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Radie`s Trend Radar] 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IT 개발자의 시각으로 비즈니스 성장 전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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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창업을 꿈꾸고 계신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개발자로서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언젠가 그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상상하며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혼자 창업을 시작하며 마주하게 된 것이 마케팅이라는 큰 벽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코드와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인 제가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적용하면서 겪은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개발자라면, 이 글이 마케팅을 다르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마케팅을 배우게 된 이유

왜 내 제품을 알리고 싶을까?

처음에 마케팅이란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개발자에게는 코드와 기능이 중요하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광고하는 일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가 만드는 제품도 결국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것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제품을 세상에 알리는 것도 그 일부라는 거죠.

이렇게 마케팅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마케팅 설계자'라는 책을 통해 이론적인 개념보다는 실질적인 접근 방식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퍼널'이라는 개념은 고객이 제품을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갖고, 사용에 이르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마치 좋아하는 웹툰을 처음 보고 흥미를 느끼며, 점점 구독하게 되는 모든 흐름이 퍼널이죠. 이 개념은 개발에서 흔히 다루는 사용자 흐름과도 비슷해서 쉽게 이해가 갔습니다.

개발자에게 친숙한 데이터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힘

개발자로서 데이터 분석은 일상적인 작업이기에, 마케팅에서도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와 같은 도구를 통해 사람들이 웹사이트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디에서 이탈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단순히 "잘 만든 제품"을 넘어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죠. 마치 코드의 버그를 찾고 수정하듯이, 마케팅에서도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No-Code와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

창업을 준비하면서, 혼자서 모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개발자로서 처음에는 모든 기능을 직접 개발하고, 하나하나 코딩해서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모든 걸 개발하려면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겠다는 현실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No-Code 도구와 자동화 시스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각 단계를 일일이 수동으로 작업하거나 코딩했어야 했겠지만, ChatGPT, Cursor, V0, Bubble과 같은 No-Code 도구들을 활용해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몇 주 만에 설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는 Bubble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AI 기능은 V0로 구현하며, 개발 생산성은 Cursor로 높이는 식으로 각 도구의 장점을 활용했죠.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이런 도구들 덕분에 반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개발자와 마케터의 시각 차이, 그리고 그 간극을 좁히는 방법

개발자와 마케터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지만,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개발자는 "어떻게 만들까"라는 질문에 집중하고, 마케터는 "어떻게 알릴까"에 집중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품의 기능에만 집중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니,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복잡하고 고급 기능을 만드는 것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죠.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각을 이해하게 되면서, 제품이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알리는 일은 결국 사람들과의 소통이고, 개발자는 이 소통에서 기술적인 뒷받침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책임감이 만드는 변화

혼자서 창업을 시작하는 과정은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장의 기회도 많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선택에 대해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했습니다. 개발자로서 저는 항상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빠르게 수정하는 데 익숙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작은 결정 하나하나가 큰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책임감은 단순히 부담이 아닌, 제품과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에 출시한 기능이 사용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빠르게 피드백을 수집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내가 만든 제품이니까, 내가 직접 개선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빠른 의사결정과 발전을 가능하게 했죠.

책임감은 또한 겸손함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자인 내가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라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실제로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는 초보자라는 걸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겸손한 학습자의 자세가 오히려 더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전방위적인 책임감이 제품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직접 하면서 사용자의 니즈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는 다시 제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과 마케팅의 경계를 넘나들며 얻는 새로운 관점들이 제품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죠.

실수와 시행착오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결정의 책임이 제게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실패해도 빠르게 수정하면 되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개발자에서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창업가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가르쳐준 것

진정한 제품의 가치

개발자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고, 데이터를 통해 이해하며, 자동화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과정이 마케팅의 핵심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마케팅을 단순한 홍보가 아닌 고객과의 소통으로 바라보길 바랍니다. 마케팅을 배우고 적용해 보는 경험이, 여러분의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경험한 마케팅 여정을 공유하면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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