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미팅하다가 대화한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미팅 끝나자마자 기록해둔다.

어떤 사람이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사소하지만, 상대방이 조금은 귀찮을 수 있는 부탁'을 해보는 것이다. 부탁해 보면 안다. 이 사람이 내 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바로 움직여주는 사람 있고, 시간이 지나서 까먹는 사람 있고, 말로만 하는 사람 있고, 때로는 내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도와주는 사람 있다. 일을 할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마찬가지.

그렇게 사소한 부탁이지만 들어주는 사람들은 말로만 나에게 잘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다. 말로만 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면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 큰 신뢰를 주고, 기회를 주고, 믿음을 주고, 보상을 주면 된다. 작은 부탁에서 신뢰가 쌓이고, 더 큰 기회로 이어지고, 점점 스노볼처럼 커진다. 그런 게 인생인 것 같다.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내 주변 사람들도 내게 소중한 사람들로만 더 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