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4년 2월 22일에 [액션레터]에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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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에 첫 퇴사는 거기까지였다.

32살, 대기업 3년차가 되던 해 퇴사를 했었습니다. 젊고 패기가 있었기에(무식하면 용감함)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대기업 사원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이였지만 입사 3개월도 안되서 저랑은 맞지 않는 곳이라는걸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게 첫 직장 생활은 실패했고, 직장인이 아닌 나만의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퇴사하던 2021년엔 코로나로 인해 시장에 돈이 풀렸었고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할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연하게나마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말 운좋게도 하고 싶은일을 찾았고, 정부지원 창업교육에 참가해서 수상을 하는 등 소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돈을 벌 수 역량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때 알게 됐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무언가를 만들고, 팔아본 경험이 없었다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