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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리서치, 설문에는 스팸 말고 '진짜 데이터'가 필요하다

[아티클 한 눈에 보기]

1.세번째 도전, ‘내 문제’에서 출발했어요
2.어떻게 양질의 커뮤니티를 구축할까
3.수십 년치 ‘리서치 불신’ 문제를 풀려 합니다

 

📌 이오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출처 : R2C컴퍼니)



1.세번째 도전, ‘내 문제’에서 출발했어요

 

Q.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R2C컴퍼니 김동호 대표입니다. 현재 초개인화 데이터 수집 플랫폼 픽플리(Pickpl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초개인화 데이터 수집 플랫폼…! 어떤 서비스인가요?

데이터가 필요해서 수집해야 하는 사람과 데이터를 공급하는 유저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설문조사, 유저 인터뷰, 사용자경험(UX) 리서치, 좌담회, 실험참여자 모집 등 데이터 수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간단한 투표로 사람들 반응을 모으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2022년 9월에 론칭했고, 현재 누적 1,200건 이상의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또한 18만 건 이상 모집했고요. 광고나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지표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초기 프로덕트입니다.

 

Q.여러 사업 아이템 중 ‘데이터 수집’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부터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온전하게 ‘행복’하기 위해선 제가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봤어요. 그걸 빠르게 얻는 방법은 스스로 업의 주인이 되는 것, 창업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가지 아이템을 먼저 시도해봤죠. 흐지부지 됐어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지금의 회사를 차렸어요.

3번째 시도에는 내가 당사자로써 불편했던 문제를 해결해보는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제 전공이 경영학, 심리학이다 보니 설문조사나 인터뷰를 진행해야 할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어려웠어요. 생각보다 이게 큰 문제인데 아직 주목받지 않은, 혹은 발견되지 않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화를 진행했습니다. 

 

(출처 : R2C컴퍼니)

 

Q.학생 때부터 느꼈던 페인포인트였네요.

그래서 (지금의 픽플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 설문조사 품앗이 플랫폼을 운영한 적이 있어요. 창업 동아리 활동이자 사이드 프로젝트였어요. 대학생들이 보통 카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설문에 참여해달라고 설문지를 뿌리는데, (저희 플랫폼에서는) 다른 사람 설문 10개씩 참여하면 본인 걸 올릴 수 있도록 운영했어요.

 

Q.어땠나요?

한 6개월쯤 운영했고, 대학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알려졌어요. 이후 오픈채팅방 등에서 창업자나 기업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려 활동한다는 걸 발견했고요. 이들을 한 곳에 모으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기존 유저에 더해 각종 채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분들을 앱에 온보딩 시키고, 참여를 원하는 분들께 소정의 베네핏을 드리며 모셔오기도 했어요.

저희 팀은 (데이터 수집에 관해) 공급자가 수요자가 될 수 있는 그 미묘한 관계에 집중했어요. 현재 유저 중에 대학생, 동아리, 학회 분들이 많은데요. 이들은 데이터를 모으고자 하는 수요자이자 데이터 수집에 응답하는 공급자이기도 해요. 파트너십을 맺은 주요 대학 학회 40여곳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이들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저이기도 합니다.

소위 앱테크(리워드앱을 활용한 재테크)에 밝은 30, 40, 50대 유저도 늘고 있어요. 

설문조사에 응하면 리워드를 주는 기존 업체들의 경우 하루 올라오는 건수가 1~2건이에요. 데이터 수요자를 모으려면 세일즈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픽플리는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기 때문에 일 20개씩 의뢰가 올라오기도 해요. 라이트한 조사도 올라오죠. 그러니 앱테크 유저 입장에선 덜 부담스럽게, 많이 참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건수 외에도 리서치 업체와 차별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결국 픽플리는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이 직접 게시글을 작성하고, 유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점에서 여타 리서치 업체와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 수집’은 오프라인 현장에 나가 설문지를 돌리는 이미지를 연상시켰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일반 학생 뿐 아니라 사업자도 구글폼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그 트렌드를 만드는 세대에 해당합니다. 개발, 프로덕트, 마케팅 등 각자 역량을 발휘해 이 트렌드에 결부된 문제를 해결하는 팀은 저희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건드리는 문제의 본질을 캐치하고 근본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지금의 접근법은 분명 차별점이라고 봅니다.

 

R2C컴퍼니 팀 사진

 

Q.’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요?

일단 응답률이라는 숫자 자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높일 수 있어요. 폼을 예쁘게 만들거나 설문을 짧고 명료하게 구성하면 자연히 올라가요. 생각보다 폼이 (응답률이 아닌) 데이터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누적 00건’이라며 데이터 공신력을 자랑해도 실상은 조금 다른 겁니다. 보다 깊은 고민을 하기 위해선 2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왜 설문조사에 응답하기 싫어졌을까. 
왜 추첨을 통해 응답자 리워드를 주게 됐을까.

 

Q.하나씩 답해보면 좋겠네요. 일단 사람들은 왜 설문에 응하기 싫어졌을까요?

당장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설문을 요청하면서 사실 사이비 종교를 권유하거나 물건을 팔려고 했어요. 데이터 수집은 일종의 후킹이었죠. 전화 설문에서도 정당한 대가를 주기보다는 다짜고짜 다가오는 경험이 반복됐고요. 무엇보다 데이터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인정이 부족했습니다. 

연구 및 조사 윤리에 따르면 (데이터 수집을 위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쪽에 정당한 댓가를 무조건 제공해야 해요. 하지만 대체로 선의의 부탁을 받거나 추첨을 통해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죠. 데이터를 모으는 입장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겁니다.

과거에는 개인정보 개념도 취약했으니 데이터를 공급하는 입장에선 점점 더 대충 답하게 됩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쌓인 불신 때문이에요. 그러니 정작 ‘진짜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이 데이터를 모을 때도 진실된 응답을 받긴 어려워졌어요. 이는 데이터 수요자가 데이터 수집 자체를 불신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들을 잇는) 데이터 조사 업체가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사업의 핵심이 컨설팅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결과를 내서 보고서를 판매하는 게 가장 중요해집니다. 이때 데이터 수집은 수단이자 효율화의 대상에 가깝고요. (여러 요인이 겹쳐) 오랜 시간에 걸쳐 데이터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다양한 투표 게시물과 결과를 볼 수 있는 픽플리 커뮤니티 피드

 

Q.이러한 상황에서 픽플리는 어떻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요?

궁극적으로 픽플리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지향합니다. 앞으로는 파트너사가 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그 데이터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플랫폼에 올려 거래가 이뤄지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어요. 데이터 수집 및 제공을 B2B 형태로 중개할 수도 있을 테고, 앞으로 시대에 원재료로써 꼭 필요한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 하는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리라 봅니다. 

데이터 판매 및 중개 시장은 국내에서만 3.8조원 규모입니다. 연 평균 성장률(CAGR)은 작년 기준으로 41.7%입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바이오 같이 떠오르는 시장에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데이터’에 대한 니즈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투씨컴퍼니는 이 시장을 선점해 데이터 비즈니스로 다양한 사업을 개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Q.3년 뒤 픽플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3년 뒤에는) 국내 최고의 초개인화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 진출도 준비하려 합니다. 데이터 측면에서 한국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충분히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로써 글로벌 무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최소 30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누적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걸 해결하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을 바라봐야겠죠. 지금은 설문조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하고요. 나아가 여론조사, 브랜드 평판조사 등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오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궁금한 게 생기면 ‘구글링’(Googling)’ 한다는 표현이 생긴 것처럼, 자신이 필요한 데이터가 생기면 ‘픽플링’(Pickpling) 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픽플리 서비스 보러 가기 👉👉👉 pickply.com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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