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커머스 M&A 플랫폼 이숲(esoop) 대표 이상철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자사몰로 브랜드를 키워오신 대표님들을 만나면 거의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제 스토어, 팔면 얼마 받을 수 있어요?"
당연한 질문인데요. 막상 M&A 현장에 있어 보면 이 질문으로는 답이 잘 안 나옵니다. 왜 그런지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아파트는 옆집 시세로 말할 수 있죠
아파트를 팔 때는 고민이 크지 않습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 지난달 얼마에 팔렸는지 다 공개돼 있으니까요. 내 집 값은 옆집 거래가가 대신 말해줍니다.
이커머스 브랜드는 다릅니다. 비슷한 규모의 브랜드가 얼마에 팔렸는지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고, 상장사와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옆집 시세가 없으니 내 브랜드의 값은 내가 논리로 설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원표만으로는 값을 못 매깁니다
중고차를 떠올려 보시면 더 쉽습니다. 배기량, 연식, 주행거리가 적힌 제원표만 보고 "이 차는 얼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죠. 비슷한 차가 실제로 얼마에 거래됐는지 데이터가 있어야 비로소 값이 나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 영업이익, 리뷰 수는 제원표일 뿐인데요. 인수자는 그 숫자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대표님이 빠져도 사업이 돌아가는지, 지금 매출에 한 번뿐인 요인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를 봅니다. 같은 매출이라도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와 못 하는 브랜드는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팔 때가 되면 사업체를 고칠 수 없습니다
제품은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보면서 고치면 됩니다. 그런데 M&A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사업체를 그대로 내놓아야 합니다. 팔겠다고 마음먹은 시점에는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뜻이죠.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예요?"가 아니라 "인수자를 어떻게 설득하죠?"로요. 그리고 그 준비는 팔 생각이 생기기 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직접 나누는 자리를 엽니다
지난 9월 코리아 이커머스 페어에서 이 주제로 발표했는데, 100명 넘는 대표님들이 들어주셨습니다. 시간이 짧아 다 못 한 이야기를 더 길게 풀어보려고 첫 세미나를 엽니다.
- 주제: 이커머스 M&A, 매각을 위한 브랜드 가치 관리
- 일시: 10월 26일(월) 16:00~18:00 (발표 후 네트워킹)
- 장소: 위워크 신논현점 7층 KBhub 이벤트홀
- 대상: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시는 이커머스 대표님
인수자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값을 매기는지, 팔 계획이 없더라도 지금부터 무엇을 관리해두면 좋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네트워킹 시간에는 대표님 사업체에 대한 약식 가치평가도 직접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좌석이 20석뿐이라 신청서를 보고 승인해서 모시고 있는데요, 지금 운영 중인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가볍게 신청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