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기타
브랜딩에 대한 고찰

저는 마케팅은 결국 인식의 예술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는 특히 브랜딩에서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인식이란게 고객이 우리의 서비스/제품/브랜드에 대해 가지는 인식을 의미합니다. 이런 인식을 '인셉션'처럼 고객의 마음에 심어두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설계하는 것이 예술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떠한 것에 인식을 형성하는 데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며, 이를 모두 고려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에 따라 브랜딩 전략을 진행하는지가 바로 좋은 브랜딩과 그렇지 못한 브랜딩을 분리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데요.
교수님이 1학년 때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당연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영화 감독은 한 컷에 담긴 모든 오브제와 이미지에 대해 의도가 있어야 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의도들이 모여서 결국 하나의 메시지를 관철하는데 빌드업이 되는 것이죠. 하나씩 떼고 보았을 때는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놓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번 타협하는 순간 브랜딩은 점차 무너져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 컷 안의 모든 것들이 의도가 담겨 있어야 하는 것처럼, 기업과 브랜드의 철학,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 역시 모든 것에 반영되어 있어야 진정한 브랜딩이 아닐까 합니다. 브랜드 컬러의 선택부터 폰트, 전달하는 메시지, 전달하는 메신저, 전달하는 채널, 사용하는 이미지 및 컨텐츠, 전달하는 언어의 톤과 매너, 스토리텔링의 방식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은 것 같습니다.

브랜딩의 목표는 결국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보았을 때 그것이 우리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메시지를 관철하며 일관성 있게 표현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브랜딩이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브랜딩의 성공은 복잡한 요소들을 얼마나 잘 조합하고, 그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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