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마인드셋 #커리어
단순한 디자인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나의 일과에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거나 변화 없이 정체기가 왔을 때 그 원인은 어김없이 ‘복잡함’ 때문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집중과 단순함에 집착했다. 그는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다. 단순하게 만들려면 생각을 명확히 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보면 ‘단순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뒤에 숨겨진 복잡한 과정과 전략을 종종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What lies in the periphery of simplicity is definitely not peripheral.

- John Maeda


나는 디자인 할 때 전략적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많은 정보를 중요도와 순서에 따라 소비자가 소비하길 바란다. 이것이 사실 간단한 디자인의 아름다움이며 핵심이다. 올바른 디자인 요소를 신중하고 세심하게 선택해서 적재적소에 간단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더 적은 것을 사용하여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그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비로소 잡스의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다"를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디자인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캔버스에 펜으로 점을 하나 찍고 디자인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행위가 예술이라고 불릴 수는 있으나 디자인이라고 정의하지는 않는다. 예술과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도가 철저하게 계산이 되었는가의 질문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고민해야 할 문제가 쌓이게 되면 모든 문제를 복잡하게 모아 그것들은 하나씩 단순한 순서로 쪼개는 노력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이렇게 단순한 솔루션이었다고?’ 할 때가 있다. 어쩌면 내가 고객의 디자인을 함에는 그토록 전략적이고 깐깐하지만, 나의 일과와 삶 속에는 너무나 복잡한 잣대를 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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