하기 떄문이지요.
심지어 대표이사와 다년간 매년 주주총회 때 만나거나 사후관리보고회를 위한 통화를 하게 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할 얘기가 없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지요. 솔직히 서로 회사에 대해서 할 얘기도 없어지는 거예요. 이래저래 변화가 별로 없으니까 대화할 꺼리도 없고 해서 서로 아들 딸들 얘기를 하게 되기도 해요.
회사나 VC들도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한 적이 없을 거예요.
다시 기억을 더듬어 처음으로 돌아가 볼께요.
첫 만남
초반에 VC생활을 시작했을 때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많은 대표님들을 만나뵙고 진지하게 그들의 고민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 듣는 것은 정말 "특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런 이야기를 바로 앞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VC라는 직업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변한게 있다면 들어도 너무 많이 들어버려서 이제는 일종의 편견이 생겨버렸다는 점 정도가 있겠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대부분의 창업자분들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패턴이 있거든요. 이런 패턴을 좀 알고 나니까 IR자료만 몇 번 넘겨봐도 대충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감이 온다는 거죠. 그래서 예전만큼의 신선함이나 기대감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세상에서 진짜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느끼게 돼요. 왜냐면 어차피 누군가가 하고 있는걸 조금씩 변화시키거나 보완시키면서 살아가는게 우리네 삶이기 때문이예요. 그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전체 인구 중 0.0001%도 안 될거라고 생각해요. 일론 머스크 정도...?
좌우지간 오늘 이야기 해 드릴 회사는 제가 VC초기에 만나뵈었어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매우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날들이었죠. 그 와중에 유난히 친하게 지내게 된 VC동생이 한 명 있었어요. 이 친구는 업계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대화해보면 정말 그 식견과 상식에 감탄하게 되는 그런 친구였죠.
어느 날 이 친구가 Deal을 하나 같이 해보자는 거예요. 나는 물론 언제나 검토는 콜이었기 때문에 어서 티타임을 잡고 그 친구와 만났어요. 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회사는 일단 "제조업"이었어요.
제조업....
솔직히 VC 초기이긴 했는데 제조업이 투자하기 아주 어려운 분야라는 것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서 알고 있었거든요. 일단 기술개발이나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일단 개발이 완료 된 후에는 공정을 바꾸거나 방향을 트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매출이 한 번 안나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안나오는 아주 어려운 분야예요.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제 표정이 조금 안좋아지자 그 눈치빠른 친구는 잽싸게 회사의 좋은 점을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일단 회사는 몇 백년을 이어 온 기존의 제조 방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였고 해당되는 산업 자체는 매우 급성장 중인 추세였기 때문에 그런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매출도 일부 나오고 있었던 상황이다 보니 소위 "가능성"만 보고 배팅하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특히나 아직까지 이 회사가 속한 산업이 중국에서 개화되지 않은 산업 중 하나여서, 곧 개화될 시 엄청난 물량이 필요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었죠. 이 친구로부터 회사에 대한 설명을 2시간 정도 듣고 나니까(세뇌 당하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친구와의 만남을 가진 날로부터 정확히 이틀 후에 제가 회사로 방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매우 급하게 첫 미팅을 가진 셈이었던 것이죠?
대표이사의 첫 인상은 "정말 스마트 하고 샤프하다"였어요.
국내 유수의 대학을 졸업하고 별 다른 사회생활 경험 없이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였는데, 사실상 이 아이템 관련한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0부터 여기까지 해왔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라운드는 B라운드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미 기존에 A라운드 때 국내 유수의 VC들이 상당수 투자를 해 둔 상태여서, 그 자금을 바탕으로 가내수공업에 가깝던 공정도 현재의 "그럴싸한" 공장 같은 퀄리티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해요.
금번 투자금은 중국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사무실 개소와 인력 충원, 그리고 마케팅 등으로 지출할 것이라고 하여서 납득이 가는 상황이었죠. 전반적으로 매우 스마트한 설명이어서 저는 점점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심지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저와 그 동생을 포함해 다수의 VC들이 자금을 집행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더 믿음이 갔었죠.
일단 회사로 돌아와서 IR일정을 잡고 투자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시그널?
저희 회사에서 한 IR은 결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심사역들이 흥미로워 했고 좋은 질문들을 던졌던 것으로 기억해요. 창업자분도 거의 모든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했었고 화기애애하게 IR이 마무리 되었어요.
이 이후에는 심사역이 직접 투자심사보고서를 작성해서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하게 되요. 사실 VC로써의 경력이 길수록 좋은 점이 이런 점이예요. 일단 투심위원이 전부 회사 내부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다른 심사역들이 좋아하는 View를 미리 자연스럽게 알고 있게 되죠. 그래서 공격당하거나 질문세례가 쏟아질 사항들에 대해서는 미리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 둘 수 있다는 거예요. 일종의 맞춤형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짬(?)이 차다 보면 다른 심사역들과 일종의 눈치 게임도 할 수 있게 되죠. 내가 하는 딜을 크게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에 나도 그 사람의 딜을 반대할 수 있다 보니까 다들 날이선 비판이나 질의가 오가지는 않는 편이예요. 좋은게 좋은 거라고...
그리고 대표이사님이 개별 심사역들의 확신을 어느 정도 믿어주는 분위기가 있어요.
어찌저찌 저는 투심을 잘 통과시켰고 이제 집행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 딜을 소개해 준 동생에게 급하게 전화가 왔어요. 총 50억원의 펀딩 중 10억원을 맡았던 곳에서 갑자기 Drop을 했다는 거예요.
납입이 꼴랑 2주 남은 상황에서 한 곳이 Drop을 했다는건 대체자를 구하는게 불가능하다는 얘기예요. 저희 둘은 급한데로 연이 닿는 VC들에게 마구 딜을 뿌렸어요. 마침 투심보고서도 나온 상황이어서 이걸 공유하면서 다른 VC들이 공부 할 시간을 줄여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뜻 나서겠다는 VC들이 없었어요. 일단 시간도 너무 촉박했고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몇몇 VC들이 난색을 표명했던 것이죠.
그 와중에 지금 생각해보면 일종의 "시그널"이 아니었나 싶었던 일이 있었어요.
이 딜을 소개해 준 동생과, 저, 그리고 다른 VC에 스타급 VC인 형 셋이서 같이 투자했던 딜이 하나 있었어요. 그 딜이 그래도 나름 성과를 냈었고, 셋이서 딜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그 형한테도 자료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그 형이 너무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는거예요. 솔직히 좀 빠르다 싶을 정도로 회신이 왔고 왜 이 딜을 하면 안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좀 민망해졌었죠.
근데 주식에도 있는 말이긴 한데,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제가 이 상태였나봐요.
그 형의 설명이 크게 와닿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이미 어려운 과정을 다 넘어온 상태에서 이 형 말만 듣고 Drop할 순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딜을 여기까지 같이 끌어온 그 동생에게도 면이 안서는 상황이다보니 그냥 지르고 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딜레이, 딜레이, 딜레이…
펀딩 총액이 50억이었고 이미 이 금원이 이번 라운드에 최종 입금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투심을 통과시켜 놨기 때문에 금액이 적어진다면 투심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요.
이런 사정은 저만이 아니고 딜을 소개해 준 동생과 납입을 결정한 다른 VC들도 마찬가지여서 서로 발만 동동구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었어요.
제 기억에는 무려 8개월 정도가 더 흘러서야 10억원을 해보겠다는 기관이 나타났어요. 솔직히 이 사이에 저는 다른 딜도 몇 개 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어요.
이 정도 기간이 지나면 딜에 대한 애정도 많이 식게 되고 뭐 될대로 되라는 식이 되버리나봐요. 진짜로 별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갑자기 10억을 넣겠다는 곳이 나타나서 진행을 하긴 하겠는데 이 딜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거나 좀 더 깊게 고민할 정도의 관심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죠.
그래도 무사히 50억원의 납입을 마쳤고 이제 회사가 아주 빠르게 급성장 해주기만을 바라게 되었어요. 이번 라운드에 들어온 VC들도 면면이 화려했기 때문에 이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충분했죠.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긴 한데, "고생하면 그만큼 더 잘된다"라는 미신 비슷한 얘기도 있다보니 일단은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매출 성장이 매우...매우...더딘거예요..
제 기억에는 투자 당시의 매출액이 약 30~40억원 수준이었는데 그 다음해에 40억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 다음해에는 한 50억???
로켓을 쏴올리는 VC들의 투자 철학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매출 성장이 더딘거죠. 그때 그때 납득할 만한 사유들은 있었지만 일단 투자 전에 들었던 계획대로 되는건 없었어요. 심지어 중국 시장이 열리는 속도도 너무 더뎌서 이러다가 중국은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러다가 진짜 큰 일이 터지는데...
바로 코로나가 시작된 거예요...
이 회사의 아이템이 오프라인 매장에 놓는 하드웨어형 제품이다 보니까, 코로나에 정말 직격탄을 맞게 된 거예요...
제 기억에는 매출이 일단 많이 빠졌었구요...
그보다 심각한 건 회사가 투자받은 이후 당기순이익을 제대로 내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적자까지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어요.
"아 끝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이 때 쯤에는 저에게 딜을 소개해 준 동생은 이미 마음속으로 손절을 한 상태더라구요. 그도 그럴게 회사의 상황이 나아질게 거의 없었고 믿었던 중국 시장은 아예 닫혀버려서 매출을 올릴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서 근근히 매출이 나고 있었지만 투자받은 금원의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더딘 성장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아니, 성장이 아니고 퇴보를 보여주고 있었죠.
그러다가 코로나가 점점 끝나가고, 갑자기 매출이 증대되기 시작했어요.
반전? 반전? 진짜?
회사는 점점 반전을 만들어 가고 있었어요.
코로나 때 5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약 80억 까지 끌어올리고 손실폭도 상당히 많이 줄였죠. 이때 제가 알게 된 것이 "제조업"의 본질이었어요.
"제조업"은 급성장은 어렵지만 반대로 급하락도 어렵더라구요.
일단 깔아 둔 매출 파이프라인은 가늘어 지긴 할지언정 잘 끊기지는 않았고 경기가 회복되니까 바로 굵어지는 반전을 보여줬어요.
마침 중국 시장도 다시 조금씩 개방을 하는 추세여서 국내, 해외 매출 비중이 50대 50 정도로 균형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전체 매출도 같이 늘어났죠.
상당히 고무적인 한해 한해를 보내고 있었는데 슬슬 IPO를 준비해야 할 타이밍이 다가왔어요.
물론 회사의 매출액이나 손실 상태 지속으로는 당장은 IPO가 어렵겠지만 일단 IPO주관사를 선정하고 회계처리를 기존의 K-GAAP에서 IFRS(국제 회계기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그랬더니 투자자들이 투자한 RCPS(상환전환우선주)가 기존에 K-GAAP에서는 자본으로 잡혔었는데, IFRS하에서는 부채로 잡히고 매년 이에 대한 손상차손까지 손익계산서에 계상이 되다보니 다시 재무제표가 엉망이 되버렸어요. 하지만 IFRS 전환은 IPO전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보니 투자자들도 다들 감수하는 상황이었죠.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IFRS 전환 이슈나 그 이전의 많은 이슈들에 이미 투자들이 관심을 잃어버린 상황이었어요.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는 다른 딜을 쫓아다니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들 했는지, 회사가 주최하는 저녁식사 초대나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투자자들이 너무 줄어버려서 그냥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했거든요.
사실 저도 그런 투자자 중 하나가 되버렸지만 어쨋든 회수를 해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참여하고 알아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올해도 매출액 약 100억원에 큰 손실이 불가피해 보여요.
그래도 스타트업 중에서는 매우 드문 업종인 "제조업"이고 꾸준히 생존해 온 이 업체에 저는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초반에 "좀비 기업"이라는 민감한 단어를 썼지만, 실제로는 "좀비 기업"이 아니고 "생존 전문 기업"이라고 봐야 더 맞을 것 같네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제가 깨닫게 된 것들은 아래와 같아요.
1. 일단 VC입장에서는 "제조업" 투자는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생존 가능성과 회수 기간을 고려해 봤을 때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2. 창업자가 훌륭한 것과 회사가 갑자기 잘 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예요. 대표이사는 지금 만나봐도 너무 훌륭한 분인데, 대외적인 상황이나 시장 환경에 따라서 회사가 성장하지 못할 경우도 많아요.
3. 오래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는걸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좌우지간 IPO를 진행할 정도로 반전을 만들어 냈고 그런점에서 저에게는 애증의 포트폴리오예요.
스타트업의 끈질긴 생존력과 반전매력은 제가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비주류VC"는 계속 스타트업 산업과 투자 업계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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