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기타
“몰입“이 가져다 주는 행복

어릴 때부터 마냥 ”모든 사람이 아는 기술 혹은 기업을 만들 것이다”라는 다짐을 했었다. 

“모든 사람이 아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벨상을 수상해야한다는 어린 생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수,과학을 ”그냥 외워“가 아닌 “왜 그럴까”를 가르쳐 주는 학원을 다녀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게 재밌기도 했다. 나는 몰두하고 공부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발적으로 고등학교 수학의 정석을 풀었고 흔히 말하는 ”영재“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수,과학 인재들이 모인다는 경기영재고를 진학했고, 나는 처음으로 좌절감을 맛보았다. 

 

영재고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즐기는 자는 미친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을 깨부수는 곳이었다. 

그곳은 천재이면서 노력하면서 즐기면서 미친 자들이 있는 곳이었다. 어릴 때부터 즐기기만 했던 학문이 ”내신“이라는 방식으로 평가되는 순간부터는 즐길 수가 없었다. 항상 최고의 성적을 받았던 나는 처음 받아보는 성적에 크게 좌절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마냥 좌절감에서 빠져 살았던 나에게 의지가 되었던 것은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좌절에서 빠져나온 내가 깨달은 한가지 사실은 ”누구나 잘하는게 있고, 다른 사람이 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그리고 나도 잘하는게 있을거야. 내가 잘하는 것을 찾자“라는 것이었다.

거기서 화학이라는 학문에 처음 눈을 뜨게 되었다. 

화학이라는 학문은 다른 학문과 다르게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학문이라는게 나의 관심을 끌었다. 물리, 수학은 그 역사가 정말 오래된 만큼 이미 밝혀진 것들이 너무 많고 더 깊게 파면 팔수록 

“아 이건 천재들의 영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화학은 달랐다. 

우스갯 소리로 화학도들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있다. 

”화학은 노력하면 다 잘해. 그래서 화학이 Chemistry야. ’Chem is try’, 화학은 노력이야“

화학을 배우면서 “전자”라는 이 작은 입자가 모든 결합에 관여하고 거시적인 화학적인 성질을 결정한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화학도로써 국제 화학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후보 최종 20명에 선정되어 선발전을 치루기도 했고 국가대표가 되지는 못했지만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화학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다.

이런 말을 하면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데 나는 “시험 기간“을 굉장히 좋아한다. 시험기간에는 휴대폰을 끄고 폐인처럼 샤워도 안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면서 공부만 했던 것 같다. 무엇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시험 기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로 돌아오면 나는 여전히 화학 공부를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뭔가 세상을 바꾸기에는 화학은 너무 변화가 느리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꿈꾸었던 목표인 “세계가 모두 아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내가 전역한 날에 우연히도 현재 공동 창업자를 만나게 되었다. 공동 창업자는 시드까지 투자를 받고 군 문제로 회사를 나온 상태였다. 오랜만에 만난 공동 창업자이자 후배였던 친구가 이야기해준 창업의 세계는 너무 흥미로웠다.

창업은 고객들의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라는 한 구성원의 영향이 크게크게 작용했다. 뭔가 창업을 통해 하나의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창업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시장 검증 및 고객 테스트를 하면서 그에 맞게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목표는 바뀌었다. 

”모든 사람이 나는 몰라도 내가 만든 회사는 알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 사람들의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해보자!”

내년에는 조금 더 딥 다이빙을 해보고 싶다. 마치 창업을 하나의 ”인생의 시험 기간“이라 생각하고 창업에만 몰두하고 싶다. 

뭔가 끄적끄적 적어보려다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이 글이 나의 신년 다짐이자, 창업을 하게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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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Trydayz · CEO

Yang Seung Hyeon

댓글 1
멋지네요👍🏻 몰입이 주는 행복 너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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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Trydayz · CEO

Yang Seung 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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