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기타
22년 전, 페이스북 투자한 이유(Peter Th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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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와 처음 만난 날이었다." 

틸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에게 한 시간쯤 자리를 비워 달라고 했다. 그가 돌아왔고, 그로부터 한 시간쯤 지나 우리는 텀시트(투자 조건 제안서)를 건넸다. 결정은 순식간이었다."

 

틸의 설명은 이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투자 이야기를 들으면 늘 '샤크 탱크' 같은 장면을 떠올린다. 고도로 정교한 피칭이 펼쳐지고,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일 결정적 한마디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런 장면 말이다. 실상은 전혀 달랐다. 2004년 여름, 마크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3학년 진학을 앞둔 내성적인 열아홉 살 청년이었다.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회사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페이스북은 20곳 안팎의 대학 캠퍼스에 진출해 있었고, 네트워크 이용자는 약 10만 명에 달했다. 가을 학기에 더 많은 대학으로 서비스를 넓히려면… 컴퓨터를 살 자금이 더 필요했을 뿐이다."

 

틸이 투자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제품이 이미 시장에서 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5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2%를 확보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약 490만 달러로 평가한 셈이다. 그러나 틸은 페이스북 이전의 역사 역시 중요했다고 설명한다.

 

“페이팔과 스탠퍼드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 중에 리드 호프먼이 있다… 링크드인과 페이팔 이전인 1997년, 그러니까 페이스북보다 7년이나 앞서 리드는 소셜 네트워킹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 이름은 소셜넷(SocialNet)이었다. 사명에 아예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말을 넣었고, 구상해 둔 사업 아이디어도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식 소셜 네트워킹은 사이버 공간에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사람들은 그런 데 별 관심이 없었다. 온라인에서 꾸며낸 가상의 자아에는 끌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실제 신원'이라는 난제를 처음으로 풀어낸 곳이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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