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검증 #프로덕트 #기타
맞춤법 검사기가 있는 데이팅앱

2024년 8월에 시작한 write의 앱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MVP를 목표로 하고 시작했지만 이것저것 디테일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어느덧 11월이 되었어요. 그나마 손이 빠른 디자이너가 작업을 잘 말아 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write에 들어간 ‘이것저것’중에 맞춤법 검사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데이팅앱에 맞춤법 검사기가?

write을 설명하는 문장은 ‘글쓰기 데이팅앱’입니다. 맞습니다. write은 분명히 데이팅앱입니다. 그런데 데이팅앱에 맞춤법 검사기가 들어있는 것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데이팅앱을 10개도 넘게 써봤지만 맞춤법 검사기 비슷한 것도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최근 텍스트힙의 열풍에 올라탄 SNS, 스레드 조차도 맞춤법 검사기를 제공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write에는 맞춤법 검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도 MVP를 지향하는 1.0버전에 말이죠.

 

‘굳이’에서 발현되는 진정성

맞춤법 검사기가 뭐 별거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기능 자체로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금 한 푼 없이 만들어지는 앱에서 ‘굳이’페이지 수를 늘려서 디자인과 개발 공수를 추가할 필요는 없겠죠. 그 자체로 비용이고 부담이니까요.(심지어 생각보다 복잡한 기능이에요!) 그런데 제가 길지는 않지만 평생 일하면서 배운 것 중에 한 가지는 무언가를 ‘굳이’ 함으로써 생기는 진정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데이팅도 되는 앱

write의 핵심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글쓰기’입니다. 저는 write의 고객들이 데이팅을 하려고 글을 쓰는 앱이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데이팅도 되는 앱으로 write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말장난같이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가 되려면 글쓰기를 지원하는 기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후자가 되려면 글쓰기가 이 앱의 메인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위한 write의 ‘굳이’가 맞춤법 검사기입니다.

 

누구나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저는 아침마다 10분씩 한글 공부를 합니다. 띄어쓰기와 맞춤법, 외래어까지 두루 공부해요. 벌써 몇 년째 꾸준히 하고 있지만 한글을 완벽하게 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write의 고객들은 저처럼 한글을 공부하지 않고도 편하게 글쓰기를 시작하고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맞춤법 검사기는 그런 앱이 되고 싶은 write의 작은 의지입니다. 글쓰기, write에서 쉽게 시작하고 이어가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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