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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유튜버 이연을 만든 고독함의 힘 | eo 영상에 담지 못한 부분들

안녕하시렵니까↗ eo 들어온 지 2달 쪼꼼 넘어가는 신입 피디 하마입니다

 

며칠 전 이연 님 영상을 하나 발행했는데요.

영상엔 쓰지 못 했지만 그냥 버리긴 아까운 내용들을

우리 이오 플래닛 여러분과 공유하면 차암 좋을 거 같더라고요?

 

 

일단 이연 님은 그림 유튜버인데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생각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분이에요

eo 구독자 분이라면 알고리즘으로 한 번쯤 떴을 수도?

목소리가 달달해서 자기 전 틀어놓으면 그렇게 잠이 잘 옵니다 ㅋㅋ

 

이연 님 정말 코난 그 자체 아닌가요? ❤️

 

촬영 현장에서 이연 님을 처음 봤을 때 든 느낌은

아담하고 귀여운 K-코난? ㅋㅋㅋ

그때 스타일도 더욱 코난스러우셔서 인상적이었어요

 

근데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고 말씀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니

상당히 단단한 분이시더라고요?
똘똘하고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는 꼼꼼한 분이셨어요.

물론 이연 채널에서도 그런 느낌이 물씬 나지만

실제로 보고 들으니 체감이 확 됐어요.

 

원래 이연 님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오셨던 것 같아요.

남들처럼 공부해서 인서울 대학에 가고

남들처럼 바쁘게 대학생활 하며 빨리 취업하고

스스로 “너무너무 모범생이었고 너무너무 말을 잘 들었다”고 말할 정도?

 

그렇게 4년 좀 넘게 일하시다가 몸이 아파서 퇴사하고

공백기를 1년 가졌는데요.

그게 이연 님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고 해요.

 

모범생이었다기엔 후리하고 자유분방한 발끝 ㅋㅋ

 

그동안에는 사회에 맞춰진 저로 사는 게 되게 컸거든요. 

제가 되게 고집이 있는 편인데 그걸 맞추고 구겨서

틀 안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다 폈을 때 내 모습이 이렇구나

정말 저의 원형을 자유롭게 본 거죠.

 

공백기 부분이 유독 끌렸던 건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인 것 같아요.

eo 들어오기 전에 방송국에서 프리랜서로 3년 정도 편집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1년간 공백기를 가졌거든요

 

사실 말이 공백기지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잖아요?

경력이 끊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들어오는 돈은 없거나 줄었는데

나가는 돈은 별 차이 없을 거고.

 

그런데 이연 님은 자신의 공백기를

“2천만 원 주고 내 27살을 샀다”고 말하셨어요.

 

자기가 나중에 늙었을 때 누가

‘네 젊은 시절의 일부를 2천만 원 주고 사볼래?’ 하면

당장 사지 않겠냐고 하면서요.

 

연출 샷에도 능수능란한 프로 유투바 ⭐️

 

남들이 이제 나를 방해하지 않으니까 

내가 산 시간 동안 내가 뭐 하는지를 보잖아요.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게 이런 거였구나 우선순위?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런 걸 되게 많이 확인을 했어요. 

 

그렇게 산 시간 동안 이연 님은

진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하셨어요

 

수영이 그 중 하나였고

유튜브가 그 중 하나였고

그림이 그 중 하나였어요.

 

이연 님은 원래 그림이 하고 싶으셨는데

돈벌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그대로 디자이너가 되셨는데요.

 

그렇게 사회적 시선에 따라 직업을 고르다 보니

그 일을 잘하긴 하지만

그리 즐겁게 하시진 않았다고 해요.

 

 

저는 여기서 공감을 많이 했는데요.

직업을 고를 때가 되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단

여러 현실적 조건이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 정도 대학 나왔으니 이 정도 회사는 가야 할 것 같고

마냥 좋아하는 일보단 밥 벌이가 충분히 되는 일이어야 하고

‘저 이런 일 해요’ 했을 때 좀 폼이 났으면 하는?

 

남들이 뭐라 하든

좋아하는 일, 네가 진짜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하면

오히려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자기가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깨닫는 시간이 늦을수록

고통도 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그걸 볼 수 있었던 게 

많은 인맥들이 끊기면서

제가 좀 고립이 되어 있어서 그랬던 것 같거든요. 

 

남들 안 보고 있을 때 우리가 나체로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기를 마주할 수 있는 건

고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나라는 사람을 파악할 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선택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 실은 이거 하고 싶어’ 했을 때

그건 좀 그렇지 않나?

근데 그걸로 밥 벌이는 돼?

같은 반응이 당연히 뒤따라 올 테니까요

 

그래서 이연 님도 퇴사한 후

그림을 다시 시작하고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최정예 지인 빼곤 얘길 안 하셨다고 해요 ㅋㅋ

 

저 같은 경우엔 예전부터 몸 쓰는 일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공백기 동안 가구 제작 수업을 수료한 후

실제로 가구 공장에서 일해봤는데요.

저도 친구나 가족한테 딱히 얘길 안 했어요.

 

그때 느낀 게 지금 당장 전직을 하진 않더라도

40살쯤 돼서는 가구 제작이나 도배 같은 일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 그래도 괜찮겠다는 자신감? 이었어요

 

새로운 걸 하기 전엔 이미지뿐이니 괜한 걱정도 들고

남들 말에 휘둘리기도 쉽지만

막상 해보면 그 일에만 집중하게 되잖아요

막연한 이미지와 직접 해봤을 때의 체감은 대부분 다르니까요.

 

그래서 모험을 하기로 결심이 섰다면

이후엔 남들 얘기에 귀를 닫고 밀어붙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달력도 너무 꽉 채워져 있으면

재밌는 일을 많이 할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을 해요. 

 

어느 정도는 비워져 있어야

우리가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때가 제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던 게

제가 붙잡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비운 거잖아요. 

 

물론 이연 님이 잘 됐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지만

굳이 일이나 직업 관련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서도

고독한 시간은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 가는 여행이 됐든

휴직이나 퇴사가 됐든

다른 소음은 잠시 꺼두고

내 자신과 얘기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도움이 되는 것 같거든요.

 

이런 얘길 영상에서 많이 풀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딥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공백기 가진 사람 얼마나 될까 싶어

고이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래도 조회 수 의식 안 하고 

하고 싶었던 얘기를 풀어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이오플래닛 너무 좋아요?

 

이미 올린 영상 말고도

<입사 때부터 퇴사준비한 사람의 퇴사준비 체크리스트>

요런 느낌으로  이연 님을 담은 다른 영상도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봐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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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eo · PD

댓글 3
오 이연님 영상 너무 잘 봣는데, 영상에 없는 내용들까지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2천만원주고 27살을 샀다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하마 님의 글이 이오플래닛 뉴스레터에 실렸습니다👏 지금 바로 EO레터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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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편하게 읽히고 너무 재밌네요!! 다른 PD님들의 제작기도 궁금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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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eo ·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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