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기타
일단 시작하는 것, 그리고 많이 하는 것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봐야 취향이 생기고, 옷도 많이 입어봐야 자기 스타일 알 수 있고, 글을 잘 쓰려면 일단 많이 써봐야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데 정석적인 영화감독 코스 한 번도 밟은 사람 아니다. <장고>, <헤이트풀8>, <킬빌>, <바스터즈>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명작 중에 명작만 만들어내는 감독이지만 정석적인 대학 나오지도 않았고 그냥 영화 엄청 좋아해서 맨날 영화만 봤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연기 학교를 갔는데, 이것도 맘에 안 들어서 자퇴. 22살부터 5년 동안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다. 그리고 비디오 가게 아르바이트하면서, 거기 있는 영화 몇천 개를 다 봤다고. 타란티노는 아직도 그 알바를 '나의 학교' 였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튼, 오늘 미팅 하다가 누가 신년 목표로 이런저런 목표들 있다고 얘기해 줬는데. 그래서 뭐 하고있냐고 물어봤다. 또 이러쿵저러쿵 목표들은 많이 나왔는데. 딱히 그래서 뭐 하겠다는 말은 없어서 더 안물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해 보는 게 어떻냐고 했다. 시작해 보면 다를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내 생각에는 그분은 아마 이번 연도에 그 목표 진심으로 달성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에 진짜로 원했으면, 아마 이미 뭐 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움직이는 사람은 적고 ㅎㅎ. 그런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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