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스레드, 전국민 가스라이팅?

스레드, 텍스트 기반의 SNS라는 소식에 기대하고 가입했다. 드디어 자극적이지 않은 담담하고 진솔한 글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픈 첫날 낮에 바로 가입해 글을 몇 개 올렸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들어가 봤는데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사람들은 갑자기 쓰팔 쓰팔(스레드 팔로우) 거리기 시작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에 가입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그들만의 용어들이 정의되기 시작했고, 트렌드를 늦게 접한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낀다. 쓰팔 하자는 이야기가 가득한 피드는 며칠째 가득하다. 보통 사람의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이제 SNS는 𝘚𝘰𝘤𝘪𝘢𝘭 𝘯𝘦𝘵𝘸𝘰𝘳𝘬𝘪𝘯𝘨 𝘴𝘦𝘳𝘷𝘪𝘤𝘦가 아니다. SNS는 인플루언서 되고 싶은 혹은 팔로워를 늘리고 싶은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변했다. INS(𝘐𝘯𝘧𝘭𝘶𝘦𝘯𝘤𝘦𝘳 𝘕𝘦𝘵𝘸𝘰𝘳𝘬𝘪𝘯𝘨 𝘚𝘦𝘳𝘷𝘪𝘤𝘦)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하다. 우리는 수년간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로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과 가스라이팅을 당해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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