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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는 왜 호감캐가 되었나?〉

 

1. 그동안 스윙스에게는 컨트롤 디스전과 인맥힙합, 사업 위기, ‘가오’와 ‘허세’처럼 대중이 완전히 마음을 열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다.

2. 하지만 지금은 “〈타짜4〉 홍보는 스윙스가 제대로 한다”는 말처럼, 스윙스의 무대인사 클립뿐만 아니라 과거 영상과 유튜브 영상, 딘딘·힙합 후배들과 함께한 영상까지 쫙 퍼지고 있다.

3. 어떻게 호감캐가 되었을까?

4. 스윙스의 원래 이미지는 ‘괴물 래퍼’였다. 그만큼 힙합씬에서는 실력을 증명해 왔는데, 첫 번째 변곡점은 2020년 〈쇼미9〉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자리였지만 신인의 모습으로 다시 도전했고, 최종 4위에 오른 것.

5. 그래도 그때는 지금 같은 극호감캐가 아니었다. 〈타짜4〉 개봉 전에는 “스윙스 나와서 안 보려고요” 같은 커뮤니티 글도 일부 보였지만, 지금은 ‘X 밈’도 바이럴 되고 있다.

6. X 밈은 〈타짜4〉 이후 생긴 “스윙스 호감이다(이성적 호감은 X)”, “요즘 스윙스 너무 웃기다(팬 된 건 X)” 같은 밈인데, 스윙스 역시 또 티키타카를 한다. ​

7. 특히 스윙스는 10년 넘게 밈을 달고 사는데, 돈까스 하면 스윙스다. 스윙스 본인도 처음엔 밈을 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젠 돈가스 밈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마운자로를 맞고도 햄버거 5개를 찾는 ‘이긴자로’의 모습까지 재밌게 보여 주고 있다.

8. 스윙스는 망가짐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밈으로 대중과 재밌게 티키타카를 한다. 밈은 결국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사회적 비용을 낮추고, 호감을 드러내는 결과물이자 다시 한번 호감을 퍼뜨려 주는 전파 장치이기도 하다.

​9. 한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에서의 ‘조롱’에 자기 비하 유머로 대응한 셀럽은 호감도가 올라가고, 특히 이러한 호감도는 기존 팬보다 심리적 거리가 먼 집단에서 더 올라간다고 한다.

​10. 무엇보다 스윙스는 이미 한 영역에서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밈으로 티키타카를 하는 모습이 망가짐이 아니라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보인다. 괴물 래퍼였던 스윙스가 ‘에겐남 스윙스’라는 유튜브 채널명과 잘 어울리는 이유다.

11. 그리고 스윙스에게는 명백한 ‘조력자’ 포지션이 있었다. 바로 딘딘이다. 실제로 스윙스 채널에서 빵 터진 영상도 딘딘 출연 영상이었는데, 직전 롱폼 평균의 약 26배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대화 속에서 스윙스가 어떤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12. 딘딘은 엄마와 같은 포지션이다. 스윙스에게 고쳐야 할 점들을 그동안 꾸준히 이야기해 왔고, 스윙스의 진면목이 어땠는지 옆에서 시청자들에게 번역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영상도 마찬가지.

13. 딘딘이 엄마라면, 스윙스는 ‘윙버지’다. 힙합 후배들이 나와 그동안 스윙스가 후배들을 어떻게 챙겨 왔는지 이야기해 준다. 10년 가까이 끈끈한 형 동생으로 지냈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이고, “이 사람이 나를 왜 챙기지?”, “아 저렇게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스윙스가 윙버지가 된 것.

14. 스윙스 역시 과거에 화도 많이 냈고 힘들었지만, 각자의 다름을 좋아했다고 이야기한다.

15. 여기서 비디오 팟캐스트의 역할도 볼 수 있다. 비디오 팟캐스트의 핵심은 ‘대화’다. 지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스윙스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16. ‘연기’도 마찬가지다. 스윙스가 아니라 본명 문지훈으로 연기 과정 자체를 꾸준히 보여 줬고, 실패해도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유명세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기까지 5년은 걸릴 거라 봤지만, 연습 영상을 본 배우 변요한의 추천으로 〈타짜4〉에 캐스팅된 것.

17. 이는 〈쇼미9〉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기도 했다. 시사회 이후 ‘이질감이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역시 노력의 결과를 증명했다.

18.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게 ‘광고’다. 스윙스는 돈을 받았으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자신은 ‘을’이니 최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오늘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선크림 광고에서는 선크림을 세수하듯 발랐고, 특이한 건 이 제품이 올리브영 선케어 카테고리 1위를 했고, 현재 올영에서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19. 뷰티 유튜버들도 카테고리 1위를 하기가 힘든데, 스윙스가 해냈다는 건 팬덤도 있겠지만 그만큼 화제가 됐다는 뜻.

20. 물론 돈을 번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스윙스는 떠난 아티스트들과의 정산 약속을 지키려 지인들에게 30억 원가량을 빌렸고, 이를 음원 선급금 120억 원과 함께 갚기 위해 PPL도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빚쟁이 사장’이라는 자조 뒤에 있는 건 결국 책임감이다.

21. 사실 돌이켜보면 스윙스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본인이 해 오던 대로 해 왔기에, 주변 지인들이 스윙스란 사람을 대중에게 번역해 줄 수 있었다. 여기에 〈타짜4〉로 다시 한번 노력과 실력을 증명했고, 밈으로 대중에게 다가갔기 때문에 호감캐가 된 것이다.

22. 디지털에서 인지도와 영향력, 팬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스윙스라는 사람의 과정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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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힘찬 채널 피보터 · 콘텐츠 크리에이터

데이터와 콘텐츠로, 죽은 채널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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