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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생 고등학생이 혼자 소셜앱을 만들고 운영하기까지

저는 현재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2, 09년생 학생이고, Seazon(시즌)이라는 소셜 앱을 혼자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앱 빌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24년 말부터였어요. 원래 기획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대회에도 많이 나가고 여러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개발을 취미로 하던 친구와 우연한 계기로 앱 서비스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렇게 저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고등학생 버전 에브리타임(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간표·커뮤니티 앱), Spot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결국 친구가 학업을 위해 프로젝트에서 하차하면서 자연스럽게 Spot도 무산됐어요.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고, 결국 혼자서라도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두 번의 프로젝트는 여러 이유로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앱 빌딩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Yve라는 소셜 앱을 처음으로 App Store에 출시했습니다.

그렇게 Yve를 직접 만들고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가 지금의 Seazon입니다.

Seazon은 쉽게 말하면 친구들끼리 하던 셋로그를 새로운 사람들에게까지 확장한 소셜 앱이에요. 더 쉽게 설명하면 ‘셋로그 + 오픈채팅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Seazon을 만들게 된 데에는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기존 방식에 대한 아쉬움과,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에 대한 궁금증이 함께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기에는 좋은 서비스지만, 새로운 사람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반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에서는 프로필을 보고 바로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꼭 프로필을 보고 대화를 시작하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먼저 보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을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 자체도 궁금했어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습니다.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볼 수 있는 시대지만, 막상 우리가 접하는 건 잘 꾸며진 사진이나 재미있게 편집된 영상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가 대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오히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친구들과 밥을 먹는 순간, 공부하다 잠깐 쉬는 모습처럼 굳이 SNS에 올리지는 않을 평범한 순간들이 궁금했어요.

그런 일상을 계속 보다 보면 “이 사람은 나랑 비슷하네”, “이 사람은 나와 완전히 다르게 사는구나” 같은 작은 발견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궁금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로필이나 자기소개보다 서로의 일상을 먼저 보면서 새로운 사람을 알아갈 수 있는 소셜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그렇게 Seazon을 시작했습니다.

앱에서는 연애·또래·글로벌·일상 등 원하는 Room에 들어가 사람들과 짧은 일상 영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또래에서는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글로벌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볼 수 있는 식이에요.

단순히 영상을 소비하는 숏폼 앱보다는 프로필보다 일상을 먼저 보면서 새로운 사람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Seazon은 기획부터 UI/UX 디자인, SwiftUI 기반 iOS 개발, Kotlin 기반 Android 개발, 브랜딩, App Store 출시와 업데이트, 현재 마케팅과 초기 유저 운영까지 대부분 혼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AI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직접 출시하고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앱을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이 계속 쓰게 만드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소셜 앱은 사람이 있어야 재미있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저도 직접 Room에서 활동하면서 초기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Seazon은 아직 큰 서비스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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